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적인가, 의적인가?
16세기 명종 대, 조선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은 황해도 백정 임.꺽.정!
정사(正史)에 남아있는 임꺽정은
조선 조정과 백성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극악무도한 도적에 지나지 않지만
많은 전설과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시대의 영웅으로 남아 있다.
과연 그의 역사 속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역사저널 그날>에서 임꺽정의 실체를 밝힌다!
■ 조선 조정, 임꺽정과 전쟁을 시작하다!
‘도적을 잡은 이는 신분상승, 압수한 도적의 재산까지 지급, 임꺽정을 잡는 수령은
당상관으로 승진‘
1559년, 대도적(大盜賊) 임꺽정과 그 무리를 소탕하기 위해 명종과 조선 조정은 파격적인 포상을 내걸었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임꺽정과 도적 떼는 관아를 습격하고 관리를 살해하며 대낮에도 약탈을 일삼는다. 이들의 일사불란함에 임꺽정의 명성은 높아지고, 그를 따르는 무리도 늘어만 갔으며 심지어 활동 무대를 한양까지 넓혀갔다. 상황이 시급하자 임꺽정과 그 무리에 대한 소탕 문제는 조정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었다. 임꺽정과의 전쟁을 선포한 그날로 돌아가 대담했던 임꺽정의 행적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다.
■ 임꺽정과 도적떼, 그들은 어떻게 싸웠나?
임꺽정 부대의 행적은 조선 역사상 가장 긴 시간 동안 광범위하게 지속된 농민 반란으로 평가받는다. 황해도의 4-5개 고을에서 동원한 관군을 격파할 정도로 놀라운 실력을 갖춘 임꺽정 부대. 이들 부대의 규모와 세력은 과연 어느 정도였던 것일까? 사료를 토대로 임꺽정 부대가 사용한 무기며 그들이 구사한 전술 등을 전통무예 전문가 박금수 박사가 낱낱이 파헤쳐 본다.
■ 도적으로 내몬 자, 누구란 말이오!
임꺽정은 왜 도적이 되었던 것일까? 그의 도적활동이 시작된 황해도 봉산은 갯벌 지대로 논농사가 어렵고 갈대만 무성한 지역이었다. 도둑이 되기 전 백정이었던 임꺽정은 갈대로 삿갓이나 밥그릇 등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해왔다. 그런데 이 시기에 권세가들의 간척지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간척에 성공하면 그 토지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황해도 갈대밭 역시 앞 다투어 간척에 나선 권세가들이 그들의 소유로 만들었다. 결국, 농민들은 땅을 잃고 떠돌다 도적이 된 것이다.
■ 대도 임꺽정, 그를 의적으로 기억하는 이유는?
임꺽정에 관한 역사적 자료들은 모두 그를 도둑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임꺽정을 도적보다 의적으로 기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벽초 홍명희의 소설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역사 속 인물 임꺽정. 그는 중장년층에게는 친숙한 인물이지만 요즘 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인물이라는데... 역사교과서에는 등장하지 않는 임꺽정에 대해 학생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또한, 임꺽정을 만화 주인공으로 새롭게 재창조한 이두호 화백을 깜짝 인터뷰를 통해 만나본다.
교과서 밖의 역사를 지탱해 온 백성들의 삶을 짚어보는 16세기 대도적 임꺽정의 이야기가 오는 5월 25일 밤 10시 35분, KBS 1TV <역사저널 그날>에서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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