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유머와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김제동 어록'
김제동이 추구하는 웃음은 '내장까지 웃는 웃음'이다. 백일된 아이의 웃음에는 다른 사람을 웃기려는 의도가 없다. 그런데 아이가 방긋 웃으면 주위의 모든 사람이 웃는다. 그런 웃음이 아니면 내장까지 웃는 경험을 할 수 없다. 말하자면 작위성이 전혀 없는 웃음이다. 그는 이러한 웃음의 원형을 어머니로부터 물려받고 은연중에 배웠다고 한다.
그를 '소통의 달인' '공감의 천재'로 만든 그의 토크의 힘은 일차적으로 이 작위성이 없는 웃음에서 나온다. 다음은 그 웃음 속에 녹아 있는 진정성이다.
김석구 기자 |
그는 인터뷰하는 동안 수많은 '어록'을 쏟아냈다. 동서고금의 수많은 저명인사의 명언을 인용하고 재해석하고 때로는 비틀어서 웃음과 공감의 재료로 활용하기도 했다. 유머와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신(新)김제동 어록'은 그래서 정치적 프로파간다를 넘어서는 힘을 갖는 듯하다.
책은 현존하는 타임머신이다
타임머신이 발명되지 않은 이상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을 만나볼 수 없고, 정조가 정적이라고 여기던 사람과 주고받았던 편지를 쓸 때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마치 만난 것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책밖에 없다. 책은 현존하는 타임머신이다.
배부른 사람 배터진다고 배고픈 사람까지 밥 안 주는 격
(반값 등록금으로) 오히려 대기업 덕 보게 하고 상위 소득 20%까지 배불릴 필요가 있느냐고 한다. 동의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배부른 사람들 배터진다고 배고픈 사람까지 밥 안 주는 게 옳으냐는 물음에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그러니까 많이 배우고 국가 녹 받는 교수·공무원들이 논의하고 해결해달라는 것이다.
젊은이들 전쟁에 참여시키려고 참여정부냐
봉하마을에서 토크 콘서트를 할 때 내가 그랬다. 이라크 파병했을 때 참여정부라 그러더니 우리 젊은이들 전쟁에 참여시키려고 참여정부냐. 그때는 그런 얘기 했어도 아무 일이 없었다.
자연은 통치의 대상이 아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 차원이 아니라 물에 대한 접근법 같은 것을 함께 깊이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자연은, 산과 강은 통치의 대상이 아니다.
있는 사람에게는 투자, 없는 사람에게는 포퓰리즘
모두가 행복하지 않으면 나도 행복하지 않다. 내 아이의 친구가 행복하지 않으면 내 아이도 행복하지 않다. 왜 돈 있는 사람한테 하면 투자고 없는 사람한테 하면 포퓰리즘인가. 김연아·박지성 같은 선수, 박근혜·손학규·홍준표 같은 정치지도자, 안철수 교수, 법륜 스님 같은 분이 돈 때문에 좌절됐다면 국가적 손해가 아닌가.
< 신동호 선임기자 hudy@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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