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경제

100대ceo어떻게 선정했나-매일경제

파라클레토스 2009. 5. 17. 06:34

 

2009 100대 CEO 어떻게 선정했나

 

 

5년 연속 선정 CEO 15명

올해로 5번째인 매경이코노미 100대 CEO 선정에서 5번 연속 뽑힌 행운의 인물은 모두 15명이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 강정원 KB국민은행장, 곽영균 KT&G 사장, 구자열 LS전선 회장,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 김윤 삼양사 회장, 박건호 남양유업 대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윤종웅 진로 사장, 이상대 삼성물산 부회장,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 등이다(가나다 순).

매경이코노미는 매년 3가지 방식을 통해 100대 CEO를 선정한다.

우선 매년 연말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하는 ‘올해의 CEO’ 출신 CEO들이다. 올해의 CEO는 재무평가와 평판평가를 통해 뽑는다. 재무평가에서는 매출액, 매출액증가율, 당기순이익, 주당순이익, 시가총액 등 5개 변수를 활용한다. 평판평가는 금융회사 지점장, 기업 임원,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경제발전, 사회적책임경영, 혁신경영 등 세 가지 부문에서 각각 눈에 띄는 CEO가 누구였는가에 대해 답하는 방식이다. 재무평가와 평판평가 비중은 50 대 50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매년 ‘올해의 CEO 100인’ 리스트가 나온다. 이번 100대 CEO에는 올해의 CEO 100인 중 총 50명이 들어갔다.

자동적으로 1위부터 50위가 100대 CEO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아니다. 이구택 포스코 전 회장 등 올 들어 자리가 바뀐 경우는 제외된다. 또 나름의 가중치를 두고 계산했다.

지난해는 해운, 정유, 석유화학 업종이 유독 강세를 보인 한 해였다. CEO 개인 업적보다 업계 호황 덕이 더욱 크다고 판단된 기업 CEO의 경우 과감히 이름을 뺐다. 이런 과정을 거쳐 1위부터 50위까지 CEO 중 42명만 남았다. 나머지 8명의 CEO는 50위부터 100위까지 CEO 중 기업 성과와 개인 역량 면에서 충분히 100대 CEO에 포함될 만하다고 판단되는 인물이 누구인가에 대해 매경이코노미 편집진이 오랜 회의를 거쳐 확정했다.

두 번째는 매경이코노미가 매년 연초에 실시하는 ‘올해의 금융CEO’다. 제조·서비스업과 금융업은 매출액을 단순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올해의 CEO와 금융CEO를 각각 따로 뽑는다. 올해의 금융CEO 역시 재무평가를 기반으로 평판평가를 곁들인다. 기업체 임원과 금융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후 점수를 합산해 매년 50명을 선발한다. 금융CEO 50인 중 이번 100대 CEO에 포함되는 영광을 안은 인물은 총 26명이다.

세 번째는 매경이코노미 편집진 자체 평가다. 올해의 CEO와 금융CEO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 자체 규모가 커야 한다. CEO 자체 평가보다는 소속돼 있는 기업 후광효과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강정원 행장은 KB국민은행장이라는 이유로 매년 당연하게 금융CEO 50인에 포함되는 식이다.

기업 규모가 100대 CEO에 들어갈 만큼 크지 않지만 나름대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기업들이 자체 선정 후보군이 된다. 경제발전기여도, 고용창출, 창조경영, 업계 선발주자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해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올해의 CEO와 올해의 금융CEO를 통해 확정된 76명을 제외하고 총 24명이 자체 평가를 통해 100대 CEO에 안착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등이 그렇게 선정된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셀트리온서울반도체는 올 들어 코스닥 시가총액이 각각 1위, 3위에 오를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창조경영, 혁신경영을 통해 해당 산업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힌 인물도 대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확한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을 통해 두산그룹 중흥기를 이끌고 있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홈플러스를 이마트에 버금가게 성장시킨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현대그룹 회장에 취임해 5년 만에 그룹을 환골탈태시킨 현정은 회장, 식품 프랜차이즈 업계 대표주자가 된 허영인 SPC그룹 회장, 건설업계에서 CM이라는 분야를 새로 개척해 하나의 사업군으로 정착시킨 김종훈 한미파슨스 회장 등이다.

올해도 가장 눈에 띄는 그룹은 삼성그룹이다. 삼성그룹 소속 CEO는 모두 10명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을 필두로 이상대 삼성물산 부회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강재영 삼성투신운용 사장,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 김인 삼성SDS 사장 등이다.

지난해는 삼성그룹 CEO가 4명밖에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 특검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기업 CEO를 모두 제외시키고, 특검 조사는 받지 않았지만 태안 기름유출 사태에 연루된 삼성중공업 CEO도 리스트에서 뺀 때문이다.

한편 최근 국내 대기업 CEO 중 최장수 전문경영인(15년)으로 꼽힌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100대 CEO가 됐다. 그동안은 윤종용 전 부회장이 항상 삼성전자 대표 CEO로 100대 CEO 명단을 차지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98호(09.03.25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9.03.25 19:32:07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