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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해맞이 명소와 행사내용

파라클레토스 2015. 1. 1. 18:09

'방을 구하라!' 무자(戊子)년 새해를 맞아 해돋이를 보려는 관광객들의 숙박 예약이 폭주하면서 동해안 관광지 곳곳에서 방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일출 명소인 강원도 강릉 정동진과 경북 포항 호미곶, 울산 간절곶 등지에선 방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다.

이 일대의 숙박업소가 '1년 농사'라며 예약을 잘 받지 않거나 예약을 받더라도 최고 5배 이상 올려 받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례없는 숙박난이 빚어지면서 강릉·포항·경주·울산 등 동해안 직장인과 주민들은 가까운 친인척이나 본사·상급기관 등으로부터 "방 좀 구해 달라"는 청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 1월1일 경북 포항시 호미곶 '상생의 손' 위로 솟아 오른 일출 광경.

◆일출 명소 곳곳 '숙박대란'=동해안 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오는 31일 동해안 일대에 200여만명의 해맞이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지난달부터 숙박난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경북 포항철강공단 입주 업체인 C사 이모(41) 과장은 요즘 사무실에 출근하기가 무섭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시가 멀다 하고 걸려오는 전화의 대부분이 서울 본사뿐 아니라 거래처에서 새해 일출을 보려 하니 포항 호미곶 부근에 방을 구해 달라는 것"이라며 "객실 예약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데다 일부 숙박업소의 경우 턱없이 많은 웃돈을 요구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릉과 울산, 포항 등 동해안 관공서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 등지의 상급·유관기관 관계자 등으로부터 청탁 전화를 받은 이들은 방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숙박난이 심해지면서 연말 바가지 요금과 교통체증을 피해 미리 해맞이를 하려는 진풍경마저 연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 영덕군의 한 직원(44)은 "최근 모 기관의 간부로부터 삼사해상공원 주변의 숙박업소 예약과 함께 지역 특산물인 영덕 대게를 맛볼 수 없겠느냐는 전화를 받았지만 뾰족한 방안이 없어 난처하다"고 하소연했다.

 

 

◇포항 호미곶 해맞이를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

◆바가지 상혼 고개 들어=연말 숙박대란 속에 동해안 일출 명소의 숙박업소들은 전국에서 방 예약 전화가 폭주하지만 아예 예약을 받지 않거나 턱없이 비싼 요금을 받고 있다.

숙박업소들은 "1년에 단 한 번뿐인 장사"라며 1실에 최고 20만원까지 올려 받고 있다.

일출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포항시 남구 대보면 호미곶 일대 숙박업소는 평소 3만∼4만원씩 받던 객실 요금을 10만∼15만원, 많게는 20만원까지 올려받고 있다.

이곳에는 숙박업소 26곳(446실)과 민박 571곳(1197실) 등 모두 597개 업소(1643실)가 성업 중이다.

여관, 모텔 등 숙박업소들은 원래 방값보다 몇 곱절 웃돈을 쥐어주지 않으면 "벌써 예약이 끝났다"며 고개를 흔든다.

이런 현상은 비단 포항뿐만 아니라 인근 경주·영덕·울진과 강원도·울산·부산 등 동해안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밤 경북도의 제야행사가 열리는 영덕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 주변 여관의 경우 방 하나 숙박비가 최고 10만∼20만원에 달한다.

인근 펜션도 지난달까지 10만원 하던 요금이 두 배로 껑충 뛰었고, 민박도 10만원 이상을 받고 있다.

삼사해상공원 인근 여관 방을 12만원에 예약한 박모(47·충북청주시)씨는 "아침식사를 여관 식당에서 한다는 조건으로 식당 옆에 달린 방 하나를 간신히 잡았다"며 "아무리 1년에 한 번 있는 날이라고 해도 이렇게 폭리를 취해도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새해 해맞이 축제가 열릴 예정인 경주시 양남면과 감포읍 일대에선 민박업소 대부분이 1실당 8만∼10만원, 여관 등 숙박업소가 10만∼15만원을 받는 등 평소보다 2∼4배 높은 요금을 받고 있다.

이미 예약이 끝난 강릉시 정동진 해수욕장 인근 숙박업소들도 해맞이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평상시보다 턱없이 비싼 요금을 받아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정동진 A모텔은 2인용 객실 숙박비로 15만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1인 추가시 5000원을 받고 있다.

B모텔은 평상시의 두 배인 1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경포해수욕장 인근 숙박업소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하루 방값으로 대부분 10만원을 요구하는 있는 실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숙박업소와 민박가정의 바가지요금에 대한 행정지도를 꾸준히 펼치고 있으나 아직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당일 행사장에서 풍성한 행사가 밤새도록 이어지므로 두툼한 외투 등을 준비하면 기억에 남는 해맞이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춘천=장영태·박연직 기자

 

 

수도권 주요 해맞이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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