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공포 스크린 부활 '대지진', 23초만에 27만 사상자 낸 실화 소재

 

사천 대지진, 아이티 대지진, 파키스탄 대홍수 등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재난으로 인해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위기의식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일 백두산 안투현에서 규모3.7과 3.2의 지진이 두 차례 발생했고 기상청에 따르면 2000년에 29회에 그치던 지진발생 횟수가 2009년에는 60회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지진에 대한 공포와 지진으로 인해 고통 받은 이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이고 감동적으로 화면에 담아낸 영화 '대지진'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중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대지진'은 1976년 중국 당산에서 발생한 인류 최악의 재난 ‘당산 대지진’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다.

1976년 7월 28일 새벽 3시 42분, 모두 잠들어 있는 시간에 일어난 ‘당산 대지진’은 진도 7.8의 강도로 단 23초 만에 당산시민의 절반인 27만의 사상자를 기록한 20세기 가장 치명적인 지진이다.

도시적 구조가 모두 붕괴되고 폭격을 맞은 것과 같이 폐허로 변해버린 ‘당산’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주민들은 일순간에 쓰레기장으로 바뀐 삶의 터전을 허망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영화 '대지진'은 자연 앞에서 무능력한 인간과 살아남은 자의 잔인한 현실을 사실감 있게 담아내 아시아 영화 역사상 최고의 스코어 한화 1130억원(6억 6천만 위안)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대작이다.

여타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와 달리, 화려한 볼거리만을 선사하는 것이 아닌 남겨진 자들의 애통하고 처절한 삶을 감동적으로 담아냈다고 영화사는 전했다. 11월 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