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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다큐멘터리 (2009) 2009.08.27~2011.02.26 종영

파라클레토스 2011. 3. 6. 16:34

 

 

지구촌 다큐멘터리 (2009)

2009.08.27~2011.02.26 종영

미리보기

 

 

 

공지사항

 

70 2월 26일 (토) 이스라엘의 탄생

관리자 2011-02-22 225

69 2월 19일 (토) 기후변화와 에너지 도박

관리자 2011-02-14 175

68 2월 5일 ~ 2월 12일 (토) 초능력자와 미래의 인류

관리자 2011-02-08 299

67 1월 22일 ~ 1월 29일 (토) 다이아몬드 로드

관리자 2011-01-18 373

66 1월 15일 (토) 비살상무기의 진실

관리자 2011-01-10 157

65 1월 8일 (토) 종이접기,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

관리자 2011-01-02 663

64 1월 1일 (토) 여성들의 이야기, 칼람 나와엠

관리자 2010-12-27 171

63 12월 25일 (토)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비밀

관리자 2010-12-20 217

62 12월 18일 (토) 9.11 이후의 미국

관리자 2010-12-13 171

61 12월 11일 (토) 공룡 미라의 비밀

관리자 2010-12-06 175

60 12월 4일 (토) 핵의 귀환

관리자 2010-11-30 217

59 11월 27일 (토) 원시인류의 전쟁 - 2부 적응과 멸종

관리자 2010-11-30 130

58 11월 20일 (토) 원시인류의 전쟁 - 1부 접촉 그리고 적...

관리자 2010-11-15 390

57 11월 13일 (토) 세계의 정원 - 동남아시아

관리자 2010-11-08 144

56 11월 6일 (토) 세계의 정원 - 북유럽

관리자 2010-11-01 238

 

55 10월 30일 (토) 세계의 정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관리자 2010-10-25 131

54 10월 23일 (토) 세계의 정원 - 지중해

관리자 2010-10-19 246

53 10월 16일 (토) 세계의 정원 - 중국과 일본

관리자 2010-10-11 269

52 10월 9일 (토) 베를린의 토끼

관리자 2010-10-04 152

51 10월 2일 (토) 말라말라의 표범

관리자 2010-09-27 86

50 9월 18일 (토) 킬리만자로의 코끼리

관리자 2010-09-14 74

49 9월 11일 (토) 흰모래 사막의 신비

관리자 2010-09-07 161

48 9월 4일 (토) 산호초의 왕국,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관리자 2010-09-01 109

47 지구촌 다큐멘터리 방송시간 안내입니다

관리자 2010-09-01 160

46 8월 21일 (토) 예술과 문명 - 4편 불확실성의 예술

관리자 2010-08-16 222

45 8월 14일 (토) 예술과 문명 - 3편 예술, 인간의 영혼을...

관리자 2010-08-14 128

44 8월 7일 (토) 예술과 문명 - 2편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

관리자 2010-08-02 269

43 7월 31일 (토) 예술과 문명-1편 예술, 신을 품다

관리자 2010-07-25 395

42 7월 24일 (토) 몬산토가 만드는 세상

관리자 2010-07-19 286

41 7월 17일 (토) 파키스탄 진다바드! - 끊임없는 투쟁의...

관리자 2010-07-13 180

 

40 7월 10일 (토) 건강을 팝니다 - 의약품 시장에 소외된...

관리자 2010-07-05 164

39 7월 3일 (토) 기억의 비밀

관리자 2010-06-28 279

38 6월 26일 (토) 최초의 꽃

관리자 2010-06-21 216

37 6월 19일 (토) 축구 이야기 Ⅱ

관리자 2010-06-15 301

36 6월 12일 (토) 축구 이야기 Ⅰ

관리자 2010-06-08 367

35 6월 5일 (토) 순수는 모든 것을 이긴다

관리자 2010-05-31 308

34 5월 22일 (토) 할론베르그 학교의 대리 교사

관리자 2010-05-19 213

33 5월 15일 (토) 개러스 선생님의 합창단 프로젝트 - 소...

관리자 2010-05-13 291

32 5월 8일 (토) 개러스 선생님의 합창단 프로젝트 - 소년...

관리자 2010-05-08 176

31 5월 1일 (토) 개러스 선생님의 합창단 프로젝트 - 소년...

관리자 2010-04-28 251

30 4월 24일 (토) 개러스 선생님의 합창단 프로젝트 - 소...

관리자 2010-04-21 509

29 4월 17일 (토) 21세기의 무법자, 소말리아 해적-68일간...

관리자 2010-04-16 190

28 4월 10일 (토) 세계의 정원 - 미국

관리자 2010-04-09 276

27 4월 3일 (토) 세계의 건강보험-미 건강보험 개혁의 배...

관리자 2010-03-31 361

26 3월 27일/ 4월 3일 세계의 건강보험 2부작

관리자 2010-03-25 473

 

25 3월 20일 (토) 세계의 정원 - 남아메리카

관리자 2010-03-17 245

24 3월 13일 (토) 세계의 정원 - 인도

관리자 2010-03-11 235

23 3월 6일 (토) 21세기형 건축, 자연의 한계를 극복하다

관리자 2010-02-28 304

22 3월 다큐10+ vod 가능 프로그램

관리자 2010-02-26 442

21 2월 18일, 19일 <첨단 병기, 이렇게 만들어졌다>...

관리자 2010-02-18 441

20 2월 4일 5일 11일...인류의 미래 물 3부작

관리자 2010-01-29 655

19 2010년 1월 8일 (금) <와인, 그 맛의 비밀>

관리자 2010-01-07 978

18 2010년 1월 7일 (목) <도시 정원에서 원예 산업까지...

관리자 2010-01-07 349

17 12월 31일 (목) 핵무기 없는 세상은 가능한가?

관리자 2009-12-27 248

16 12월 18일 (금) <세계에서 가장 큰 중국식당 : 효도...

관리자 2009-12-17 412

15 12월 17일 (목) <세계에서 가장 큰 중국식당 : 창업...

관리자 2009-12-17 301

14 12월 11일 (금) <미스 굴락>

관리자 2009-12-17 235

13 12월 10일 (목) <자랑스로운 도시, 예루살렘>

관리자 2009-12-17 184

12 12월 4일 (금) <세계의 정원 : 호주와 뉴질랜드>...

관리자 2009-12-03 422

11 애비로드 라이브 방송안내

관리자 2009-10-22 1458

 

10 10월 1일 (목) <세계의 정원 : 멕시코와 쿠바>

관리자 2009-10-01 769

9 9월 18일 (금) <제국오케스트라 베르린 필하모닉&g...

관리자 2009-09-18 396

8 9월 17일 (목) <루시오 - 위조범, 벽돌공, 무정부주...

관리자 2009-09-18 216

7 9월 11일 (금) 전후 일본의 탄생 - 천황 그리고 평화헌...

관리자 2009-09-03 722

6 9월 10일 (목) 도전! 클래식 스타 - 최후의 승자

관리자 2009-09-01 486

5 9월 4일 (금) 도전! 클래식 스타 - 결선 진출을 향해...

관리자 2009-09-01 243

4 9월 3일 (목) 도전! 클래식 스타 - 스튜디오 녹음

관리자 2009-09-01 148

3 8월 28일 (금) 도전! 클래식 스타 - 새로운 청중을 만...

관리자 2009-09-01 108

2 8월 27일 (목) 도전! 클래식 스타 - 오디션

관리자 2009-09-01 254

1 8월 27일 ~ 9월 10일 - 도전! 클래식 스타

관리자 2009-09-01 407

 

2011.02.26 (토)

이스라엘의 탄생
원제 : The Birth of ISRAEL (BBC)

이스라엘이 독립전쟁에서 승리한 지도 60여년이 지났다. 하지만 거꾸로 팔레스타인의 난민들은 고향 땅을 잃은 채 떠나 온 집을 그리워하며 60여년이 넘도록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의 서로 죽고 죽이는 이 길고도 끝나지 않는 전쟁은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 됐던 것일까?

1897년 시온주의자들은 성경에 쓰인 그대로 고대 유대인들의 고국인 팔레스타인에 유대민족국가를 설립하고자 했다. 하지만 유대 민족주의자들이 찾은 그 곳엔 이미 수천 년 동안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터전을 잡은 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팔레스타인이 1917년부터 영국의 식민지하에 들어가게 되고 독일에선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잡으며 유대인에 대한 탄압이 시작된다. 유럽에서 위기에 처한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으로 대규모 이주를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아랍권을 의식한 영국은 유대인의 이주를 제한하게 되고 제2차 세계대전 후 유대인의 저항에 부딪힌 그들은 그 책임을 유엔에 떠넘기게 된다. 그리고 1947년 유엔은 팔레스타인을 두 개로 나눠 유대의 나라와 아랍의 나라로 분리한다는 정책을 발표한다. 팔레스타인의 아랍지도자들은 즉각 거부했고 이것은 바로 전쟁의 시작을 의미했다. 1948년 민병대간의 충돌로 대규모 학살이 자행되고 공포에 떨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대규모 이주가 일어난다.

1948년 5월, 영국군은 이 지역에서 철수하고 같은 날 이스라엘은 새로운 국가의 탄생을 공표한다. 하지만 그로부터 채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은 아랍의 다섯 나라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고 이것이 바로 제1차 중동전의 시작이었다.
처음엔 불리해만 보였던 이스라엘이 제2차 중동전을 치르면서 승리를 이끌게 되고 1949년 1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서 아랍인들을 완전히 몰아내게 된다.

하지만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크고 작은 전투가 이어지며 언제 끝날 줄 모르는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그들은 그 기나긴 전쟁을 오랜 세월동안 전혀 다른 이야기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이 진정 원했던 것은 언제나 ‘평화’였다. 과연 이제라도 그들이 원하는 바를 찾아서 새롭게 공존해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까?

  • 2011.02.19 (토)

    기후변화와 에너지 도박
    원제 : The Big Energy Gamble

    지구촌은 현재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구온난화에 맞서 싸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캘리포니아주의 주지사였던 아놀드 슈왈제네거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 정책은 아직도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2006년부터 AB 32 법안에 따라 2020년까지 CO2 배출을 1990년대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 2050년까지는 20세기에 접어들어 한 번도 보지 못한 수치인 80%까지 감축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목표를 높게 잡은 자치단체는 한 군데도 없다. 이 높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캘리포니아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슈왈제네거 주지사와 일반 시민, 전문가와 관련 업체 대표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 법안에 대한 찬반양론을 들어보자. 거대한 도박과 같은 이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면 슈왈제네거 주지사의 바람대로 캘리포니아주가 전 세계에 모범을 보이며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까? 아니면 무모한 규제로 주 경제를 침체의 늪에 빠뜨릴까? 에너지 산업은 캘리포니아주에 황금알을 낳는 신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아니면 에너지비용 증가로 기업과 주민들의 이탈을 가속화시키게 될까?

  • 2011.02.12 (토)

    초능력자와 미래의 인류 2
    이번 회차정보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 2011.02.05 (토)

    초능력자와 미래의 인류 1
    원제 : The Real Superhumans & the Quest for the Future Fantastic (ch4)

    이 세상에는 만화에나 나올 법한, 초인적인 힘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네덜란드의 윔 호프는 어렸을 때 얼어 죽을 뻔한 일을 겪으면서 혹한의 추위에도 견디는 능력을 갖게 됐다. 일명 냉동인간으로 불리는 윔의 꿈은 북극권에서 2백 킬로미터 북쪽에 위치한 혹한의 땅, 라플란드에서 맨발로 하프마라톤을 하는 것이다. 윔은 과연 생리학자 유하 옥사 박사의 실험을 통과하고 북극에서 무사히 하프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을까?

    터키에는 태어날 때부터 앞을 못 보는 화가, 에스레프 아마간이 산다. 에스레프는 촉각으로만 사물을 느끼지만 정상인보다 더 뛰어난 그림을 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론토대학의 신경심리학자 존 케네디 교수는 ‘본다는 것’의 정의를 바꾸는 이 남자에게 어려운 과제를 제시한다. 앞을 못 보는 에스레프가 과연 르네상스 시대에 원근법을 발명한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처럼 산 조반니 세례당을 정확히 그려낼 수 있을까?

    스위스에 사는 엘리자베스 설서는 공감각자다. 공감각이란, 두뇌의 감각 영역이 얽혀있어 둘 이상의 감각을 동시에 느끼는 것인데, 엘리자베스처럼 어떤 소리를 듣고 그 소리의 색과 맛을 동시에 느끼는 공감각자는 드물다. 런던 대학교의 제이미 워드 박사의 가설처럼 이런 능력은 놀라운 기억력을 낳는다.

    독일에는 일명 ‘인간 계산기’라는 뤼디거 감이 산다. 아이러니하게도 뤼디거는 학창시절에 번번히 수학에 낙제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졸업 후 수학을 독학으로 익혀 어느 날 갑자기 놀라운 계산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호주 정신연구센터의 소장, 앨런 스나이더 박사는 뤼디거 감이 ‘자폐적 석학’일 것이라고 판다해 각종 실험을 한다. ‘자폐적 석학’이란 간혹 자폐증이나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 중에 복잡한 정보를 세세히 기억해내는, 놀라운 지적능력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스나이더 박사의 의심대로 뤼디거는 자폐적 석학일까? 아니면 또 다른 유형의 천재일까?

    시카고대학의 유전공학자 브루스 란 박사는 종이 다른 생쥐와 등줄쥐로 키메라를 만들어내는데 성공, 유전공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
    갑부 발명가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유전공학의 힘으로 언젠가 영생을 누릴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장수전문가의 관리 하에 수명을 연장하는 일에 전념한다.

    유전공학으로 초능력의 비밀을 파헤치면 앞으로 모든 인류가 이런 힘을 갖게 될 날이 올까? 아니면 빈부격차로 부자들이 유전공학의 혜택을 선점해 우리 인류는 서로 다른 두 종으로 나뉘게 될까?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존하는 초능력자들을 통해 미래 인류의 단초를 엿보고, 유전공학의 성과와 미래를 가늠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 2011.01.29 (토)

    다이아몬드 로드 Ⅱ
    이번 회차정보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 2011.01.22 (토)

    다이아몬드 로드 Ⅰ
    보석 중의 보석,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변치 않는 순수한 아름다움으로 모든 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표적인 결혼예물이다. 해마다 지구에서는 24톤의 다이아몬드가 채굴된다고 한다. 지상에 나온 다이아몬드는 거대한 국제연결망을 통해 약 일 년에 걸친 여행을 한다.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친 이 탄소 덩어리가 찬란한 빛을 뿜어내는 부의 상징으로서 주인을 만날 때까지, 그 이면에는 다이아몬드로 하여금 영롱한 빛을 뿜게 하는 수많은 단면처럼 수많은 사람의 피와 눈물, 욕망과 희망이 서려있다.

    <다이아몬드 로드>는 인도의 여성 감독 니샤 파후자가 일 년 동안 미국, 아프리카, 유럽, 인도 대륙의 다이아몬드 산업 종사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피의 다이아몬드’로 알려진 시에라리온 산 다이아몬드의 80퍼센트는 미국에서 거래된다. 하지만 정작 보석을 캐는 광부들의 삶은 비참하기 그지없다. 시에라리온 광산에서 하루 종일 일을 해도 제대로 보수를 받지 못해 가난과 내전의 상처에 시달리는 모하메드 다보 같은 시에라리온 광부들의 삶과 이들을 착취하는 보석수출업자, 그리고 이들과 결탁한 부패한 관료들의 실상을 알아보자.

    또한 공정무역으로 이들을 도우려는 미국의 전직 보석중개상 마틴 래퍼포트의 양 대륙에 걸친 활동들을 소개한다. 부의 양극화가 심한 인도에서는 가난한 농촌 출신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세공사가 돼 동생들의 학비를 대겠다는 마노지의 소박하지만 당찬 포부, 그에 대한 가족들의 희망을 취재하고 인도 다이아몬드 업계를 장악하고 벨기에까지 진출한 메흐타 가문의 수장, 악셰이의 기업가 정신을 들어보고 그의 뒤를 이을 아들, 아르잡의 호화 결혼식도 소개된다.

    또한 전 세계 양대 보석경매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크리스티스 경매에서 대리인을 통해 보석을 쟁취하려는, 스위스의 앤디와 뉴욕 보석중심가를 주름잡는 중개상 제이콥의 일상, 더 나은 보석을 만들려는 보석감정인 린다의 일상처럼 수많은 이들의 욕망과 희망, 피와 눈물이 서린 다이아몬드의 여러 단면들을 들여다 볼 수 있다.

  • 2011.01.15 (토)

    비살상무기의 진실
    원제 : No More Killing

    비살상무기란 폭동이나 시위, 대테러작전에서 인명피해를 줄이고 효과적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무기들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모 자동차 회사 파업 때 사용한 테이저 총(전기총)이나 최근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입을 추진한 음향대포 등이 논란이 된 바 있다. 테이저 총의 경우 실탄을 장전한 총기보다 사고 위험이 적으면서도 제압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미국 일선 경찰에 널리 보급돼 있다. 이 무기들이 효과적으로만 사용된다면 원래의 목적대로 경찰과 시민을 보호하고 범죄자나 테러범의 불필요한 희생 또한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테이저 총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경찰의 테이저 총 남용 문제가 대두되자 테이저 총의 안전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비-살상이 아니라 준-살상으로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며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하는 시민들은 공권력 남용과 인권 침해,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한다.

    이런 최신진압무기의 실태를 담은 이 프로그램은 비살상무기의 필요성과 문제점을 여러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고무탄이 최선의 시위 진압 방법일까? 레이저 총, 테이저 총, 전자충격무기, 극초단파무기, 극초음파무기, 나노입자무기, 최루탄이나 최루액 분사기, 그물 총, 신경마비용 장치들로 과연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 혹시 부당하게 인권을 침해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 신무기들로 무고한 시민이 부상당하거나 사망할 수도 있지는 않을까? 일부 무기는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범죄자들에게 악용될 소지는 없는가? 경찰과 군대는 시민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또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비살상무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안전하다는 정부와 무기제조업체의 말만 믿고 남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 2011.01.08 (토)

    종이접기,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
    원제: Between The Folds (Green Fuse Films)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무한한 가능성과 영감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종이접기에 관한 매혹적인 다큐멘터리

    종이접기란 정사각형의 종이 한 장을 찢거나 오리지 않고, 풀이나 테이프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오로지 접는 방법을 통해서만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내는 놀이를 말한다. 이 종이접기는 일본과 유럽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오다가 일본에서 정립되어, 국제적으로는 오리가미(origami)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종이접기는 종이 한 장을 오직 접기로만 변형시킨다는 다소 색다른 규칙 때문에 상상을 초월하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과 다양한 수학적 모형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세 명의 저명한 종이접기 예술가들에 관한 소개로 시작된다. 조형 예술가였으며, 마치 캐리커처처럼 인물을 생생하게 표현하여 종이 한 장을 예술로 승화시킨 종이접기 계의 거장 ‘에릭 조이젤(Eric Joisel)’, 접혀진 사각형의 종이 한 장에 담긴 물리학에 도전하기 위해 성공적인 물리학자로서의 삶을 버린 극사실주의 종이접기 작가 ‘로버트 랭 (Robert J Lang)’, 그리고 종이라는 매체마저 직접 제작하여 인상주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종이접기 예술가 ‘마이클 라포스 (Michael LaFosse)’까지, 이들의 종이접기에 대한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종이접기 예술가들은 어떤 대상을 그대로 재현해내는데 만족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투적인 표현은 줄이고, 과정과 개념을 중시하며 절제미가 돋보이는 추상적인 작품을 만들려는 경향이 두드러져, 종이접기 분야를 오래 동안 지배해온 사실주의의 근본적인 뿌리가 흔들린다. 그리고 결국에 가서는, 접혀진 종이를 탐구하는 또 다른 측면으로서의 과학이 등장한다. 여기서 MIT 인공지능 연구소의 세계적인 종이접기이론가인 ‘에릭 드메인(Erik D. Demain)’이 소개된다.

    드메인은 종이접기의 원리가 자동차 에어백 설계와 같은 과학 기술에도 응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초대형 위성 렌즈를 우주로 운반하거나, 심지어는 DNA의 구조를 밝히는데도 종이접기의 원리가 이용될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이렇듯 종이접기는 예술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과학과 의학, 수학 등 많은 분야서 그 원리가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 2011.01.01 (토)

    여성들의 이야기, 칼람 나와엠
    원제 : Satellite Queens

    네 명의 여성들이 보수적인 아랍 사회를 바꿔 놓고 있다. 이들은 바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아랍 위성 TV의 인기 프로그램 ‘칼람 나와엠’의 네 진행자들이다.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뜻의 칼람 나와엠은 나이와 국적 그리고 배경이 전혀 다른 네 명의 여성들이 아랍 사회에서는 절대 언급조차 해서도 안 되는 주제들을 대담하게 풀어나감으로써 여성 시청자들은 물론 남성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으며 아랍 사회에 변화의 씨를 뿌리고 있다.

    팔레스타인 출신의 대담하고 순수한 패라, 보수적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학구파 무나, 레바논 출신의 당찬 미인 라니아, 그리고 지혜로운 어머니 역할을 맡고 있는 이집트 출신의 파우지아는 동성애와 이혼, 테러와 성문제 등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문제들을 솔직하고 지혜롭게 풀어나간다. 칼람 나와엠은 아랍 국가들은 물론 유럽과 캐나다 그리고 미국 시청자까지 끌어들이는 인기 프로그램이 되었다. 칭찬과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네 명의 진행자들은 앞으로는 아랍 여성의 인권 문제와 권리 문제를 다루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기도 하다.

    ‘여성들의 이야기, 칼람 나와엠’은 네 명의 진행자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가족과 제작진 또 시청자들을 만나며, 이 프로그램은 물론 아랍 세계의 다양한 생각 또한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 2010.12.25 (토)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비밀
    원제: SCIENCE OF MEN (NGC)

    남자의 지위, 성욕, 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테스토스테론.
    이 호르몬의 놀라운 힘은 어디까지일까?
    남자의 공격성과 경쟁심은 사회적인 것일까, 혹은 호르몬에 의한 것일까?

    경쟁을 즐기고, 위험을 감수하며,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남자들. 이러한 남자들의 특성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 사회적 교육에서 혹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본성에서 남자들의 행동의 많은 부분은 그들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즉,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수컷 동물들은 강한 공격성을 띄며 지배 계급의 위치를 차지한다. 또한 인간 남성들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경쟁심이 강하며, 사회적 지위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또한 여성들에게 더욱 적극적이며, 결혼보다는 여러 여자를 만나 후세를 만드는 데에 더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

    이렇게 테스토스테론은 태아 시기부터 인간의 성격과 기질, 성욕, 운동 능력 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테스토스테론을 인위적으로 주입해서 여성을 남성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가능할 정도로 말이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비밀>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이 남성들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그 원리에 대해 알아본다.

    - 스테파니 아네스티스 박사 / 예일대학교
    ‘실험 결과, 공격성이 높은 침팬지가 계급이 높으며, 동시에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높다는 점이 발견됐습니다. 반대로, 공격성이 높은 침팬지들에게 피해를 당하는 침팬지들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았죠.’

    - 피터 그레이 박사 / 네바다 주립 대학교
    ‘아이 아빠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독신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보다 낮았습니다. 아이가 있음에 따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걸 볼 수 있었죠.’

    - 제니퍼 헤이스팅스 박사 / 말몬테 가족계획 연맹
    ‘예전에 전 페미니스트로서, 남성들을 성에 집착하고 성적으로 공격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사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테스토스테론이 남성의 행위를 결정하고 형성하는 데에 커다란 역할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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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18 (토)

    9.11 이후의 미국
    원제 : American Psyche

    ‘9.11 이후의 미국’은 9.11 테러 이후, 평범한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미국에서의 사회적, 정치적 삶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다. 유럽인인 두 명의 영화 제작자가 뉴욕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까지, 미국 횡단 여행을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종과 성, 그리고 종교와 사회, 경제적 배경이 모두 다른 평범한 미국인들을 만나, 그들이 털어놓는 9.11 테러와 이라크전, 부시 정권, 언론과 민주주의, 종교와 경제, 그리고 미래에 대한 얘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현재 미국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에 대해 나름의 윤곽을 잡을 수 있게 해 주는 이 프로그램은 미국인들이 대중매체를 통해 제시된 흑과 백, 적과 청이라는 정치적 특색을 뛰어 넘어 그들의 사회에 대해 가지는 미래에 대한 우려와 관심 그리고 희망에 대한 대화의 장을 열어 줄 것이다.

  • 2010.12.11 (토)

    공룡 미라의 비밀
    원제 : Dino Autopsy (NGC)

    역사상 가장 완벽한 공룡 미라 ‘다코타’를 해부한다. 피부, 근육, 장기까지 보존된 공룡미라의 해부를 통해 수백만 년 전에 존재했던 공룡에 대한 진실을 파헤친다.

    1999년, 미국 노스다코타 주의 한 10대 소년이 공룡 연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뒤바꿔 놓을지도 모를 위대한 발견을 하게 된다. 피부 조직까지도 그대로 보존된 미라 형태의 공룡 화석을 발견한 것이다. ‘다코타’라고 불리는 이 공룡 미라는 백악기 말엽에 서식하던 초식 공룡, 에드몬토사우르스의 화석이었다. ‘다코타’를 발견한 타일러 리슨과 고생물학자, 필 매닝 등은 모든 방식을 동원해 공룡 미라에 숨겨진 비밀들을 해부하기 시작한다. 우주 비행선을 테스트할 때에 쓰이는 거대한 CT 기계를 이용해 검사를 시도하는 한편, 단백질의 존재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분자 영상 센터에 연구를 의뢰하고,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다코타’의 형태와 움직임, 그리고 최대 속도와 질량 중심 등을 구현해 낸다. ‘다코타’는 과연 초식 공룡, 에드몬토사우르스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밝혀내고 나아가 공룡 전반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이제, 공룡 미라 ‘다코타’에 대한 흥미진진한 해부가 시작된다.

    필 매닝 / 맨체스터대학교 고생물학자
    이렇게 경이로운 공룡 미라를 발견했을 땐 말문을 잃을 정도로 놀라게 되죠. 공룡 화석은 보통 뼈 조각 하나 정도예요. 운이 좋은 경우에는 골격의 일부나, 아주 드물게 관절로 연결된 골격 전체를 발견하는 경우도 있긴 하죠. 하지만 공룡 화석은 대개가 그 정도예요. 그런데 이번엔 비늘까지 보존돼 있었어요. 굉장히 드문 경우죠.
    이건 굉장히 진귀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사건을 잘 이해하고 공룡 미라가 만들어질 만한 환경적인 조건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한다면, 땅속에 숨겨진 수많은 공룡 미라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타일러 리슨 / 마마스 연구 재단 공동 설립자. 최조 공룡 미라 발견자
    뼈들이 서로 연결돼 있었어요. 마치 살아 있을 때처럼 정확한 순서로 말이에요.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죠.

    로이 우겔리우스 / 맨체스터대학교 지구화학자
    실험 결과 피부 표본에 베타 케라틴이 존재하는 듯합니다. 소름 끼치네요. 정말 놀랍습니다.

  • 2010.12.04 (토)

    핵의 귀환
    원제 : The Nuclear Comeback (Filmstransit)

    현재 주 에너지원인 화석연료가 대기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를 초래하면서 이를 대신할 만한 대체에너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면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원자력, 핵에너지다. 원자력은 기름이나 석탄에 비해 이산화타소 배출량이 현저히 낮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과거, 핵발전이 핵무기 개발을 위해 처음 시작 되었듯이 핵발전과 핵무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지구의 기후 변화만큼이나 핵산업의 확산도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 프로그램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현장을 방문해 그 피해의 심각성을 직접 보여 준다. 체르노빌에는 반경 30킬로미터 지역이 24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도 살지 못하는 소개지역으로 남아있다. 구 소련연방의 발표에 따르면 체르노빌의 붕괴로 6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방어벽에는 방사능 물질이 많이 남아있어서 방어벽이 붕괴되면 체르노빌의 비극은 다시 시작될 수도 있다.

    또 핵폐기물 처리 문제도 골칫거리로 남아있다. 원자력발전소의 수명은 50년 안팎인데 가동이 끝난 원자력발전소의 해체 작업에는 120여 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비용도 2조원에 육박한다. 또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폐기물들은 고준위, 중준위, 저준위로 나뉘는데 고준위 폐기물의 경우는 그 위험성 때문에 최고 10만 년까지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세계 그 어느 곳에도 이를 영구적으로 보관할 곳이 없다. 게다가 테러의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핵폐기물 수송열차는 경호도 없이 운전사 혼자 운반하고 있는데 러시아워로 붐비는 기차역에 꽤 오랜 시간 정차하기도 한다. 굳이 원자력발전소가 폭파되지 않아도 얼마든지 위험한 상황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이 모든 위험을 다 감수하더라도 우리는 계속 핵에너지를 개발해야할까?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한편, 다른 한쪽에서는 재생에너지를 연구하고 개발하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바람이나 조수, 파도, 태양열 같은 것을 이용하면 공해나 고갈의 걱정이 없는 에너지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재생에너지가 인류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인류는 과연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길을 지혜롭게 찾아 갈 수 있을까?

  • 2010.11.27 (토)

    원시인류의 전쟁 2부 적응과 멸종
    5막 <적응이냐, 멸종이냐?>
    6막 <문화의 충격>
    7막 <새로운 삶>
    8막 <죽음의 문턱에서...>
    9막 <네안데르탈인의 최후>

  • 2010.11.20 (토)

    원시인류의 전쟁 1부 접촉 그리고 적자생존
    원제 : Clash of Cavemen (History Channel. 2008)

    약 4만 5천 년 전에서 1만 년 전까지 후기 구석기시대를 살았던 크로마뇽인과 35만 년 전에 출현해 3만 년 전후에 멸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네안데르탈인. <원시인류의 전쟁>은 그동안 발굴된 화석기록과 학계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지금으로부터 약 3만 년 전, 크로마뇽인과 네안데르탈인이 공존했을지도 모르는 빙하시대 유럽의 상황을 재현한 다큐멘터리다.

    그동안 네안데르탈인은 우리 인류에게 수수께끼 같은 존재였다. 아프리카에서 진화한 현생인류의 조상이 유럽에 등장하고 몇 천 년 뒤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했다는 사실은 온갖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크로마뇽인은 왜 유럽으로 이주했을까? 왜 우리 인류만 살아남고 네안데르탈인은 사라진 것일까? 그리고 이들은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 우리 유전자에 그 흔적을 남긴 것은 아닐까? 혹시 우리가 이들의 멸종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건 아닐까? 네안데르탈인은 그동안 학계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고 지금도 수많은 입장 차이가 존재한다. 총 9막, 2부작으로 구성된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제 그 논점들과 그동안 밝혀진 사실들을 하나씩 정리해보자.

    1막 <첫 번째 접촉>
    2막 <종의 기원>
    3막 <거대한 도약>
    4막 <적자생존>

  • 2010.11.13 (토)

    세계의 정원 - 동남아시아
    원제 : Around the World in 80 Gardens - South-East Asia (BBC)

    영국이 아시아에 식민지를 만든 이후, 부유해진 사람들은 이국적인 식물로 부를 과시하고자 했다. 산업이 발달하면서 유리 온실을 만들 수 있었고, 그 안에 아시아에서 들여온 열대식물을 심어 인기를 모았는데, 이를 통해 ‘정글 가든’이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정원 설계사, 몬티 돈은 진정한 열대 낙원을 찾아 태국에서 인도네시아 발리까지 동남아 3,200km를 종단한다. 방콕에서는 국왕의 농업 시험재배장과 실크 산업이 붐을 이룰 당시 서양인이 만든 열대 정원에 가 보지만 미적인 면은 무시하고 실용성만 강조된 모습에 실망한다.

    ‘정원 도시 국가’를 표방하는 싱가포르는 대규모의 녹지를 갖고 있지만, 국가 주도의 녹화 사업으로 인간미를 느낄 수 없는 정원이 양산되고 있다. 오히려 눈길을 끄는 것은 아파트 앞마당에 공동 텃밭을 운영하는 젊은이의 열정이었다.

    마지막으로 발리를 찾은 몬티는 발리식 정원의 기초가 되는 타만 아윤 사원의 정원과 발리 전통 가옥의 안뜰, 부유층 서양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바투짐바르 빌라 정원과 호주인으로 발리에 정착해 세계적인 조경 설계사가 된 마데 위자야의 정원 등을 방문해 진정한 열대 낙원의 실체를 알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서양인이 생각하는 열대 정원은 신기루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2010.11.06 (토)

    세계의 정원 - 북유럽
    원제 : Around the World in 80 Gardens - Northern Europe (BBC)

    박물관에 가면 박제된 역사의 단서들을 볼 수 있지만, 역사적인 정원은 옛 모습을 지켜가면서도 계속해서 새롭게 변화하는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를 방문해 대단히 대조적인 정원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북유럽인들의 집착할 수밖에 없는 대상인 햇빛을 여름 내내 볼 수 있는 노르웨이 트롬쇠로 가서 고산식물이 자라는 특별한 식물원을 만난다.

    이번 일정은 정원 설계사 몬티 돈의 고향인 영국의 정원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우선 옥스포드셔의 로샴 원예공원은 옛날의 전형적인 정원의 틀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조경 속에 주변 경관을 포함시켰고, 화초보다는 녹색의 선과 면을 중시한 곳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켄트에 위치한 시싱허스트 저택의 정원은 아기자기하고 전형적이라 영국인들이 과거를 향수하며 즐겨 찾는 곳이다.

    프랑스에서 찾아간 루아르의 샤토 빌랑드리는 르네상스 전성기 특유의 형식미를 가진 대규모 정원이다.
    한편 벨기에에서는 앤트워프의 조경설계사 자크 버츠 정원을, 네덜란드에서는 윌리엄 2세와 잉글랜드의 메리 여왕 부부가 젊은 시절에 꾸몄던 바로크 양식의 헤트 루 궁전 정원과 가장 현대적인 조경설계사 피에트 오돌프의 정원을 방문한다.

    마지막으로 북극에서 32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노르웨이 트롬쇠의 고산식물원으로 향해 정원에서 역사와 빛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 2010.10.30 (토)

    세계의 정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원제 : Around the World in 80 Gardens - South Africa (BBC)

    인종차별이라는 걸림돌 때문에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식민지 시대의 아픈 기억을 씻고 남아공의 정체성을 찾아서 변화하고 있는 이 나라의 자연과 정원을 찾아간다.

    우선 넓은 자연 환경 속에서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는 커스텐보시 국립식물원을 찾아 남아공의 국화와 자생식물을 만난다. 포도밭과 과수원이 많은 프란초크에서는 헹크 스콜츠의 개성적이고 아기자기한 정원을 방문해 남들과 다른 정원을 만드는 비결을 듣는다.
    남아공 식민시대의 문을 열었던 동인도회사의 정원은 아시아로 가는 선원들에게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공급하기 위한 용도였지만 이제는 관상용 정원으로 케이프타운 도심의 휴식처가 되었다. 그리고 희망봉 남단의 작은 어촌에서는 산동네 판자촌에서 정원을 가꾸며 아이들에게 자연을 가르치는 남자, 도노반을 만난다.

    웅장한 드라켄스버그 산에서 자유롭게 피어난 고가의 화초를 둘러보고, 화가와 조각가가 손을 잡고 만들어낸 돌 정원에서 예술로서의 정원을 감상한다.
    다이아몬드와 금광으로 큰돈을 번 가문이 운영하는 화려하고 거대한 정원과 흑인거주구 아이들이 식량과 약초를 얻기 위해 가꾸는 초등학교 정원을 비교해서 보고 남아공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한다.

  • 2010.10.23 (토)

    세계의 정원 - 지중해
    원제 : Around the World in 80 Gardens - The Mediterranean (BBC)

    빌라 데스테(Villa d’Este)는 로마 교외 티볼리(Tivoli)에 위치한 16세기 르네상스기의 대표적인 별장이다. 수백 개의 분수가 있는 계단식 정원으로 유명한 명소이기도 하다. 르네상스 문화의 진수이자 이탈리아 정원예술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이곳은 유럽 정원 발전사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빌라 아드리아나로 알려진 하드리아누스의 별장은 로마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3세기 초에 만들어져 제국의 위엄을 과시하는 시설이는데, 그 고전적인 디자인은 오늘날의 정원과 건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알람브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아랍식 궁정정원으로 단순히 건물의 부속시설이 아니라 14만 제곱미터의 산비탈에 조성된 궁정 건물과 정원이 결합된 하나의 복합단지로서, 처음 지어진 건 1238년부터로, 그라나다를 다스리던 나스르 왕조의 술탄 모하메드에 의해서였지만, 현재 남아있는 알람브라는 600년에 걸쳐 이슬람과 유럽 문화가 융합된 결과물이다. 십자군의 반격으로 스페인 영토가 차츰 기독교인들에게 넘어가면서 1492년 알람브라는 이슬람 최후의 전초기지가 되고, 마침내 무어의 마지막 왕 보압딜마저 스페인에서 축출되고 말지만 알람브라는 유럽에서 가장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오늘날까지 전 세계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 2010.10.16 (토)

    세계의 정원 - 중국과 일본
    원제 : Around the World in 80 Gardens - China and Japan (BBC)

    쑤저우는 고급 비단을 수송하기 위해, 2천 년 전에 건설한 운하망으로 유명한 고대도시로서, 중국 전체를 통틀어 정원 유적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런 정원들은 대부분 교양이 높은 학자나 관료들이 만들었는데, 그들이 숭상하던 도가 사상에서도 자연을 사랑하고 정원을 만들 것을 적극적으로 장려했다고 한다. 중국 남부에서 가장 훌륭한 정원 중 하나로 알려진 졸정원과 인후이성의 황산, 그리고 베이징의 이허위안(이화원) 등을 통해 중국 정원의 본질이 되는 자연관을 살펴본다.

    일본은 중국의 영향으로 정원 문화가 시작되기는 했지만, 자기만의 독특한 양식을 개발하고 발전시킨 나라이다. 훌륭한 일본식 정원이 운집한 교토가 설립된 것은, 중국에서 불교가 한창 성행하던 794년이었다. 교토는 1868년까지 황실이 있던 일본의 수도였을 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서 수준 높은 연극과 음악, 원예가 널리 번창하던 곳이었다. 일본 정원 문화의 본산이었던 교토에서 일본식 정원의 대표작이라고 할수 있는 돌정원과 고산수 정원을 통해 일본 정원 문화의 과거와 미래를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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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9 (토)

    베를린의 토끼
    원제: Rabbit A La Berlin

    죽음의 지대(Death Zone)라고 불렸던 동서 베를린장벽의 중간지대, 긴 띠 모양의 초원에 28년을 갇혀 산 야생토끼들이 있다. 고립됐지만 안전이 보장된, 이 완벽한 영지에서 토끼들은 국경수비대의 비호 아래 천적도 없이 마음껏 풀을 뜯으며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일부 토끼가 땅굴을 파기 시작했고 기초공사가 안 된 장벽이 무너질 것을 염려한 당국이 토끼소탕에 나서자 토끼들의 천국은 갑자기 지옥으로 변했다. 그러던 어느 날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서베를린으로 넘어온 토끼들은 바깥세상(자본주의사회)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포츠담 광장을 가득 메운 토끼들의 피해가 날로 확대되자 대대적인 소탕작전이 실시되고 이리저리 쫓겨 다니던 토끼들은 결국 자신들의 본성에 맞는, 새로운 삶에 정착한다.
    폴란드 감독 바르텍 코노프카의 2009년作 <베를린의 토끼>는 자본주의에 적응해 살아야 했던 동유럽 사람들의 애환을 토끼의 관점에서 다룬, 감독의 유머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감독의 변
    “베를린 장벽 안에 살고 있는 야생토끼들 얘기를 들었을 때 우리는 50년에 걸친 동유럽의 역사를 재치 있게 다룰 기회로 여겼죠. 영화를 이해하는 열쇠는 바로 이 토끼들입니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자유와 안전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인간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원하니까요. (사회주의처럼) 안전을 강조하면 자유를 잃고, 자유를 얻으면 안전이 사라집니다. 이 둘은 양립 불가능하지만 우리 인간은 이 둘을 끝까지 추구하겠죠.
    토끼들은 국가의 비호 아래 소박하고 평화로운 삶을 누리고자 했던 사회주의 사람들의 표상입니다. 우리 조국 폴란드의 부모님과 조부모님들, 감옥에 산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런 삶에 익숙했던 분들이죠. 사회주의체제가 무너지고 각자 알아서 살아야 한다는 건 이 분들에게는 큰 고통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다룬 첫 시도가 바로 2004년에 만든 전작 다큐멘터리 인데, 이 영화에서는 염소의 관점에서 유럽연합에 접한 폴란드 마을 사람들의 혼란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바르텍 코노프카, 피오트르 로솔로프스키)”

  • 2010.10.02 (토)

    말라말라의 표범
    원제 : Stalking Leopard (National Geographic)

    남아프리카 공화국 북동부에 위치한 말라말라 수렵금지구역. 이곳의 숲 속에는 이제 막 자신의 영역을 만들고 갓 어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젊은 표범이 산다. 그의 이름은 촐롤로. 말라말라의 한 지역을 다스리던 늙은 표범이 죽자, 촐롤로는 그의 영역을 접수하고 자신의 영역으로 선포한다.

    처음으로 자신의 영역을 갖게 된 젊은 표범 촐롤로가 가장 먼저 맞닥뜨린 난관은 바로 하이에나. 표범이 얼마나 유능한 사냥꾼인지 잘 아는 하이에나는 표범의 뒤를 따라다니다가 표범이 먹잇감을 골라 죽이면 재빨리 가로채는 것이 특기이다. 하이에나에게 몇 번을 당한 촐롤로는 곧 먹이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재빨리 나무 위로 올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표범은 90킬로그램의 먹이도 어렵잖게 나무 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 만큼 턱의 힘이 강하다. 그러나 문제는 턱의 힘에 관한 한은 말라말라에 하이에나를 당할 자가 없다는 것. 일단 표범이 사냥한 먹이에 하이에나의 이빨이 와 박히고, 게다가 하이에나가 무리로 모여 덤벼들면 제아무리 날쌔고 힘센 표범도 물러서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더구나 촐롤로의 영역에는 하이에나가 30마리 이상 살고 있는 까닭에 두 숙적은 일정한 선에서 서로 타협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촐롤로를 괴롭히는 것은 하이에나만이 아니다. 호시탐탐 촐롤로의 영역을 엿보는 이웃 표범, 나무에 기어오르는 것을 겁내지 않는 암사자 등 촐롤로에게 있어 자신의 영역의 주인으로 우뚝 서는 일은 도무지 쉽지 않아 보인다. 촐롤로는 과연 힘겨운 성인식을 무사히 치러내고 당당한 아프리카 초원의 군주로 군림하게 될 것인가.

  • 2010.09.18 (토)

    킬리만자로의 코끼리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이며 세계 최대의 휴화산인 킬리만자로. 킬리만자로는 풍부한 물과 먹이로 수많은 동식물들을 키워온 사바나의 어머니다. 특히 케냐 국경 부근에 위치한 암보셀리 국립공원에는 대대로 킬리만자로에 기대어 살아온 코끼리들이 있다.

    이들은 킬리만자로 정상의 눈이 녹은 물로부터 기원한 암보셀리의 늪과 샘을 그 생명줄로 삼고 있다. 물을 좋아하는 코끼리는 한 번에 11리터의 물을 들이킬 수 있는데, 이들에게 물은 냉각제이며 진흙탕의 형태로 몸에 뒤집어쓰면 햇볕차단제가 되는 동시에 성가신 벌레도 막아주는 훌륭한 보호막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암보셀리 늪지대의 풀과 갈대만으로는 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코끼리들은 나뭇잎을 먹기 위해 수렵이 금지된 안전한 암보셀리를 떠나 때때로 외출을 한다.
    그러나 바깥세상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자주 출몰하는 밀렵꾼도 골치지만 버려진 못이나 야생동물을 잡기 위해 설치한 덫도 코끼리의 생명을 앗아가는 무서운 적이다. 못 따위를 밟아 상처가 나면 패혈증으로 악화될 수 있고, 덫을 잘못 밟으면 철사가 발목을 뼈까지 파고들어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이외에 서식지와 관련된 위험요소도 있다. 킬리만자로 2천 미터 부근 구릉지에 위치한 비옥한 풀밭은 코끼리들이 즐겨 찾는 장소. 그런데 이 부근이 전부 농지화 되면서 코끼리들은 이동경로와 식량창고를 모두 잃은 상태다. 극성스런 상아 밀렵과 온난화로 녹아내리는 빙하, 서식지를 농지화하며 압박해오는 인간.
    이들은 과연 수많은 난관을 이겨내고 계속 킬리만자로의 코끼리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 2010.09.11 (토)

    흰모래 사막의 신비
    원제 : Mystery of White Dunes (NHK)

    브라질의 렌소이스 마라넨지스 국립공원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희다는 순백의 흰모래 사막이 자리하고 있다.
    매서운 강풍이 휘몰아치는 6개월간의 건기 동안 흰모래 사막은 흩날리는 모래들이 만들어내는 기하학적인 무늬로 추상적인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리고 마침내 우기가 와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기적과도 같은 천국의 풍광을 펼쳐놓는다.

    희디흰 순백의 모래언덕 사이로 푸르디푸른 물웅덩이가 생겨나는 것. 하루에도 몇 차례씩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우기가 절정에 이르면 사막은 온통 물웅덩이로 뒤덮인다. 생명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메마른 사막이지만, 이곳에 물웅덩이가 생겨나면 온갖 생물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웅덩이 속에선 물고기 떼가 헤엄을 치고, 모래 깊숙이 숨어있던 거북은 웅덩이 속의 물고기를 잡아먹기 위해 웅덩이 순례에 나선다. 세계에서 가장 작다는 개구리들도 앞 다투어 웅덩이 속으로 뛰어들어 6개월 만에 물놀이를 즐긴다.

    흰모래 사막의 주인은 이런 동물들만이 아니다. 렌소이스 사막에는 두 개의 오아시스가 있는데 그 중 하나에 11가구 60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강풍이 극성을 부리는 건기에는 숲에 둘러싸인 마을에서만 지내다가 우기가 와서 바람이 걷히면 사막을 2시간여 걸어 해변으로 고기잡이를 나간다. 얕은 바다에 그물을 쳤다가 걷어 올리는 원시적인 방식이지만, 이들이 바다에 나올 수 없는 건기를 견디기에는 충분한 양이다. 그런데 물기라곤 없이 바싹 마른 건조한 사막에 아무리 비가 내린다고 해도 어떻게 그렇게 많은 물웅덩이가 순식간에 생겨나는 것일까.
    이 사막의 눈부신 순백의 빛깔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 모든 질문의 해답은 신비로운 흰모래 사막이 쥐고 있다.

  • 2010.09.04 (토)

    산호초의 왕국,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원제 : SECRETS OF GREAT BARRIER REEF (National Geographic)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대보초)는 다른 산호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편이만 그곳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의 다양성으로 자연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수많은 동식물을 품어주는 보금자리이자 사냥터인 산호초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것은 기나긴 세월에 걸쳐 쌓이고 쌓인 산호의 골격 탄산칼슘.
    호주에서는 특히 탄산칼슘이 퇴적되어 만들어진 암초를 보미라고 부른다. 보미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물이 깃들어 산다. 바위벽에 붙어사는 말미잘에서부터 조개, 가재,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형형색색의 물고기들까지 인간의 눈에는 색채의 축제라도 벌어진 듯 휘황하다.

    산호초 물고기의 화려한 미모는 어디서나 눈에 잘 띄므로 짝짓기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포식자를 피하거나 먹이를 사냥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일부 물고기 중에는 평소에는 포식자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색깔로 살다가 산란기가 되면 화려한 빛깔로 변신하는 종도 있다.

    바다는 보통 고요한 세계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언뜻 소리가 없는 것 같은 바다는 실은 온갖 생물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소리로 가득하다. 다만, 이들이 감지하는 주파수를 인간의 귀로는 들을 수 없어 우리에게만 조용해보일 뿐이다. 특히 혹등고래는 짝짓기 때가 되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로 몰려와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 구애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이 내는 소리는 노래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정교하고 복잡하다. 이외에도 사냥을 할 때 갖가지 소리를 내 의사소통을 하는 돌고래도 있다.

    해양생물의 보고이자 왕국으로 불리는 산호초. 그러나 현재 산호초는 오염과 파괴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데...

  • 2010.08.21 (토)

    예술과 문명 4부 불확실성의 예술
    매튜 콜링스는 근대 예술이 한 가지 면에서 이전 시기의 예술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한다. 인간 본성의 과장된 비전을 제시하고 인간이 추구하는 고차원적인 가치를 상기시켰던 이전 예술과는 달리, 근대 예술은 늘 인간의 실체, 즉 반영웅적이고, 자유롭고, 혼란스럽고, 무엇보다 불안정한 인간의 모습을 담아낸다는 것이다.

    4편에서는 20세기 초기 모더니즘의 혁신적인 작품들, 즉 충격적인 반향을 일으킨 피카소의 ‘아미뇽의 처녀들’과, 폴 클레와 피트 몬드리안의 꿈꾸는 듯한 추상화, 르 코르뷔지에의 놀랍도록 강렬한 건축물을 살펴본다. 이런 예술이 어떻게 인간 정체성에 관한 새로운 비전, 즉 근대적 현실의 불확실성을 보여주는지 알아본다. 또한 나치가 어떻게 근대 예술을 박멸하고 비방하려 했는지, 근대 예술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자신들의 압도적인 확실성으로 누르려고 했는지도 돌이켜 본다. 또 뉴욕으로 가 마크 로스코나 잭슨 폴락과 같은 추상 표현주의자 및 앤디 워홀과 같은 팝 아티스트의 작품을 통해 근대 예술과 근대의 삶의 관계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베이징의 현대 예술까지 조명해 본다.

  • 2010.08.14 (토)

    예술과 문명 3부 예술, 인간의 영혼을 구하다
    3편에서는 산업 사회의 도래로 인간성이 상실하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예술을 제시한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위대한 사상가 존 러스킨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예술이 인간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었던 존 러스킨은 예술을 통해 끊어졌던 자연과의 연결고리를 다시 잇고, 산업화로 인한 영적 황무지를 치유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영국의 유명한 풍경 화가 JMW 터너에 대한 유명한 비평에서 그의 작품의 거친 풍경의 힘과 절박함을 찬사해 터너를 일약 스타로 만들기도 한다.

    이어서 러스킨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작품을 살펴보고 러스킨과 터너에게 자연의 놀라운 힘과 위대함을 깨우쳐 준 알프스 산맥을 찾아가며 베니스의 경이로운 건축물을 둘러본다. 또한 러스킨의 사상에서 영감을 받은 예술, 즉 라파엘 전파 화가들의 작품과 윌리엄 모리스의 가구 및 장식 미술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러스킨이 사랑했던 고장, 잉글랜드 북서부의 호수 지방을 방문한다.

  • 2010.08.07 (토)

    예술과 문명 2부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
    인간 의식이 획기적인 변화를 맞은 순간, 즉 예술의 중심에 신이 아닌 인간을 두기 시작한 순간을 살펴본다. 그 중심이 되는 사건으로, 르네상스 이탈리아의 영광부터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격동의 파리를 되돌아본다.

    우선 정반대의 방식으로 인간의 새로운 잠재력을 예술에 표현한 두 명의 위대한 18세기 화가인 프랑스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와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를 집중 조명한다. 다비드는 프랑스 혁명의 공식 선전자로 프랑스 왕의 사형집행 영장에 이름이 오른 혁명단원이었으며, 고야는 스페인 혁명의 피비린내 나는 후폭풍을 경험했다. 다비드의 예술은 인간의 고귀함과 고차원적인 열망을 표현했으며 고야는 인간 내면의 어두운 공포와 살인 충동을 탐구했다. 콜링스는 이 둘이 곧 인간 감정의 음양을 대표한다고 말한다. 자유롭게 표출된 인간 본성은 위대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사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더 과거로 가 처음으로 인간의 감정을 표현한 초기 르네상스 작품을 살펴본다. 피렌체 학파 화가, 지오토의 작품의 사랑스러움을 찬양하고, 인간 본성의 새로운 비전을 표현한 르네상스가 낳은 가장 유명한 작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수수께끼를 풀어본다.

  • 2010.07.31 (토)

    예술과 문명 1부 예술, 신을 품다
    원제 : This is Civilisation

    1969년 영국에서 첫 방영된 클락 경의 다큐 [This is Civilization]의 현대판 리메이크 버전인 4부작 시리즈 [예술과 문명]은 예술가 겸 비평가인 매튜 콜링스가 예술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역사적 유물을 탐방하며 그 의미를 조명하는 다큐다. 고대 그리스부터 근대까지의 시대별 예술 작품을 살펴보고 과거의 문화가 어떻게 현대 문명에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해 그리스, 터키,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독일, 스페인, 이집트, 중국, 미국을 찾아간다. 이를 통해 예술이 문명의 비약적인 발전을 담아내면서 예술사에 한 획이 그어진 순간, 그리고 인간의 정체성이 바뀌는 순간과 인간의 새로운 잠재력이 부각된 순간을 돌이켜 본다.

    이 다큐는 역사가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말해 주는 예술을 통해, 문명의 역사를 조명한다. 콜링스는 “예술은 삶에서 잠시 벗어나는 오락거리가 아니라, 삶 그 자체”라고 말한다. 무한한 상상력으로 삶의 다양한 가능성을 포착하는 수단인 것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과거의 예술이 어떻게 새로운 사고방식과 감정 표현을 가능케 했으며 그것이 현대인들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독립적인 주제를 탐구한다.

    1부
    세 개의 위대한 문명, 즉 고대 그리스의 이교, 기독교,이슬람 문명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각각의 종교가 남긴 예술이 어떻게 지금까지 인간 사회를 형성하는지를 살펴본다.

    고대 이집트의 신을 묘사한 예술품의 놀라운 힘을 흡수하되, 사실성을 추가해 인간의 몸을 찬양하는 조각상을 빚어낸 고대 그리스인들의 예술부터, 로마 지하 묘지의 원시적 회화로 대표되는 초기 기독교 예술, 라벤나의 비잔틴 양식 성당의 모자이크,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을 표현한 다양한 작품까지 시대별 예술을 조명해 본다.

    마지막으로 이집트와, 터키 남부 및 스페인의 이슬람 사원을 방문해 세 번째 종교, 이슬람이 제시하는 새로운 시각의 종교 예술이 어떻게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 2010.07.24 (토)

    몬산토가 만드는 세상
    원제 : Le monde selon Monsato

    다국적 농업기업인 몬산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제초제 ‘라운드업’과 이 라운드업에 내성을 가진 ‘라운드업 레디’라는 유전자조작 작물을 판매하고 있다.

    과연 어떤 원리로 몬산토의 유전자조작 작물이 내성을 가지게 되었는지, 특히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은지 궁금증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궁금증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은 찾기가 어렵다. 이미 여러 과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라운드업의 성분이 암을 일으키는 초기증상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여러 피해 사례도 밝혀졌지만, 미국의 FDA를 비롯해 정부기관들은 이 유전자조작 작물에 대해서 상당히 관대한 태도를 보인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유전자조작 작물은 몬산토의 주장처럼, 기존의 작물과 아무런 문제없이 공존하며, 기아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적적인 수단인 것일까?

    이런 의문들에 대해, 프랑스의 기자이자 작가인 마리-모니크 로뱅은 몬산토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철저하게 파헤쳐, 그 불편한 진실들을 하나씩 되집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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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17 (토)

    파키스탄 진다바드! - 끊임없는 투쟁의 역사
    원제 : PAKISTAN ZINDABAD

    때론 아군의 명단에서도 때론 적군의 명단에서도 그 이름이 발견되는, 알 수 없는 나라 파키스탄. 짧지만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은 파키스탄의 역사를 통해 모순으로 가득차 보이는 한 나라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 본다.

    2007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건국 세대의 지도자인 모하메드 알리 지나와 첫 민간 대통령인 줄피카르 부토, 쿠데타로 이를 몰아낸 지아 울 하크와 지아의 죽음 후 아버지의 뒤를 이은 베나지르 부토 그리고 현재의 무샤라프까지 파키스탄의 굵직한 역사를 되돌아 보며 인도와 중국 등 강대국과의 문제가 끊이지 않는 이웃, 아프가니스탄 사이에 끼여 자신의 정체성조차 미처 확립하지 못한 채 살아 남기 위해 몸부림 치는 파키스탄의 이야기를 이슬람 근본주의자와 학자 또 CIA요원의 목소리를 통해 어느 한 부분의 시각에 치우치지 않은 채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카슈미르 지방을 사이에 놓고 벌이는 인도와의 전쟁,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무자헤딘과 탈레반에 대한 열광적인 지지, 민간과 군의 끊임없는 권력 다툼, 좀처럼 신뢰할 수 없는 동맹국 미국, 이 모든 것을 끌어안고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는 파키스탄의 모습은, 보는 이의 시각을 새롭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2007년 12월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모습은 제작자가 의도치 않은 묘한 감정을 안겨주기도 한다.

  • 2010.07.10 (토)

    건강을 팝니다 - 의약품 시장에 소외된 사람들
    원제 : Health For Sale (First Hand Films 2007)

    북반구에 사는 선진국 사람들이 웰빙, 장수를 말하는 동안 남반구 개발도상국에 사는 사람들은 쉽게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도 매년 1500만 명씩 죽어간다. 같은 병에 걸리더라도 국가의 의료시스템과 의약품확보여부에 따라 생사가 결정된다. 2009년 세계를 강타한 신종플루로 타미플루 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우리나라도 강제실시권을 발동하겠다고 했다. 의약품 확보는 이제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왜 약이 없을까?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관련 전문가들은 그 대답을 트립스(무역 관련 지적재산권 협정)에서 찾는다. 의약품은 다른 지적재산권과 다르게 취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트립스는 특허권을 강화하려는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한다. 제약회사들은 생산과 판매를 독점하고 의약품 가격을 높임으로써 막대한 이익을 창출했고, 이 이익은 연구개발보다는 마케팅에 더 많이 투자된다. 특허를 강화하는 것이 꼭 새로운 발명을 장려하지는 않는 것이다. 또한 에이즈나 열대병처럼 개발도상국에 흔한 질병은 구매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지난 25년간 전 세계적으로 등록된 의약품은 1500종인데, 열대병 관련 치료제는 단 13종, 말라리아 치료제는 단 4종에 불과하다.

    이런 현실에 대한 저항은 2001년 도하 선언을 끌어냈다. 200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O 각료회의에서는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확보를 비롯한 공공보건이 제약회사의 특허권 보호보다 중요하다며 강제실시와 병행수입 조항을 명시한다. 강제실시란 비상사태 발생 시 한시적으로 국가가 특허권자의 동의 없이 복제약 생산을 지시할 수 있는 권리고, 병행수입은 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나라의 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는 권리다. 문제는 남아공 정부의 경우처럼 이 조항을 적용하려 해도 다국적 제약회사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남아공 정부가 강제실시와 병행수입 조항을 포함, 특허법을 개정하려 하자 39개 제약회사가 남아공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복제약 생산과 수출로 유명한 인도의 경우, 인구가 너무 많아 고가의 브랜드 신약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 소득에 비해 날로 치솟는 의료비 부담은 이제 더 이상 가난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 2010.07.03 (토)

    기억의 비밀
    원제 : How Does Your Memory Work?

    인간의 뇌는 태어난 순간부터 환경과 상호 작용을 하며 삶의 총체적인 경험을 저장한다. 이 기록은 곧 기억이 돼 5살이 되면 기억하는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한다.
    '마틴 콘웨이' 교수는 막 걷기 시작한 유아들을 대상으로 기억력과 자아의식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거울에 비친 얼굴을 자신의 얼굴로 인식하는 아이들은 2주 전에 한 일을 기억해냈다. 기억력에는 자아의식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이렇게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억 회로가 발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억력을 대수롭지 않은 능력으로 여기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미숙아로 태어나 기억 회로가 완전히 발달하지 못한 '존 포브스'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껏 과거를 기억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매 순간을 메모해야 하고, 어떤 행동을 하든 메모에 의존해야 한다. 존의 뇌에서 손상을 입은 부위는 기억에 필수적인 해마, 즉 우리가 겪는 모든 경험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는 부위로, 이 부위가 손상을 입으면 방금 전의 일도 기억할 수가 없다.

    그런데 존의 기억상실은 또 다른 뜻밖의 결과를 초래했다. 하버드대의 '도나 아디스'는 과거를 떠올리는 방법과 미래를 상상하는 방법의 연관성을 실험했다. 실험 결과 뭔가를 상상하려면 과거의 조각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기억을 하든 상상을 하든 똑같은 뇌 부위가 쓰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존은 과거를 기억하는 능력뿐 아니라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까지 박탈당한 것이다.

    인간의 뇌는 절정기에는 1초에 2백 가지 이상의 정보를 기억할 정도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지만 한번 저장된 기억은 마음대로 지울 수 없다. 문제는 성인이 되면서 인간이 겪는 경험의 10%는 잊고 싶은 기억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해결책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제네비에브'는 9년 전 성폭행을 당한 악몽 같은 기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특별한 실험에 참가했다. 기억 장애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알랭 브루넷' 교수는 심장 박동 이상 치료제인 '프로프라놀롤'을 이용해 '제네비에브'의 기억의 강도를 완화하는데 성공했다. 기억이 저장될 때 필요한 단백질의 합성을 억제해 그날의 기억이 다시 저장되는 걸 막은 것이다. 기억을 바꾸거나 강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은 기억에 관한 연구에 있어 획기적인 발견이다.

    사실 기억은 일부러 바꾸지 않더라도 나이가 들면 저절로 변한다. 사람의 뇌는 스무 살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중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기억력이 감퇴되기 시작한다. 85세 이상 인구의 약 50%가 치매 증상을 호소한다. 7년 전 53세의 나이에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존 스티븐슨도 유해한 단백질이 뇌에 쌓여 뇌의 기능이 저하돼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 '랜디 버크너'는 사람의 기억도 기계와 같아서,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도 지나치게 사용하면 닳아서 못 쓰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기억은 사는 동안 우리와 함께 성장하며 우리에 대한 모든 걸 담고 있다. 기억은 곧 우리 자신이다.

  • 2010.06.26 (토)

    최초의 꽃
    원제 : First Flower

    다윈은 꽃식물이 언제 어떻게 등장했는가라는 문제를 ‘지긋지긋한 수수께끼’라고 표현했다. 그건 계통수의 분류나 화석을 통한 여러 조사 과정을 통해서도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식물학에서 가장 중요하며, 또 가장 아름다운 수수께끼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현대의 과학자들이 각자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 실마리를 찾아 나섰다. 화석으로 변했지만, 가장 오래되고 완전한 형태의 꽃식물을 발견한 쑨 꺼와 딜처 교수팀은 이 화석을 ‘알케프룩투스’라고 명명했고, 세상에 소개했다. 이 화석은 현대 꽃의 결정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종자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편, 식물의 유전자 염기배열을 통해 식물 계통수를 새로 정리한 과학자들은 가장 오래된 살아 있는 꽃식물은 ‘암보렐라’라고 주장한다. 암보렐라는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 섬에서만 발견되는 희귀한 식물이다.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과학자들은 다윈이 궁금해 했던 꽃식물의 등장 시기를 밝혀내기는 했지만, 꽃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궁금증을 남기고 있다.

  • 2010.06.19 (토)

    축구 이야기 Ⅱ
    원제 : The Art of Football (Studio Hamburg)

    2010년 지구촌 최대의 행사는 아마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일 것이다. 축구는 이제 하나의 스포츠에 지나지 않고 개인과 개인, 또 나라와 나라간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형성해 주는 인류 공통어로 발전해 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공격과 수비, 골키퍼와 플레이메이커 등 축구의 기본에서부터 시작해, 심판과 팬, 감독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 실제 경기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 준다. 미하엘 발라크, 뤼트 판 니스텔로이, 카카, 앙리 등 현재 경기를 뛰고 있는 유명한 선수들과, 프란츠 베켄바워와 미셸 플라티니, 펠레 등의 은퇴한 선수들, 피에르루이기 콜리나 심판 등 축구 관계자는 물론 영화감독 빔 벤더스이나 정치가, 헨리 키신저와 같은 각 분야의 명사들이 축구 전반에 걸친 각 주제에 대해 각자의 의견과 느낌을 진솔하게 전한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축구의 기본 이해나 축구의 역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들과는 달리 2009년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여러 분야 명사들의 목소리를 통해 축구에 대한 좀 더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축구 이야기> 두 번째 시간에는 축구 경기 중 가장 복잡하고 흥미로운 규칙인 오프사이드와 많은 팬들의 사랑과 질타를 동시에 받았던 경기장의 악동들, 11명의 선수들 외에 축구에서 빠져서는 안 될 사람들인 심판과 감독, 그리고 경기장을 찾거나 TV로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들, 또 축구가 가지는 시대정신 등을 알아본다.

  • 2010.06.12 (토)

    축구 이야기 Ⅰ
    원제 : The Art of Football (Studio Hamburg)

    2010년 지구촌 최대의 행사는 아마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일 것이다. 축구는 이제 하나의 스포츠에 지나지 않고 개인과 개인, 또 나라와 나라간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형성해 주는 인류 공통어로 발전해 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공격과 수비, 골키퍼와 플레이메이커 등 축구의 기본에서부터 시작해, 반칙과 오프사이드 등의 규칙과, 심판과 팬, 감독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 실제 경기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 준다. 미하엘 발라크, 뤼트 판 니스텔로이, 카카, 앙리 등 현재 경기를 뛰고 있는 유명한 선수들과, 프란츠 베켄바워와 미셸 플라티니, 펠레 등의 은퇴한 선수들, 피에르루이기 콜리나 심판 등 축구 관계자는 물론 영화감독 빔 벤더스이나 정치가, 헨리 키신저와 같은 각 분야의 명사들이 축구 전반에 걸친 각 주제에 대해 각자의 의견과 느낌을 진솔하게 전한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축구의 기본 이해나 축구의 역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들과는 달리 2009년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여러 분야 명사들의 목소리를 통해 축구에 대한 좀 더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 2010.06.05 (토)

    순수는 모든 것을 이긴다
    원제 : Purity beats everything

    <순수는 모든 것을 이긴다>는 남아프리카로 망명한 두 명의 아우슈비츠 생존자를 만나 불행했던 그들의 과거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감독은 과거는 지금도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지금은 백발이 된 두 주인공은 전쟁 당시 겪었던 두려움과 끔찍했던 아우슈비츠 제 2 수용소의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성심성의껏 들려준다. 하지만 감독은 이제는 그들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사회지배층인 백인에 속해, 또 다른 약자인 흑인을 억압하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담담하게 현재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과거는 그렇게 지난 시간 속에 끝나지 않고 현재와 미래 속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 2010.05.22 (토)

    할론베르그 학교의 대리 교사
    원제 : The Substitute (Firsthand film. 2006)

    이 프로그램은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전통과 혁신의 충돌 속에서 살아나는 희망을 보여준다. 젊고 의욕적인 교사 막스와 그의 스승인 엄격한 교사 폴케는 각자의 방식으로 스웨덴 근교의 할론베르그 고등학교에서 졸업을 앞둔 아이들을 함께 가르치게 된다.

    막스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기강이 흐트러진 할론베르그 학교의 무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자신의 옛 스승인 73세의 폴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스웨덴 남부의 투나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그는 제자의 부름을 받고 할론베르그 학교에 기강을 세우러 나선다. 폴케는 예의와 규칙을 중요시하는 엄격한 교사이자 거꾸로 말하기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재미있는 교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할론베르그에서의 도전은 그에게도 그리 만만치가 않다.

    이 다큐는 스승과 제자의 판이하게 다른 교육법을 선명하게 대비시킨다. 실습을 중시하고 젊은 교사의 친화력 강한 방식과 노교사의 전통적이고 엄격한 방식은 흥미로운 대비를 이룬다. 하지만 이 다큐의 진짜 주인공은 교사가 아닌 학생들이다. 버릇없고 불성실했던 학생들은 두 교사의 확연히 다른 방식의 헌신적이고 사려 깊은 지도 속에 눈에 띄게 달라진다.

    학생과 교사의 소통과 친화력을 쌓아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내면서 민주주의와 전통 및 권위가 맞부딪치는 실제 교육 현장의 생생함을 담은 이 프로그램은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진지하면서도 유머가 넘치며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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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17 (토)

    파키스탄 진다바드! - 끊임없는 투쟁의 역사
    원제 : PAKISTAN ZINDABAD

    때론 아군의 명단에서도 때론 적군의 명단에서도 그 이름이 발견되는, 알 수 없는 나라 파키스탄. 짧지만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은 파키스탄의 역사를 통해 모순으로 가득차 보이는 한 나라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 본다.

    2007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건국 세대의 지도자인 모하메드 알리 지나와 첫 민간 대통령인 줄피카르 부토, 쿠데타로 이를 몰아낸 지아 울 하크와 지아의 죽음 후 아버지의 뒤를 이은 베나지르 부토 그리고 현재의 무샤라프까지 파키스탄의 굵직한 역사를 되돌아 보며 인도와 중국 등 강대국과의 문제가 끊이지 않는 이웃, 아프가니스탄 사이에 끼여 자신의 정체성조차 미처 확립하지 못한 채 살아 남기 위해 몸부림 치는 파키스탄의 이야기를 이슬람 근본주의자와 학자 또 CIA요원의 목소리를 통해 어느 한 부분의 시각에 치우치지 않은 채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카슈미르 지방을 사이에 놓고 벌이는 인도와의 전쟁,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무자헤딘과 탈레반에 대한 열광적인 지지, 민간과 군의 끊임없는 권력 다툼, 좀처럼 신뢰할 수 없는 동맹국 미국, 이 모든 것을 끌어안고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는 파키스탄의 모습은, 보는 이의 시각을 새롭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2007년 12월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모습은 제작자가 의도치 않은 묘한 감정을 안겨주기도 한다.

  • 2010.07.10 (토)

    건강을 팝니다 - 의약품 시장에 소외된 사람들
    원제 : Health For Sale (First Hand Films 2007)

    북반구에 사는 선진국 사람들이 웰빙, 장수를 말하는 동안 남반구 개발도상국에 사는 사람들은 쉽게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도 매년 1500만 명씩 죽어간다. 같은 병에 걸리더라도 국가의 의료시스템과 의약품확보여부에 따라 생사가 결정된다. 2009년 세계를 강타한 신종플루로 타미플루 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우리나라도 강제실시권을 발동하겠다고 했다. 의약품 확보는 이제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왜 약이 없을까?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관련 전문가들은 그 대답을 트립스(무역 관련 지적재산권 협정)에서 찾는다. 의약품은 다른 지적재산권과 다르게 취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트립스는 특허권을 강화하려는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한다. 제약회사들은 생산과 판매를 독점하고 의약품 가격을 높임으로써 막대한 이익을 창출했고, 이 이익은 연구개발보다는 마케팅에 더 많이 투자된다. 특허를 강화하는 것이 꼭 새로운 발명을 장려하지는 않는 것이다. 또한 에이즈나 열대병처럼 개발도상국에 흔한 질병은 구매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지난 25년간 전 세계적으로 등록된 의약품은 1500종인데, 열대병 관련 치료제는 단 13종, 말라리아 치료제는 단 4종에 불과하다.

    이런 현실에 대한 저항은 2001년 도하 선언을 끌어냈다. 200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O 각료회의에서는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확보를 비롯한 공공보건이 제약회사의 특허권 보호보다 중요하다며 강제실시와 병행수입 조항을 명시한다. 강제실시란 비상사태 발생 시 한시적으로 국가가 특허권자의 동의 없이 복제약 생산을 지시할 수 있는 권리고, 병행수입은 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나라의 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는 권리다. 문제는 남아공 정부의 경우처럼 이 조항을 적용하려 해도 다국적 제약회사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남아공 정부가 강제실시와 병행수입 조항을 포함, 특허법을 개정하려 하자 39개 제약회사가 남아공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복제약 생산과 수출로 유명한 인도의 경우, 인구가 너무 많아 고가의 브랜드 신약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 소득에 비해 날로 치솟는 의료비 부담은 이제 더 이상 가난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 2010.07.03 (토)

    기억의 비밀
    원제 : How Does Your Memory Work?

    인간의 뇌는 태어난 순간부터 환경과 상호 작용을 하며 삶의 총체적인 경험을 저장한다. 이 기록은 곧 기억이 돼 5살이 되면 기억하는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한다.
    '마틴 콘웨이' 교수는 막 걷기 시작한 유아들을 대상으로 기억력과 자아의식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거울에 비친 얼굴을 자신의 얼굴로 인식하는 아이들은 2주 전에 한 일을 기억해냈다. 기억력에는 자아의식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이렇게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억 회로가 발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억력을 대수롭지 않은 능력으로 여기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미숙아로 태어나 기억 회로가 완전히 발달하지 못한 '존 포브스'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껏 과거를 기억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매 순간을 메모해야 하고, 어떤 행동을 하든 메모에 의존해야 한다. 존의 뇌에서 손상을 입은 부위는 기억에 필수적인 해마, 즉 우리가 겪는 모든 경험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는 부위로, 이 부위가 손상을 입으면 방금 전의 일도 기억할 수가 없다.

    그런데 존의 기억상실은 또 다른 뜻밖의 결과를 초래했다. 하버드대의 '도나 아디스'는 과거를 떠올리는 방법과 미래를 상상하는 방법의 연관성을 실험했다. 실험 결과 뭔가를 상상하려면 과거의 조각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기억을 하든 상상을 하든 똑같은 뇌 부위가 쓰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존은 과거를 기억하는 능력뿐 아니라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까지 박탈당한 것이다.

    인간의 뇌는 절정기에는 1초에 2백 가지 이상의 정보를 기억할 정도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지만 한번 저장된 기억은 마음대로 지울 수 없다. 문제는 성인이 되면서 인간이 겪는 경험의 10%는 잊고 싶은 기억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해결책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제네비에브'는 9년 전 성폭행을 당한 악몽 같은 기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특별한 실험에 참가했다. 기억 장애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알랭 브루넷' 교수는 심장 박동 이상 치료제인 '프로프라놀롤'을 이용해 '제네비에브'의 기억의 강도를 완화하는데 성공했다. 기억이 저장될 때 필요한 단백질의 합성을 억제해 그날의 기억이 다시 저장되는 걸 막은 것이다. 기억을 바꾸거나 강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은 기억에 관한 연구에 있어 획기적인 발견이다.

    사실 기억은 일부러 바꾸지 않더라도 나이가 들면 저절로 변한다. 사람의 뇌는 스무 살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중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기억력이 감퇴되기 시작한다. 85세 이상 인구의 약 50%가 치매 증상을 호소한다. 7년 전 53세의 나이에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존 스티븐슨도 유해한 단백질이 뇌에 쌓여 뇌의 기능이 저하돼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 '랜디 버크너'는 사람의 기억도 기계와 같아서,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도 지나치게 사용하면 닳아서 못 쓰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기억은 사는 동안 우리와 함께 성장하며 우리에 대한 모든 걸 담고 있다. 기억은 곧 우리 자신이다.

  • 2010.06.26 (토)

    최초의 꽃
    원제 : First Flower

    다윈은 꽃식물이 언제 어떻게 등장했는가라는 문제를 ‘지긋지긋한 수수께끼’라고 표현했다. 그건 계통수의 분류나 화석을 통한 여러 조사 과정을 통해서도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식물학에서 가장 중요하며, 또 가장 아름다운 수수께끼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현대의 과학자들이 각자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 실마리를 찾아 나섰다. 화석으로 변했지만, 가장 오래되고 완전한 형태의 꽃식물을 발견한 쑨 꺼와 딜처 교수팀은 이 화석을 ‘알케프룩투스’라고 명명했고, 세상에 소개했다. 이 화석은 현대 꽃의 결정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종자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편, 식물의 유전자 염기배열을 통해 식물 계통수를 새로 정리한 과학자들은 가장 오래된 살아 있는 꽃식물은 ‘암보렐라’라고 주장한다. 암보렐라는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 섬에서만 발견되는 희귀한 식물이다.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과학자들은 다윈이 궁금해 했던 꽃식물의 등장 시기를 밝혀내기는 했지만, 꽃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궁금증을 남기고 있다.

  • 2010.06.19 (토)

    축구 이야기 Ⅱ
    원제 : The Art of Football (Studio Hamburg)

    2010년 지구촌 최대의 행사는 아마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일 것이다. 축구는 이제 하나의 스포츠에 지나지 않고 개인과 개인, 또 나라와 나라간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형성해 주는 인류 공통어로 발전해 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공격과 수비, 골키퍼와 플레이메이커 등 축구의 기본에서부터 시작해, 심판과 팬, 감독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 실제 경기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 준다. 미하엘 발라크, 뤼트 판 니스텔로이, 카카, 앙리 등 현재 경기를 뛰고 있는 유명한 선수들과, 프란츠 베켄바워와 미셸 플라티니, 펠레 등의 은퇴한 선수들, 피에르루이기 콜리나 심판 등 축구 관계자는 물론 영화감독 빔 벤더스이나 정치가, 헨리 키신저와 같은 각 분야의 명사들이 축구 전반에 걸친 각 주제에 대해 각자의 의견과 느낌을 진솔하게 전한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축구의 기본 이해나 축구의 역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들과는 달리 2009년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여러 분야 명사들의 목소리를 통해 축구에 대한 좀 더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축구 이야기> 두 번째 시간에는 축구 경기 중 가장 복잡하고 흥미로운 규칙인 오프사이드와 많은 팬들의 사랑과 질타를 동시에 받았던 경기장의 악동들, 11명의 선수들 외에 축구에서 빠져서는 안 될 사람들인 심판과 감독, 그리고 경기장을 찾거나 TV로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들, 또 축구가 가지는 시대정신 등을 알아본다.

  • 2010.06.12 (토)

    축구 이야기 Ⅰ
    원제 : The Art of Football (Studio Hamburg)

    2010년 지구촌 최대의 행사는 아마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일 것이다. 축구는 이제 하나의 스포츠에 지나지 않고 개인과 개인, 또 나라와 나라간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형성해 주는 인류 공통어로 발전해 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공격과 수비, 골키퍼와 플레이메이커 등 축구의 기본에서부터 시작해, 반칙과 오프사이드 등의 규칙과, 심판과 팬, 감독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 실제 경기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 준다. 미하엘 발라크, 뤼트 판 니스텔로이, 카카, 앙리 등 현재 경기를 뛰고 있는 유명한 선수들과, 프란츠 베켄바워와 미셸 플라티니, 펠레 등의 은퇴한 선수들, 피에르루이기 콜리나 심판 등 축구 관계자는 물론 영화감독 빔 벤더스이나 정치가, 헨리 키신저와 같은 각 분야의 명사들이 축구 전반에 걸친 각 주제에 대해 각자의 의견과 느낌을 진솔하게 전한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축구의 기본 이해나 축구의 역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들과는 달리 2009년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여러 분야 명사들의 목소리를 통해 축구에 대한 좀 더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 2010.06.05 (토)

    순수는 모든 것을 이긴다
    원제 : Purity beats everything

    <순수는 모든 것을 이긴다>는 남아프리카로 망명한 두 명의 아우슈비츠 생존자를 만나 불행했던 그들의 과거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감독은 과거는 지금도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지금은 백발이 된 두 주인공은 전쟁 당시 겪었던 두려움과 끔찍했던 아우슈비츠 제 2 수용소의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성심성의껏 들려준다. 하지만 감독은 이제는 그들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사회지배층인 백인에 속해, 또 다른 약자인 흑인을 억압하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담담하게 현재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과거는 그렇게 지난 시간 속에 끝나지 않고 현재와 미래 속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 2010.05.22 (토)

    할론베르그 학교의 대리 교사
    원제 : The Substitute (Firsthand film. 2006)

    이 프로그램은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전통과 혁신의 충돌 속에서 살아나는 희망을 보여준다. 젊고 의욕적인 교사 막스와 그의 스승인 엄격한 교사 폴케는 각자의 방식으로 스웨덴 근교의 할론베르그 고등학교에서 졸업을 앞둔 아이들을 함께 가르치게 된다.

    막스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기강이 흐트러진 할론베르그 학교의 무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자신의 옛 스승인 73세의 폴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스웨덴 남부의 투나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그는 제자의 부름을 받고 할론베르그 학교에 기강을 세우러 나선다. 폴케는 예의와 규칙을 중요시하는 엄격한 교사이자 거꾸로 말하기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재미있는 교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할론베르그에서의 도전은 그에게도 그리 만만치가 않다.

    이 다큐는 스승과 제자의 판이하게 다른 교육법을 선명하게 대비시킨다. 실습을 중시하고 젊은 교사의 친화력 강한 방식과 노교사의 전통적이고 엄격한 방식은 흥미로운 대비를 이룬다. 하지만 이 다큐의 진짜 주인공은 교사가 아닌 학생들이다. 버릇없고 불성실했던 학생들은 두 교사의 확연히 다른 방식의 헌신적이고 사려 깊은 지도 속에 눈에 띄게 달라진다.

    학생과 교사의 소통과 친화력을 쌓아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내면서 민주주의와 전통 및 권위가 맞부딪치는 실제 교육 현장의 생생함을 담은 이 프로그램은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진지하면서도 유머가 넘치며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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