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번째 다카르랠리 바이크부문 선두를 노린다
올 해도 어김없이 다카르랠리가 열린다. 1979년부터 시작된 다카르랠리는 이번이 40번째이다. 2008년 테러 위협으로 취소된 이후, 고향 아프리카를 떠나 남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했다.
이번 다카르는 1월 6일부터 20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시작해 볼리비아를 거쳐 아르헨티나 코르도바까지 9000여km를 달리게 된다.
총 14개의 스테이지 중 7개 스테이지가 모래 언덕 코스이며, 도합 4500km의 시간계측 구간이 있다. 하루 이상의 마라톤 스테이지가 있어 혼자 힘으로만 달려야 하는 날이 있고 해발 3000m가 넘는 곳에서 5일 이상을 달려야 한다.
이번 40번째 다카르는 54개국의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며 190대의 바이크와 쿼드, 405대의 자동차, 42대의 트럭 등 총 337대의 차량이 경쟁에 참가한다.
거기에는 11명의 여자선수가 포함되어 있다. 히로, 혼다, 허스크바나, KTM, 셔코, 야마하, 가스가스 등 7개 메뉴팩처러팀이 출전하고 수많은 개인팀이 꿈을 위해 달린다.
다카르는 바이크, 쿼드(ATV), 자동차, SXS, 트럭 등 4부문으로 나위어진다. 올해부터 Side by Side가 독립 장르로 치러진다.
Side by Side는 ATV와 비슷한 형태지만 롤 게이지가 있고 자동차 스티어링이 달려있는 중간형태이다.
이 글에서는 바이크 부문 우승 후보를 알아보겠다.
바이크부문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KTM. 2001년 파브리지오 메오니 이후 16연승을 해오고 있으며 당연히 17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우승자 샘 선덜랜드, 16년 우승자 토비 프라이스, 오스트리아 MX 챔피언 매티아스 볼크너, 엔듀로 챔피언 앙투완 메오 등 강력한 선수들이 레드불 KTM 팩토리팀으로 참가한다. 누가 우승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 없는 라인업이다.
또한 여성 클래스 우승자 라이아 산즈와 신예 루치아노 베나비데스도 KTM 팩토리 레이싱 팀으로 함께 한다.
KTM 450 랠리도 전년에 비해 더 가벼워지고 다루기 쉬워졌다고 한다.
2013년 다카르로 돌아온 후 6번째 도전인 몬스터 에너지 혼다팀도 이번에는 기필코 타이틀을 따낼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혼다의 복귀 때부터 함께 해온 바레다 보트와 이번이 12번째 참가이자 15년 2위를 했던 파올로 콘살브스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거기에 미쉘 메쥐, 리키 브라벡, 케빈 베나비데스 등 든든한 백업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혼다 역시 더 안정적이고 다루기 쉬운 CRF450랠리를 준비했다고 한다.
프랑스 브랜드 셔코는 인도의 TVS와 함께 셔코 TVS 팩토리팀으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메인 파트너는 호안 페레로 가르시아. KTM 팩토리팀에서 마크 코마의 워터 캐리어를 시작으로 2번이나 탑 5로 피니쉬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혼다에서 달리고 있는 미쉘 메쥐의 친동생인 아드리안 메쥐도 지난해부터 셔코와 함께 한다. 인도의 수퍼크로스 챔피언이었던 아르빈드 K.P도 자신의 두 번째 다카르를 맞아 완주를 목표로 달린다.
야마루브 야마하 오피셜 랠리팀은 지난해 종합 4위 아드리안 반 베베른, 수퍼루키상을 받으며 종합 8위를 기록했던 신예 프랑코 카이미, 파워풀한 주행을 선보이며 종합 11위에 올랐던 자비어 드 솔트레가 상위권을 노린다. 거기에 호주 사막 경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던 로드니 파거터가 합세했다.
대신 오랜 시간 야마하와 함께 했던 헬더 로드리게스는 더 이상 함께 하지 않는다.
히로 모터스포츠 팀 랠리는 독일의 랠리 튜너인 스피드브레인과 인도의 히로 모터의 만남이다. 라이더는 지난해와 동일한 요아킴 로드리게스와 C.S 산토시.
각각 26번과 48번을 받은 만큼 모두 1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피드브레인은 BMW나 혼다와 함께 다년간 다카르에 출전했었고 뛰어난 성적을 거둬왔다.
히로 RR 450랠리는 BMW가 개발해 허스크바나 TE449에 사용했던 엔진을 사용한다.
가스가스 랠리팀이 큰 결심을 했다. 자신들의 바이크가 아닌 KTM 450 랠리 레플리카로 출전하기로 한 것이다. 가스가스는 오랜 경영 악화에서 이제 겨우 정상화 되었다. 본 궤도에 오르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이 선수와 팀 매니저를 영입하는 것이었을 만큼 레이스에 열정이 있는 브랜드다.
특히 오프로드의 살아있 는 전설 지오바니 사라를 랠리팀 매니저로 영입하고 조나단 바라간, 크리스티안 스페인 등 가능성 높은 선수를 데려왔다. 그리고 엔듀로 월드 챔피언 죠니 오베르를 메인에 세웠다. 지오바니 사라와 죠니 오베르가 다시 만나 생기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히모인사 레이싱팀은 개인팀이지만 팩토리팀을 뛰어넘는 실력을 지녔다. 메인 라이더인 게라드 파레스 구엘은 작년 종합 3위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다.
엔듀로 레전드 이반 세르반테스, 다니 올리버라스, 마크 솔라 등 베테랑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테랑 여성 랠리스트인 로사 로메로도 히모인사팀이다. 바이크와 자동차 부문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는 나니 로마의 부인이 바로 로사 로메로.
히모인사팀은 개인팀 중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다.
락스타 에너지 허스크바나 팩토리 레이싱팀은 지난해 7위를 했던 파블로 퀸타닐라가 메인 라이더이다. 다년간 탑 10을 기록했던 파블로는 이번에는 기필코 포디움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함께하는 라이더는 미국의 앤드류 쇼트.
앤드류 쇼트는 미국 슈퍼크로스에서 활약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랠리에 입문, 소노라 랠리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허스크바나 랠리팀에 발탁되었다. 탑 20을 목표로 한다.
이정도가 포디움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랠리라는 경기 자체가 이변이 많기 때문에 이 중에서 완주를 못하는 선수도 다수 나올 것이다. 그만큼 다카르는 예측이 어렵고 험난한 경기이다.
다카르에는 프로팀 이외에도 많는 개인 참가자들이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둬 팩토리팀에 합류하고자 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80%이상이 단지 완주와 참가만을 목표로 두고 참가한다.
바이크 라이더들에겐 꿈의 무대이자, 종착역이 바로 다카르랠리다.
모래는 위대한 일을 만들어낸다. 그것이 바로 랠리이다.
2018 다카르랠리는 이제 곧 시작된다.
최홍준 기자 < 월간 바이크 전문지 더 모토
'▒ 취미◈ > ◐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에 특히 많은 자동차 화재의 전조증상 (0) | 2018.01.07 |
---|---|
특명! 자동차 실내 온도를 빠르게 높여라 (0) | 2018.01.07 |
[history1.5] 애니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와 그의 자동차들 (0) | 2018.01.07 |
현대·기아차, 올해 2세대 전기차 '4종' 쏟아낸다 (0) | 2018.01.07 |
[머니&카] 잘나가는 SUV.. 나 '7인승'이야 (0) | 2018.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