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에 대한 검찰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5일 예정된 만기출소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 대표가 검찰 조사에서 최유정 변호사와는 달리 홍 변호사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이 횡령 혐의로 정 대표를 추가 기소한 후 홍 변호사 범죄사실을 자백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홍 변호사는 지난 2014년 정 대표의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무혐의를 이끌어냈고,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전관 로비' 등 불법 변론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을 무혐의 처리해준 것이 있어선지 정 대표가 홍 변호사를 보호해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정 대표의 횡령 혐의 수사에 검찰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의 최측근인 네이처리퍼블릭 박모 부사장 등을 수차례 소환조사하며 회사 관련 추가 혐의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대표 출소 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홍 변호사도 지난 9일 뉴시스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정 대표가 검찰의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네이처리퍼블릭 관련 기업 범죄나 다방면에서 제기된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며 "임원 조사 등에서 회사 운영과 관련된 비리가 발견되면 수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정 대표 역시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변호사는 "정 대표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다음 달에 자신이 만기 출소할 수 있을지 여부"라며 "검찰이 횡령 혐의로 수사를 벌여 또다시 수감생활을 하게 될 지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10월6일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된 후 징역 8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오는 6월5일 만기 출소가 예정돼 있다.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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