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에 화사함을 불어넣어 줄 나만의 식물은?

방안에 화사함을 불어넣어 줄 나만의 식물은?

호접란 <사진= mochatree_flower 인스타그램>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더라도 매번 반복하면 싫증나기 쉽다.

마찬가지로 먹고 자고 피로를 푸는 아늑한 생활공간 역시 오랜 시간이 지나면 지겨워진다.

그렇다고 매번 밖으로 나갈 순 없는 법. 가구를 재배치하거나 벽지 색을 바꾸는 등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는 것도 좋지만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하기에 기숙사생이나 자취생에겐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때 아주 값싸고 손쉽게 방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작은 화분 하나만 두면 된다.

화분은 인테리어 효과뿐만 아니라 공기정화, 전자파 차단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복잡하고 정신없는 현대인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최근 집안에서 식물을 키우는 ‘인도어 가드닝‘(Indoor Gardening) 인구가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11번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개월(1월 2일~4월 1일)동안 다육식물, 공기 정화 식물 등 원예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상승했다.

그렇다면 방안에 화사함을 불어넣어주고 건강에도 좋은 식물에는 무엇이 있을까.

취향별 조건별 나만의 식물을 찾는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 전자파나 유해물질 제거: 아레카야자·호접란·스파티필름

아레카야자 잎에는 하루 동안 내뿜는 수분의 양이 1리터나 돼 천연 가습기 역할은 물론 유해성 물질이나 전자파를 차단해 준다. 따라서 TV나 컴퓨터 등 전자 제품이 많은 곳에 두면 효과적이다.

선물로 자주 사용되는 호접란은 나비 모양을 닮은 화려한 색상의 꽃으로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나다.

또 새집증후군과 아토피를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라는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산소를 배출해 공기정화 및 숙면을 돕는다.

스파티필름은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음이온으로 일산화탄소, 암모니아, 알코올, 아세톤,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제거하고 실내 습도까지 책임진다.

반짝이는 초록 잎과 하얀 꽃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 실내 장식에도 좋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

이밖에 대나무야자, 골든포토스, 홍콩야자, 거베라, 고비, 부처손 등도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해준다.

◆ 햇볕이 들지 않을 경우: 페페로미아·관음죽

우리에게 공기가 곧 생명인 만큼, 식물에게는 햇빛이 생명이다.

하지만 방에 햇볕이 잘 들지 않는다면 페페로미아를 추천한다.

둥그런 잎이 달린 페페로미아는 강한 햇볕을 쐬면 오히려 윤기가 없어지고 색이 흐려지기 때문에 직사광선이 드는 창가보다는 반그늘이 좋다.

또 페페로미아처럼 잎에 수분이 많아 전자파를 제거하고, 밤에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뿜어내 공기정화에 도움을 준다.

관음죽 역시 빛이 많지 않는 실내에서도 잘 자란다.

병충해에 저항력이 높아 키우기도 쉽고 암모니아를 잘 흡수해 화장실 주변에 배치해 두면 효과적이다.

◆ 물주기 귀찮은 경우: 산세베리아·다육식물

하루 세끼 꼬박 챙겨먹기도 귀찮은데, 식물 밥까지 어떻게 챙기겠냐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산세베리아를 추천한다.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자란다.

단 키우는 환경에 따라 물주는 주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종종 흙이 말랐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보통 보름에서 한 달 정도에 한 번이 적당하다.

산세베리아는 다른 식물들보다 30배 이상 많은 음이온을 내뿜기 때문에 실내나 베란다에 산세베리아 화분을 비치해 놓으면 삼림욕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육식물 역시 키우기 편하다.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자라고 크기가 작아 공간에 대한 부담도 없다. 식물인 만큼 공기 정화 효과도 있으니 처음 키우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다육식물은 인테리어 효과도 매우 뛰어나다. 밀폐된 유리그릇 또는 입구가 작은 유리병 안에 다육식물을 옮겨 심어 키우는 ‘테라리움’이란 가드닝을 통해 다육식물을 꾸미면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이때 색색의 자갈이나 피규어를 함께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스트레스에 시달릴 경우: 애플민트·로즈마리

시원한 민트향과 상큼한 사과향이 나는 허브인 애플민트는 실내에 두면 은은한 향으로 방안을 가득 채워 기분 좋게 만든다. 아로마테라피 효과가 있어 두통 및 스트레스 감소에도 도움을 주고, 잎을 따서 햇볕에 잘 말리면 차로도 마실 수도 있다.

평소 자주 들어 친숙한 ‘로즈메리’란 허브 역시 실내에서 키우기 좋다. 로즈메리 특유의 향긋한 냄새가 머리를 맑게 해주고 두통과 신경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 기억력까지 향상시킨다고 하니 중요한 시험을 앞둔 사람에게 선물해도 좋겠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