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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걸리기 쉬운 안과 질환 총정리

파라클레토스 2016. 5. 29. 21:18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 이비인후과만큼이나 환자가 급증하는 곳이 바로 ‘안과’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봄철 꽃가루 농도는 5배 이상 증가했으며, 기상관측소에서는 올봄 미세먼지 양이 예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봄철에 특히 조심해야 할 안과 질환 뭐가 있을까?

< 알레르기성 결막염 >

외부의 항원에 의한 일종의 과민반응.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은 꽃가루, 공기 중 먼지, 동물의 털, 집먼지진드기 등이 대표적이다. 시력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드물지만 자주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날씨가 따뜻해지고 건조할 때 증상이 심해진다. 극심한 가려움증을 느끼는 것이 대표 증상인데 자꾸 만지거나 비비면 염증이 생겨 심한 경우 각막까지 손상될 수 있다. 그 밖에도 따끔거림,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물이 나거나 눈곱 등 분비물이 생기면서 결막이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


예방&대처법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 특히 봄철 꽃가루가 원인인 경우 외출할 때 선글라스나 안경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고, 실내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한다. 이불, 베개 등을 자주 세탁하고 카펫을 치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려움이 심할 때는 인공눈물로 눈을 씻어내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완화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안약을 써야 하지만 임의로 사용할 경우 녹내장 등 안과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하에 처방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유행성 각결막염 >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직접적인 접촉뿐만 아니라 환자가 사용한 물건으로도 감염될 만큼 전염성이 매우 높다. 환자가 눈을 비비고 만진 문고리를 잡는 것만으로도 옮을 정도. 연령에 관계없이 감염되며 대개 한쪽 눈에 발병했다가 1주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반대편 눈에 옮길 수 있다. 눈이 충혈되고 눈곱과 눈물이 많이 나며 먼지가 들어간 것처럼 몹시 불편할 때, 눈이 부실 때는 유행성 각결막염일 가능성이 높다. 귀밑과 턱밑에 있는 임파선이 부어 통증을 느끼거나 콧물, 열 등 감기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예방&대처법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처음 1주일 동안은 치료를 해도 점차 심해지다가 2~3주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는 것이 보통. 하지만 간혹 각막에 합병증이 발생해 시력이 떨어지는 ‘점상각막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눈병이 나은 후에도 눈물이 고이는 등 증상을 보인다면 계속 치료받아야 한다.


< 안구건조증 >

눈물의 정상적인 분비와 순환 기능에 이상이 생겨 눈에 눈물이 마르는 질환. 건조함, 작열감, 뻑뻑함 등 증상을 보인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결막염이나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시력 감퇴까지 초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방&대처법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수시로 물을 마셔 체내 수분량을 높이는 것이 좋다. 평소에 인공 눈물을 넣으면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 TIP 눈 건강을 위한 생활수칙 |

●손은 항상 깨끗하게 세균이 많은 손으로 눈을 비비는 것은 절대 금물. 환자가 사용한 수건은 꼭 삶아 빨고, 문손잡이나 수도꼭지 등은 비눗물로 자주 닦는다.

●안대는 NO! 눈병이 생기거나 충혈됐을 때 안대를 착용하는 게 좋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 외부 공기의 순환을 차단해 눈에서 나와야 하는 분비물 배출을 막아 눈병을 오랫동안 지속시킬 뿐 아니라 더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안약은 꼭 필요할 때만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 안약을 미리 넣는 것은 삼가야 한다. 초기 진단이 힘들고 바이러스를 더 퍼뜨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기획 : 김도담 사진 | 이혜원 : 도움말 송종석(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안과 교수), 장선영(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안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