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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땡땡땡~ 문학교실로 입교 하세요

파라클레토스 2015. 12. 30. 08:01

강사 :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겨울 특강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육체의 눈이 아니라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심안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어깨 : 심안이 뭔데요?

강사 : 심안에 대해서 설명해 줄 분 안 계세요?

유비학 : 심안이란 마음속에 있는 눈을 말합니다

어깨 : 푸하하하~

        마음속에 무슨 눈이 있어요

여학생들 : 에이~~ 무시칸~~ 쑥덕쑥덕

 

강사 : 그렇지요

         심안이란 마음으로 사물을 보는 것을 말하지요
         어깨님이 아직 이해가 안 가는 모양인데

         누가 실예를 들어 볼까요?

최유주 : 저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 ...

           많은 사람들이 하는 날이

           유주님은 저~ 깊은 곳에 이쁜 맘씨가 있다고 합니다

어깨 : 으왕~~ 저 이쁜 척~~

최유주 : 남들이 그런다고 이 바보야

 

강사 : 그렇죠.

         사람의 깊은 곳에 있는 것을 눈으로는 볼 수 없지요

         마음속을 꿰뚫어 보는 심안이 없이는 볼 수 없는 부분이지요

 

어깨 : 선생님 질문입니다

        저를 바보라고 말하는 최유주님의 저 ~ 깊은 곳에 이쁜 맘씨가 있다고 보십니까?

최유주 : 너 자꾸 선생님에게 말대꾸 할래?

           내가 왕년에 면도칼 꽤나 삼켰다는 거 알지?

어깨 : 면.... 면도칼을 ... 많이 삼켜서 ...이쁜 맘이 됐냐?

 

뜨락 : 제가 발표하겠습니다

강사 : 그래요 뜨락에 서있지 말고 들어 와서 발표하세요

뜨락 : 감사합니다

         저는요~~
         저는 제 친구가 저를 좋아 하는지 아닌지 알아 볼려고
         맘속을 궤뚫는다는게 그만
         등어릴 부지깨로 뚫다가.......

어깨 : 뭬야?

최유주 : 그래서?

뜨락 : ............ 따귀만 실컷 맞았지요
        그러다 어느날 제가 감기로 고생할 때
        따끈한 붕어빵 두개를 쥐어 주던 친구의 눈망울에
        맻힌 눈물을 보고 알았어요..

        그 애 마음이 유주님 마음보다 훨씬 곱다구요

최유주 : 저 대구 머스마가 뭐라카노?

강사 : 자자

         싸움은 이따 집에 가서 하고

        수업 이어집니다

 

        우리는 늘 경험하거나 자주 만나는 것엔 쉽게 익숙해지지요.
        그래서 처음 만난 사람은 어색하지만 몇 번 만나면
        그냥 친숙해져서 말도 서로 트고, 장난도 치고 할 수 있쟎아요.

        어깨님하고 유주님하고도 처음에는 이러지 않았죠?

어깨 : 그럼요, 처음에는 어깨라면 사지를 떨면서 말도 제대로 못걸었는데

         지금은 저에게 익숙해 져서 아주 기어 올라와요

강사 : 맞아요 아마 그랬을 거예요

        우리 주위의 사물도 그렇지요.

        어떻게 사물이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차츰 익숙해 졌는 지 발표해 보세요 

 

오디세이 : 사람을 비롯한 모든 사물이 또다른 나의 모습이라고 하는 것의 의미가

               어쩌면 심안과도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깨 : 뭐라고 하는 거야?

         뭔 말인지 너무 어려워요

최유주 :  강사님 오디세이님이 사물도 포함이라고 하는데? 맞는가요 ㅎ

오디세이 : 내가 언제 그렇게 말했엉?

향기 : 제가 잘난 체 안하고 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디세이 : 우씌~~ 내가 언제 잘난 체 했다고 그래?

 

강사 : 향기 학생이 말해 보세요

향기 : 큰 솥단지가 너무 크고 깊어서 처음에는 두려웠는데

         한 두번 사용해보니 커서 편했어요

         많은 양을 한번에 해서 오히려 좋았어요^^

뜨락 : 옛날 어머니의 가마솥은 못 담는게 없었어요
         포용력이 얼마나 넓은지요^^

         지가 향기님 옆에 앉아도 넓은 가슴으로 포용해 주시겠죠?

향기 : 그래, 일루와 안기라~

최유주 : 와~ 포용력이 대단 하세요 향기님은 ㅎㅎ

 

강사 : 그렇지요

         바로 그 점입니다

         처음에는 큰 가마솥이 놀랍고 두렵기 까지 했겠지요

         그러나 자주 보다보면 놀랍거나 두렵던 마음이 다 가시게 되지요

향기 : 맞아요

        이제는 그 속에다 누룽지 만들어 먹어요

강사 : 여러분, 오랜만에 동해안에 가면 기분이 어때요? 

 

석산 : 아...

         나의 게으른 심안은 아직두 자고 있나봐...ㅜㅜ    

         암 것도 떠오르질 않아 ..... 음야~~

 

최유주 : 아니,  아직도 주무 셔요?

           ㅎㅎ 얼렁 일어 나세유

 

강사 : 자자~

         다시 질문 드립니다

         여러분이 동해안이나 설악산 같은 곳을 같을 때

         처음 그곳에 도착했을 때 기분이 어때요?  

황숙 : 일단 공기가 깨끗해서 숨쉬기 편안하구요
         동해안 바닷가를 가면 가슴이 탁 트인답니다~^^

순하리 : 저는 바다를 보며 바다의마음을 배우기 위해서 일출을 보면서 되새깁니다.
            그리고 설악산을 보면서 산의 경치에 감상하고 자연을 아끼는 문명을 개발하여 보존되기를 기원합니다^^

허공 : 답답하고 묵혀있던 챗끼가 쑤욱 내려가는 느낌!!
         한겨울에 살얼음 살짝 있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먹은 느낌!!
         아마도 그만큼 속에서 천불이 나 타고 있어서 그럴것입니다.
         이제는 괜찮지만‥

강사 : ㅎㅎㅎ 젊은 분이 가슴에 웬 불이 그렇게...

허공 : 좀 그랬어요 흑!

강사 : 이제는 괜찮다니까 다행입니다

         이제 막 도착한 아산님은 어떠신지요?

 

아산 : 자아~~떠나자 동해 바다로~~

어깨 : 에효~ 또 인물 한 명 들어 왔네

아산 : (분위기 잔뜩 잡고)

         지난 가을 달려간 동해 바닷가
         여름의 향연이 끝나
         한산해서 맘껏 소리치며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버렸지요
         바다는
         어떤 이야기를 해도 다 들어주고
         받아주고..

         말없이 맞이 해주고
         맘놓고 소리 내어도
         듣고
         묻어주는
         나의 바다 동해바다야
         후련하다

박수~~

강사 : 네, 후련하셨네요

박재성 :  장시간 운전에서의 해방감으로 가슴을 펼치게 됩니다..
            시원한 느낌을 가슴속으로 안으려고요...
             확트인 경치에 마음은 순간 밝아지고요

우다연 : 가슴이 탁 트이며 푸른 바다에 퐁당 빠지고 싶어요

용해 : 나는 늘 바다에서 생활해도 볼때마다 다른 느김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강사님 문제에 글씨 틀렸습니다.

         [여러분이 동해안이나 설악산 같은 곳을 같 (갔)을 때
         처음 그곳에 도착했을 때 기분이 어때요? ]

강사 : 아, 그랬나요? 죄송합니다

         제가 혀가 짧아서 발음상 문제가 있습니다

         용해 학생도 <느낌>이라고 해야 하는데 혀가 너무 길어서 <느김>이라고 했네요

         ㅎㅎㅎㅎ

         어째든 좋은 곳을 처음 갔을 때는 

         가슴이 뻥 뚫리고

         후련하고

         여기서 살면 좋을 것 같지요

일동 : 네~~

강사 : 그러나 하루 이틀....

         아주 오랫 동안 그곳에서 살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용해 : 바람이 없는 날의 물결은 새악씨 속치마 나풀대는것 같고

         바람 거센 날엔 마당쇠 꼬라지 같더이다.

강사 : 바람이 있는 날과 없는 날이 아니라

         처음 볼 때는 어땠는데 오래 보니까 어떻드냐 하는 질문입니다

여울 : 동해 바다는 우선 깨끗하고 맑은 푸른색이 도심에서 찌든 먼지 확~~

         씻어 버린것 같아서 좋아요 드라이브 코스로는 최고 던데요
         계속 살아도 지겹진 않을것 같에요
         파도의 출렁임이 박진감 넘치잖아요

강사 : 그곳에서 계속 살아도 처음 볼 때처럼 여전히 좋을 까요?

여울 : 네, 좋을 것 같아요

강사 : .... 거참...

박재성 :  환경에 익숙해지면 지금의 생각과는 달라질 것 같은데요..그것이 생활이 될것이니..
            그냥 파도가 치나, 바람이 부나, 넓구나, 눈 치워야 겠구나 하는 일상이 될것 같은데요...
            신기함이 사라진 일상...  

황숙 : 마음먹기 나름이겠지만
         처음 접하는 거랑은 틀리죠
         익숙해져 그러려니하는 생각에
         좋은 곳에 살아도 좋은 곳이란 걸
          잊어버리고 살것같습니다 

허공 : 뭐든지 처음 며칠은 좋겠지요.
         그러나 내 삶이 계속된다면 아마 그 곳에서도 탈출하고 싶어지겠죠.
         그래서 김삿갓의 방랑벽을 좋아하는지도‥

강사 : 아산님은 아산이 좋아서 이사까지 하시고 아호도 아산을 사용하시는 분인데

         지금도 그곳이 그리 좋게 보이는지요?

 

아산 : 아산 신정호수의 가을아침 물안개를
         보며 아침을 시작하고
         저녁 불타는 노을에 반해
         이사와서는 하루를 열며 일상을 즐겼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무덤덤 해졌어요
         처음의 멋지고 좋았던 감흥은
         옅어지고 사라지고 ..
         사람의 마음은
         거의 같을걸요
         좋은 음식도 어쩌다 먹어야 맛있지
         자주 먹다보면
         외면하기도 하는 ..
         초지일관에 약한가?

풍죽 : 심안은 직관인것 같고요. .
        바닷가를 처음 갔을 때는 생각이 사라지는것 같았 습니다.
        현 그 상황 에서 오래 있으면 매너리즘에 빠질것 같군요.

향기 : 처음엔 야아 좋다아 했는데 부디치던 것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하고 외로워져서

         다시 도심으로 나오고싶 어라

강사 : 네, 이제 여러가지 발표를 간추려 보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곳도 오래 지내다 보면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요

        그 이유는 그것에 익숙해 지기 때문입니다

        즉, 타성에 젖기 때문이라는 얘기입니다

 

최유주 : 맞아요. 동해안에 사는 어부들은 아무도 동해안이 멋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강사 : 그런 분이 어떻게 바다에 대한 시를 쓸 수 있겠습니까?

         바다에 대한 멋진 시를 쓰는 사람은

         바다에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

         바다를 처음 가본 사람이  감동을 받아서 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박재성 : 맞아요

           제가 며칠간 바다에서 살아 봤는데

           처음에는 그리 듣기 좋던 파도 소리가

           나중에는 소음처럼 들려서 잠을 잘 수가 없더라구요

강사 : 여기까지 내용을 잘 정리해 보시고

         강사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시고

         각자의 생각을 발표해 보십시요

         즉,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했을까요? 

 

꼬마키타 : ㅋㅋ 사는게 원래 그래요
              화장실 들어갈때맘 나올때맘 달르다는 말씀을 하고 싶은 게지요
              저도 남편 없으면 죽는다고 난리더니 이제 제발 어디좀 갖다 버릴까 궁리하잖아요 ~~

아산 : 매사 감동을 느껴야..
         그건가?
        머리 쥐나는데요

허공 : 맞아

         적어도 남편을 버리라는 얘기는 아닌 것 같어

뜨락 : 먼 산을 바라보면 아름답기만 합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 보면 추한 부분도 보게되지요
        같은 맥락일 지는 모르나
        도회지에서 동경하던 바다도 막상 가까이 하고 삶의 터전이 되고보면

        아름답다고 여기던 것이 지겨워짐을 느끼게 되겠지요
        열이면 아홉사람이 그렇게 느낄거예요

어깨 : 아, 무슨 서론이 글케 길어

         어여 본론말 말해
뜨락 : 이제 막 본론을 말하려고 하는데 끼어들고 그래
        그래서 요지는?
        그런 환경에서 세월을 보냄도 익숙함도 아닌
        환경을 아끼고 사랑하며 즐길 수 있는 마음이라고 보여지는 데요? 

어깨 : 먼 말이여

        너무 어렵게 말하지 말고~~

우다연 : 아무리 좋은것도 눈에 익으면 시들해지듯이

           익숙치않은것들을 찾는것이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늘 찾을수 없듯이 친숙하거나 반복되는 사물들을 새로운 느낌을 표현하는 것을

           훈련해야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강사 : 오우~~

         점점 가까워 지고 있어요

풍죽 : 강사님의 의도는 상상력을 발휘하라
         그 상상력과 혼연 일치 하라
         어떤 사물이나 환경적 요건이 화자가 된다면 전적으로 그것의 입장이 되어
         객관화 해서 글을 써 보라.
         작품이 탄생하면
         남이 써놓은 글 보듯이 다듬고 다듬어라
         저의 사견 이옵니다.

여울 : 반복되는 일상이나 정채된 환경은 신선함을 잃게되고

         타성에젖어 바라보는 시야의 폭이 좁을수 밖에 없을것같애요

강사 : 신선함을 잃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방법이 무엇일까요?

재성 : 보이는 것을 그대로 쓰면 모두가 같은 글이 될것 같은데요..

        모두의 생활이 거기서 거기일테니..
        한꺼풀만 벗겨보면 남이 안보던 것이 보일텐데요...
        남들이 안 본것...

        내 생활의 한 부분일지라도...
        그 것을 글로 담백하게 담아 낼수 있다면...ㅠㅠ
        일본의 100세 할머니 시바타(柴田) 도요씨 같은..

강사 : 100세 된 할머니가 쓴 시를 보셨나요?

         그 할머니는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 봤던가요?

변산반도 : 어린 아이의 천진난만한 시각처럼 보였습니다

강사 : 바로 그 점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있는 것들에 감동을 받기 어렵지만

         어린 아이들은 보는 것 마다 탄성을 지르며 신기해 하지요

나래 : 맞아요.

         그래서 저는 손자의 말이나 행동을 보고

         글을 많이 써요

강사 : 그렇지요.

         좀체로 감동을 하지 않는 어른들도 아이들 하는 것을 보고는 곧잘 감동하지요

         우리가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사물을 보고 글을 쓰면

         독자들도 같은 시각으로 사물을 보고 감동하게 될 것입니다

풍죽 : 정말 그러네요

         아이처럼 해 맑음으로 글을 써야 하는데

         저는 너무 많은 때가 묻었어요

 

강사 : 아이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보고 감동되었거나

        새롭게 느낀 점이 있다면 발표해 보시지요

재성 : ㅎㅎ

         잠자면서 꿈을 꾸는지 해쭉해쭉 웃는 모습이 보기 좋던데요..

         물론 어른도 그러긴 하지만...

황숙 : 사물을 의인화해서 말을 하며 대화할때 경이로워요
         꼭 말이 통하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런데 저 또한 아이들 어렸을 때 사물을 의인화해서
         이야기 해주고 하였더니 이해를 잘 하던데요 ^^

어깨 : 나는 그런 사람을 보면 <미칫나>그러는데 ㅋㅋㅋㅋ

풍죽 : 아이들 하고 요즈음 들어서 접촉이 없어서 그런지
         그다지 없는것 같습니다.
         대신 근래에 동요가 많이 떠올랐지요.
         정말 그림이 그려 지더군요.
         시가 노래로서 즐겁게 해 주는것이 좋았습니다

강사 : 네, 실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어린 아이들이 귀한 시대가 되니까

         아이들을 관찰할 기회들이 적어지고 있어요

         그 만큼 우리의 정서를 매마르게 하는 요인이지요

나래 : 그럼 저는 늘 어린 아이와 함께 사는 경우이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강사 : 그렇다고 볼 수 있지요

         그래서 나래님은 손주들의 모습에서 많은 영감을 얻잖습니까

나래 : 그래요, 이제 더 이상 아이 봐달란다고 불평을 하지 말아야 겠네요

풍죽 : 그런다고 문학회도 안 나오고 아기만 보고 있으면 아니되옵니다

일동 : 웃음~~~~

 

강사 : 그래서 중요한 것은

         우리도 어린 아이의 시각으로 사물을 보자는 것입니다

         뭐든 처음 보는 것 처럼 놀라고, 감격하며, 경이로워해 보자는 겁니다

         그러면 보는 것마다 다 시가 되고 생각하는 것마다 다 작품이될 것입니다

아산 : 아~

         그 말씀을 하시려고 했구나

         맞아요, 우리가 잃어버린 동심을 찾게 해 주셔서감사합니다

 

강사 : 어른 들은 무엇을 보든지 시큰둥하지만

         어린아아들은 어떻습니까? 
         모든 것이 새롭고 신비합니다. 
         그래서 엄마, 이 거 뭐야? 엄마, 이 거 왜 이래? 
         수도 없이 반복해서 질문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끊임없이 자신에게 문답하면서 사물을 익혀 보세요
         자.

         여기 하햔 목화가 활짝 핀 목화나무가 있습니다

         이걸 어린 아이의 눈으로 보고 느낌을 적어 보세요 

 

 

나래 : 와 솜사탕이 피었다 !
         친구들도 나누어 주어야지

강사 : 역시 어린 아이들의 시야로 사시는 분이십니다

뜨락 : 이거 내일 시제거린데?
         울 엄마가 그랬어요 이거 모아서 이불 만들거라고요

 

강사 : 실제로 어떤 초등학교에 목화나무 화분을 갖다 두었더니

         애들이 <누가 솜을 나무에 올려 놨네?>하고

         <와 그리스마스 트리다>하더래요

         사람이 눈송이 모양의 솜을 나무에 올려 놨다고 생각한 거지요

어깨 : 앗, 팝콘이 튀어요!!

황숙 : 흰눈이 내려서 눈꽃이 피었어요

재성 : 와아 눈나무다

 

강사 : 그렇지요

         어른들은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을 아이들은 생각하고 말하지요

         타성에 젖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우리 어린 아이와 같은 눈으로 사물을 보고

         그 속에서 한 번도 발견하지 못한 신기한 것을을 투시해 봅시다

 

          여기까지 1교시 마치고

          내일 아침에 2교시 시작합니다

          빠짐없이 참여하길 바랍니다

 

반장 : 차렷 열중 쉬엇 차렷 경례~~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풍경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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