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싱어송라이터 이진아의 노래는 맑다. 순수소녀 같은 느낌이다. 재즈가 가미된 팝을 불러도 동요 느낌이 조금 나는 건 그때문이다.
유희열 프로듀서는 이진아의 음악은 장르나 스타일 분류가 안된다고 했다, 댄스도 아니고, 발라드도 아니고, 동요도 아니다. ‘배불러, 배불러~’ 할 때는 후크송 같기도 하지만 후크송은 아니다. 음폭이 넓지 않아 변화가 적어 나른한 것 같지만 묘한 중독성이 있다. 또 재지(jazzy)하기는 해도 재즈는 아니다. 이진아만의 음악이다. 이진아가 장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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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의 유희열 프로듀서는 “절창하는 친구는 있지만 피아노를 잘 치는 이진아처럼 악기를 이렇게 다루는 경우는 없다”면서 “이런 친구들이 K팝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세계와 목소리는 소녀이고, 동요처럼 나온다. 멜로디는 단순한데 잘 만드러진 재즈팝 같다”면서 “동요처럼 피아노를 치고 부르니까 터지지도 않고 질리지도 않는다. 이 점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이진아도 “특이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는데, 내가 K팝 아이돌과 인디의 연결, 또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면서 “나는 중간 지점이다. 딥(deep)하게 하는 재즈아티스트도 아니고, 생가요도 아니고, 이 중간지점에서, 예술성과 대중성 반반씩,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느낌이다”고 말했다.
‘진아식당’ 중 첫 번째 메뉴 ‘애피타이저(Appetizer)’의 타이틀곡 ‘배불러’는 이진아가 예전부터 음식과 음악이 서로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만든 노래다. 트럼펫과 섹소폰 등 브라스 악기로 더욱 재즈 같고 경쾌하게 풀어냈다.
“제대로 내 생각을 담은 음반은 처음일 것 같다. 어떻게 넣어야할 지 몰랐는데, 희열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사랑에 빠져 배부르다는 행복한 노래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안먹어도 배불러 하는 신나는 느낌이다. 가요에는 잘 안쓰는 재즈 기법을 사용했다.”
이진아는 안테나에 들어온 후 한번도 배운 적 없는 노래를 배워 보컬을 좀 더 다듬었고, 재즈피아노도 더 열심히 배웠다.
이진아는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노래를 특이하고 특별한 감성으로 부르는 스타일이다.
“뻔한 걸 싫어한다. 멜로디가 들어본 것 같은데 코드도 같다면 싫은 게 있다. 가수들이 모두 스타일이 있고 저만 특별하지는 않다. 다만, 한가지만이라도 달랐으면 한다. 멜로디가 평범하면 조금 재밌게 해서 멜로디 라인에 약간 변화를 줘 달라지게 한다. 너무 다르면 창피하다. 조금 바꿔 이진아만의 스타일을 만든다.”
이진아의 노래가 평이한 것 같지만, 매력적으로 들리는 게 이 지점이다. ‘K팝스타5’의 안예은처럼 자작곡만으로 ‘K팝스타4’ 결선까지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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