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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그날[84회]강화도령 이원범, 왕이 되다

파라클레토스 2015. 12. 16. 11:27

강화도령 이원범, 왕이 되다


강화도 농사꾼 이원범
하루아침에 조선의 왕이 되다!

독특한 즉위 배경 때문에
‘일자무식 왕’으로 알려진 철종.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 ‘안민安民’을 마음에 새겼던 군주였고
도탄에 빠진 민생을 구해내려 몸부림쳤던 군주였다.


 

   

■ 강화도령, 왕이 되다!
1849년 6월, 조선의 24대 왕 헌종이 후사 없이 승하한다. 조정에서는 보위를 이을 왕손을 물색해 이원범으로 낙점한다. 이원범은 정조의 이복동생인 은언군의 손자로 집안이 역모에 휘말려 강화도에서 귀양살이 중이었다. 유교사회인 조선에서 역적 집안의 후손이 왕위를 잇는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일. 당시 왕위 후계자를 지목할 수 있었던 권한을 가진 자는 대왕대비였던 순원왕후. 그녀가 이원범을 택한 데는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일까? 철종의 왕위 등극에 얽힌 은밀한 계략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본다.


왕족이었지만 평민의 삶을 살다 왕이 된 철종. 간단한 예법은 물론이고 궁중생활이 몹시 낯설었을텐데... 왕이 아니면 입을 수 없는 절대 권력의 상징, 왕의 복식! 철종이 즉위하던 그날, 입었을 면복의 구성과 착장법을 만물각에서 하나하나 살펴본다.

 

 

 

■ 안동김씨, 막강 세도를 이어가다.
19세에 이르도록 결혼을 하지 못했던 강화도령, 조정은 혼기가 지난 철종을 위해 서둘러 금혼령을 선포한다. 삼간택 끝에 철종의 왕비로 결정된 사람은 바로 안동김씨 김문근의 딸이었다. 순조, 헌종에 이에 철종까지 3대째 중전을 배출하며 국혼을 이어가는 안동김씨 세력. 누가 왕의 배필이 되고 외척이 되느냐, 그것이 바로 권력을 공고히 하는 열쇠였다.

■ 빈민구휼정책 환곡,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다.
철종 재위기간 안동김씨 세도는 극에 달한다. 매관매직으로 관직을 꿰찬 수령들의 도를 넘는 부정부패는 결국 민생을 도탄에 빠뜨리고 말았다. 탐관오리들이 자신들의 부정축재를 위해 이용한 방법은 바로 환곡. 춘궁기에 쌀을 대출해 주고 추수기 때 이자와 함께 돌려받는 구휼제도를 수탈의 기구로 이용한 것. 가난한 농민들의 등골을 휘게 한 탐관오리의 부정축재 수법을 낱낱이 공개한다!

 

 

 

  

■ 철종은 꼭두각시 임금이었나? 
과중한 수탈에 결국 참다못한 농민들의 분노가 일제히 폭발하고 만다. 진주에서 시작된 농민봉기는 삽시간에 삼남일대로 확산되다 급기야 전국으로까지 이어졌다. 즉위 초부터 삼정의 문란에 대해 지적해 왔던 철종은 민란을 발판 삼아 본격적으로 삼정개혁에 나서는데...
조선의 역대 왕 가운데 유일하게 ‘시골’에서 살아 본 경험이 있는 철종은 스스로 안민(安民)이라는 두 글자를 써서 벽에 걸어둘 만큼 백성을 누구보다 먼저 생각한 군주였다.
백성들의 고단한 삶은 돌보지 않고, 오로지 현재의 권력을 유지하는 것뿐이었던 안동김씨.
그들이 나라의 전권을 장악한 상황에서 철종 혼자의 힘으로 과연 조선을 변화시킬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