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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자책감에 자살한 과장, 두 딸 학비 지원

파라클레토스 2014. 10. 21. 17:34

ⓒ 연합뉴스

 

경기과기원의 오모(37)과장이 '판교 환풍구 사고'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이데일리 곽 회장 측이 판교 지원본부 사무실로 연락해 오 과장의 두 딸 대학 학비까지 지원하겠다고 전해왔다고 21일 밝혔다.

오 과장에게는 큰 딸(5)과 다음 달 돌을 맞는 둘째 딸이 있다.

곽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개인 장학재단을 통해 학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원 관계자는 "다른 희생자에 대해선 구체적인 배상 계획이 나왔지만 오 과장 유족들은 별다른 지원이 없어 앞날이 막막한 상황이었다"며 "21일 발인을 앞두고 모두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다행인 소식"이라고 전했다.

오 과장은 사고가 난 다음 날인 18일 오전 7시 15분께 사고 현장 인근인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10층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숨지기 직전 오씨는 SNS에 '희생자들에게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짧은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오 과장의 발인은 21일 오전 서울삼성병원에서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