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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은 살아있다’…야구에 이런 IT 기술이?

파라클레토스 2016. 5. 13. 05:49

<‘야구장은 살아있다’...야구에 이런 IT 기술이?>

올해 들어 고척 스카이돔과 삼성 라이온즈 파크 등 신축 구장들의 등장과 함께 야구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환경은 점점 더 편리하고 쾌적해지고 있습니다.

이들 신축 구장들뿐만 아니라 최근 보수를 마친 구장들이 관람객들에게 더 큰 재미를 주고 있는 건 다름 아니라 야구장에 다양한 정보기술(IT)을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입장을 하고, 앉은 자리에서 야식을 주문하는 건 이제 일상적인 일! 최근 야구장에는 더욱 발전된 각종 IT가 접목되면서 팬들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T타임 이번주 ‘오늘의T’는 최근 야구장에 도입돼 야구장 관람 문화를 바꾸고 있는 다양한 IT 기술에 대해 황준호 삼성전자 수석과 남지훈 SKT 매니저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 빅보드...세계 최대의 전광판?
SK의 홈구장에 설치된 전광판인 빅보드(VciBoard)는 가로 약 63m, 세로 약 18m, 총면적 약 1,138㎡의 크기로, 쉽게 말씀드리면 농구장 3개 정도를 붙인 크기입니다. 개장 당시 세계 최대 크기의 전광판이었지만 지금은 또 다른 전광판에 그 자리를 물려줬다고 하는데요, 4K UHD급(3840*1080) 해상도로 다이나믹한 화면 구현이 가능하고, 전광판 외곽에 조형물 형식의 LED를 추가 설치해 홈런, 안타 등 각 이벤트 발생 시 불꽃이 터지거나 번개가 치는 등 다양한 효과를 주어 관객들이 더욱 즐겁게 게임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전광판과 팬들이 양방향 소통할 수 있도록 최신 ‘스마트 사이니지 솔루션’도 적용됐습니다. 구장에 들어선 관객이 전용 앱에 로그인하면 빅보드에 환영 메시지를 띄워 주고, 관객의 실시간 댓글이 전광판에 표출되고, 전광판을 통해 게임까지 즐길 수 있도록 전광판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4D 리플레이...야구장에서도 안방과 같이?
인천 구장에는 타임 슬라이스 기법을 사용해 선수들의 플레이를 정면, 측면, 후면 등 360도로 보여주는 영상 기술 ‘4D 리플레이’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DSLR 카메라 48대를 인천구장 곳곳에 설치해서 경기 장면을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중요 장면은 바로 편집하여 빅보드를 통해 관객에게 보여주는 겁니다. 4D 리플레이 기술을 이용하면 타격 화면, 피칭화면, 슬라이딩화면 등 경기 중의 다양한 결정적인 순간을 보다 다양한 각도로 정지한 상태에서 천천히 또는 빠르게 훨씬 더 풍성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 VR...현장을 더 현장같이 즐긴다?

기존 스포츠 중계보다 현장감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게 바로 VR 기술입니다. 올해 KT위즈의 홈구장은 수원 위즈파크에서는 VR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도입됐는데요, 1루와 3루, 포수석 쪽에 VR전용 카메라를 설치하고 360 영상을 조합하여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KT 홈 개막 3연전에는 프로야구 시즌 경기 최초로 VR 모바일 생중계를 제공하고 경기장 내에 VR 관람석 20석 가량 따로 배치하기도 했고, 현재는 영상 Clip형태의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LED 조명...전기 절약 때문만이 아니다?
롯데는 올해 사직구장에 새로운 LED 조명을 선보였는데 단순히 구장을 밝게 비추는 기능만 가진 조명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야구장 조명은 한번 끄고 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LED 조명의 경우에는 순간적으로 점멸이 가능한 특성을 활용해서 화려한 조명 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광판 컨트롤실에서 중앙제어를 통해 시합의 시작과 함께 선수의 등장, 이벤트홈런, 안타, 호수비 등의 이벤트에 맞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구장의 LED조명의 변화는 단순 전기료 절약을 위한 부대시설 교체가 아닌 팬들과 함께 하는 경기운영 시설의 일환으로 변신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