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땡땡땡~~ 문학교실 12교시가 시작되었습니다
연휴는 잘 쉬셨죠?
이제 정신을 가다듬고 공부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감수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시를 쓰고 싶은 의욕을 가지게 되는 것은 인상적인 느낌,
즉 아름다운 자연, 극적 사건, 감동적인 순간 등에서 갖게 되는 심리적 충격에서 시작됩니다.
문제는 이런 충격이 자주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은
대수로운 사건에서도 이런 충격을 자주 받게 됩니다.
그래서 마루님처럼 남보다 더 많은 글을 쓰게 되는 것입니다
감수성은 천성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훈련에 의해서도 길러질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감수성 기르는 방법을 학습하겠습니다
감수성은 말 그대로 느끼는 능력.
느낌은 감각적 경험을 통해 우리의 정신 속으로 들어옵니다.
감수성을 기르는 방법은
느낌을 강화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다가오는 수많은 느낌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그것을 붙잡아야 한다.
우리는 11교실에서 태양을 바라보고 그 느낌을 적어 보라는 숙제를 받았습니다
<햇빛 속에서 유리 종소리가 나는 것 같다>
지금 하늘을 올려다 보고 햇빛을 바라 보세요
무슨 소리가 들리는 지...
느낌을 강화하게 되면 감각의 깊이가 생기고
남들보다 더 예민한 감수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햇빛을 처다보고 받는 느낌을 강화해서 적어 보십시요
그럼 이번에는 자유롭게
시각을 통한 감수성 기르기를 해 보겠습니다
평범하게 보지 말고 예리하게 보고 그 느낌을 강화해 보세요
지금 여러분의 눈에 보이는 것을 써 보세요
시각을 통한 대상 파악과 관련해서
잘 되었다가 평가되는
문인수님의 <그늘은 있다>를 감상해 봅시다
광명에도 초박의 암흑이 발려있는 것 같다.
전깃불 환한 실내에서 다시
탁상용 전등을 켜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분명 한 꺼풀 얇게 날아가는 휘발성분 같은 것
책이나 손등, 백지 위에서 일어나는
광속의 투명한 박피현상을 볼 수 있다.
사랑한다,는 말이 때로 한 순간 살짝 벗겨내는
그대 이마의 그늘 같은 것
그런 아픔이 있다, 오래 함께 한 행복이여.
*
실내 등불이 켜진 상태에서
더 밝은 탁상용 전등을 켤 때의 미세한 느낌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지요
이제부터는
보는 것을 예사롭게 보아 넘기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의 세계까지 투시하는 통찰력을 기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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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청각을 통한 감수성 기르기>를 해 봅시다
지금 여러분의 귀에는 어떤 소리가 들리나요?
그 소리를 잡아서 글을 지어 봅시다
들리는 대로만 듣지 말고 훨씬 더 강조하고 확대해서 창작을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