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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푸드>파프리카, 여름철 피부 지켜주는 '빨간 비타민'

파라클레토스 2016. 5. 20. 12:45



체내 합성 안되는 비타민C

100g에 하루 권장량 함유

가능한 생으로 먹는게 좋아



라이코펜, 자외선차단 효과

β카로틴 세포층 손상 방지


알록달록한 색깔과 아삭하면서 상큼한 식감으로 요리에 많이 쓰이는 파프리카는 빨강, 노랑, 주황, 녹색 등 색깔별로 효능도 다르다. 어떤 색은 피부 보습에 유익하고, 어떤 색은 면역력 증진 효과를 높여 감기를 예방해 준다.


여러 가지 색깔의 파프리카 가운데 피부와 관련해 유익한 것으로 빨간 파프리카가 많이 거론된다. 빨간색 파프리카는 비타민C 함량이 높고, 몸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있다. 또 붉은색을 띠는 라이코펜 성분이 함유돼 있어 활성산소가 피부에 손상을 입히는 것을 방지해 준다.


우선 ‘피부비타민’이라는 비타민C부터 보자. 피부가 촉촉하면서 탄력을 띠려면 필요한 것이 콜라겐이다. 그런데 콜라겐 합성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비타민C다. 비타민C가 각종 세균성 질환을 예방한다는 것도 콜라겐과 무관하지 않다. 콜라겐은 세포 사이의 벽을 형성해 감염된 세균이 물리적으로 전염되는 것을 막는다. 즉 세균이 세포로 들어오는 것을 저지한다.

비타민C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한국영양학회는 성인 기준 하루 권장량으로 100㎎을 제시한다. 빨간 파프리카 100g에는 비타민C 108㎎이 들어있다.


한편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섭취할 때 육류와 조개류, 해조류, 잡곡류, 콩류, 견과류 등 철분이 풍부한 식품과 함께 먹으면 좋다. 철분은 비타민C가 체내에 더 잘 흡수되게 돕는다. 비타민C는 열이 가해지는 조리과정에서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생으로 먹거나, 탕에는 먹기 직전에 넣어야 한다. 대부분의 과일은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비타민C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나, 지나치게 단 열대과일은 혈당을 급격히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빨간 파프리카의 색소 성분인 라이코펜도 피부 건강에 중요한 성분이다. 특히 라이코펜은 피부를 햇볕으로부터 보호하는 자외선 차단제와 같은 역할을 하며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방지해 준다. 외국 대학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라이코펜이 자외선에 노출될 때 생기는 활성산소를 빠른 속도로 제거해 준다.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몸에 유해한 저밀도리포단백질(LDL) 콜레스테롤이 산화되는 것을 방해해 동맥경화를 막는다. 라이코펜이 골관절염은 물론 여러 종류의 노화 질환과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라이코펜은 전립선암과 심장병 예방에도 효과가 좋다. 몸에 좋은 라이코펜을 더 많이 섭취하려면 조리해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리를 하면 생으로 먹었을 때보다 흡수율이 5배 이상 높아진다.


또 피부와 관련지어 파프리카에서 눈여겨볼 성분은 베타카로틴이다. 베타카로틴은 인체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전환되는데, 비타민A는 피부의 얇은 세포층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준다. 여기에다 유해산소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해독작용도 한다. 비타민A는 눈 건강에 필수적인 로돕신을 만드는 영양소이기도 하다. 야맹증 등 안과 관련 질환에도 유익한 성분이다. 비타민A는 여드름을 포함한 박테리아와 관련된 피부 트러블에 효과적인 항균 능력을 보여준다.

파프리카는 어떤 색이건 비타민, 철분, 칼슘, 칼륨 등 몸에 유익한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면서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서도 인기다. 색깔별로 효능을 보면 주황색 파프리카는 비아토피성 피부염에 좋고, 콜레스테롤 조절에도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다. 노란색 파프리카는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등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좋다. 초록색 파프리카는 다른 색깔의 파프리카보다 특히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유기질과 철분도 풍부해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준다.

한편 파프리카를 살 때는 꼭지가 마르지 않고 싱싱하며, 표피가 두껍고 광택이 나고 표면이 단단한 것을 골라야 한다. 표피가 무른 것은 저장기간이 오래된 것이다. 요리하고 남은 파프리카는 한 개씩 랩으로 꼭지 부분까지 밀봉해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글 = 이경택 기자

사진 = 김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