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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역대 수상작은?

파라클레토스 2016. 5. 21. 06:26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역대 맨부커 수상작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16일(현지 시간) 오후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2016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며 다양한 화제작을 선정해왔다.

맨부커상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인도 작가 살만 루시디가 1981년 출간한 ‘한밤의 아이들’이다.

소설 ‘한밤의 아이들’은 1981년 맨부커상 수상작으로 선정, 1993년엔 ‘부커 오브 부커스’로 뽑히며 기존 수상작 중 최고의 작품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또 2008년 부커상 40주년 기념의 ‘가장 사랑하는 부커 수상작’으로도 뽑히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당시 책 ‘한밤의 아이들’은 쟁쟁한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을 꺾고 ‘베스트 오브 부커’의 이름을 달아 더욱 화제가 됐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같이 인간의 본성을 다룬 수상작이 또 있다.

바로 인도 소설가 아룬다티 로이의 소설 ‘작은 것들의 신’이다. '아룬다티 로이'는 1997년 첫 작품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해 큰 주목을 받았었다. ‘작은 것들의 신’은 인도 사회가 강요하는 제도와 관습이 한 가정을 파괴하는 과정을 담은 반자전적 소설이다. ‘작은 것들의 신’은 40여 개 언어로 번역·출간돼 600만 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룬다티 로이는 “이 소설은 내 세상이며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라며 “어떤 특정한 사회에 관한 것이라기보다 인간 본성에 관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영화로도 잘 알려진 ‘파이 이야기’는 작가 '얀 마텔'의 2002년 맨부커상 수상작이다.

‘파이 이야기’는 소년 ‘파이’와 호랑이 ‘리처드 파커’가 227일간 태평양을 표류하며 겪은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담고 있다. 얀 마켈은 책을 통해 집채 만한 고래와 빛을 내는 해파리, 하늘을 나는 물고기, 그리고 미어캣이 사는 식인 섬 등을 묘사하며 독자들의 상상력을 끌어올렸다. 이 책의 독자들은 “노인과 바다 스펙터클 판, 반전의 반전을 담았다”며 호평을 보이기도 했다. ‘파이 이야기’는 2012년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돼 재조명을 받았다.

영국 작가 줄리언 반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2011년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줄리언 반스는 3번 만에 맨부커 수상자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반스는 1984년 ‘플로베르의 앵무새’로 처음 후보에 올랐지만 애니타 브루크너의 ‘호텔 뒤 락’에 밀려 아쉽게 상을 받지 못 했다. 또 1998년엔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 2005년엔 존 밴빌의 ‘The Sea’에게 밀려 맨부커상을 내줘야만 했다. 그의 작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기억과 윤리를 소재로 한 심리 스릴러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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