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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 '30초 안에' 승부해야 뜬다

파라클레토스 2011. 7. 13. 08:54

 

[뉴스데스크]

◀ANC▶

요즘 대중가요는 초반 30초에 승부를 건다고 합니다.

아예 전주도 빼고, 처음부터 강한 리듬과 자극적인 가사로 눈길을 끄는 것인데요.

왜 이런 변화가 생긴 것인지, 김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요즘 나오는 노래는

전주곡을 아주 짧게 하거나

생략하는 게 기본입니다.

전주곡이 있으면 노래가 늘어진다는

개념이 확산되면서 전주곡이 설 땅이

좁아진 것입니다.

또 노래 앞 부분을

가장 강렬한 멜로디와 가장 인상적인

가사로 채워 30초 안에 승부를 것입니다.

◀INT▶ 남기상/작곡가

"짧은 시간 안에 가장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거는 가사부분이

그 자리를 다 메꿔주고 있어서

요새 가사들은 간결하고 자극적인 단어들로

많이 이뤄져 있잖아요."

과거 대중가요가 10초 이상 긴

전주곡이 있었고 노래의 절정 부분도

중후반에 있었던 것에 비하면

아주 대조적입니다.

이렇게 된 것은 노래를 잠깐 듣고도

빨리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하는

대중들의 소비 행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INT▶ 김형석/작곡가

"받아들이는 대중들의 느낌들이

조금은 더 인스턴트 식품처럼

입에도 귀에도 더 당기고 또 한 번 듣고

소비하는 그런 형태로 변화됐다고

생각합니다."

또 노래 앞 부분이 강렬하면

휴대전화의 벨소리나 컬러링에서도

큰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다운로드 덕분에

최근 2년 동안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노래는 대부분 30초 안에

핵심이 들어가 있습니다.

◀INT▶ 유진오 상무/음원 유통회사

"소비자들이 자기를 뽐내는 수단으로써

컬러링이나 벨소리를 많이 이용하다 보니

짧은 시간 안에 어떤 음악을 선택하는

그런 패턴들이 반복됩니다."

하루에만 노래가 수십 곡씩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이 노래를 선택하는 시간은

30초에서 더욱 짧아질 지도 모릅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