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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사시사 윤선도(尹善道;1587-1671) 다음 지식

파라클레토스 2011. 3. 21. 21:04

윤선도(尹善道;1587-1671)

조선 중기의 시인이자 문신. 호는 고산(孤山).  선조-현종 때의 문신, 효종의 스승. 우리 시가 사상 단가의 제 1인자. 정철, 박인로와 더불어 조선 시대 3대 시가인으로 불리움. 광해군 때는 이이첨의 횡포를 탄핵하는 등 강직한 성격으로 여러 차례의 유배 생활을 하기도 하였다.
문집으로 <고산유고>가 있고, 대표적인 시조로 <어부사시사>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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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링크 URL이 잘못 지정되어 표시되지 않습니다.창작 배경

 작자가 수차례의 귀양살이를 한 후, 강촌인 고향으로 돌아와서 여생을 마칠 때까지 풍류 생활을 즐기며 지은 작품이다. 한정가로서 춘·하·추·동 사계절로 나누어 구성했고, 각 계정마다 10수를 만들어 총 40수의 긴 연시조가 되었다. 그리고 평시조에 없는 후렴구가 반복된 것이 이 시조의 주된 특징이다.


  1. 갈래: 평시조, 연시조- 춘 하 추 동 각 10수 (모두 40수), 서정시
  2. 형식 : 3(4).4조,4음보, 후렴구 삽입
  3. 성격: 강호한정가, 어부가
  4. 어조:한가로우면서도 풍류적, 낙천적
  5. 연대 : 효종 2(1651) 고산의 나이 65세 때 전남 보길도 부용동(芙蓉洞)에 은거하면서 지음
  6. 내용:
    • 춘사 : 이른봄에 고기잡이를 떠나는 광경을 동양화처럼 그림(자연과 더불어 풍류 속에 사는 은일 사상(隱逸思想)을 나타냄
    • 하사 : 소박한 어옹(漁翁)의 생활
    • 추사 : 속세를 떠나 자연과 동화된 생활
    • 동사 : 은유(隱喩)를 써서 정계(政界)에 대한 작자의 근심하는 마음
  7. 특징
    • 초장과 중장 사이, 중장과 종장 사이에 고려속요와 같은 여음
    • 종장 음수율 3.4.3.4
    • 대구법. 반복법. 의성법의 사용
  8. 표현:
    • 대구법, 반복법, 의성법
    • 후렴구를 삽입한 민요적인 형태
  9. 주제: 강호의 한정(閑情). 철따라 펼쳐지는 자연의 경치와 어부(漁父) 생활의 흥취
  10. 출전: [고산유고(孤山遺稿)]
  11. 짜임

구성

중심소재

주제

춘사4

뻐꾸기, 버들 숲, 안개

어촌의 평화로운 봄경치

하사3

밥, 반찬, 청약립, 녹사의, 백구

소박하면서 자연친화적인 삶

추사1

어부 생애

추강에서의 유유자적하는 흥취

동사4

눈, 바다, 산

설경에 대한 감탄

본 이미지는 링크 URL이 잘못 지정되어 표시되지 않습니다. 본 이미지는 링크 URL이 잘못 지정되어 표시되지 않습니다.

               춘사(春詞)4

우난 거시 벅구기가 프른 거시 버들숩가
이어라 이어라.
漁村(어촌) 두어집이
냇속 나락들락
至국悤(지국총) 至국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말가한 기픈 소희 온갇 고기 뛰노나다 .

본 이미지는 링크 URL이 잘못 지정되어 표시되지 않습니다. 어촌에서의 유유자적한 삶

<현대어 해석>

우는 것이 뻐꾹샌가 푸른 것이 버드나무 숲인가

노 저어라 노 저어라

어촌의 두어 집이 안개 속에 들락날락하는구나.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맑고 깊은 못에 온갖 고기 뛰논다

 

               하사(夏詞)

 

년닙희 밥 싸두고 반찬으란 쟝만마라
닫 드러라 닫 드러라
靑蒻笠(청약립)은 써 잇노라 綠蓑衣(녹사의) 가져오나
至국悤(지국총) 至국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無心(무심)한 白鷗(백구)난 내 좃난가 제 좃난가

본 이미지는 링크 URL이 잘못 지정되어 표시되지 않습니다. 물아일체의 삶의 흥겨움

<현대어 해석>

 연잎에 밥을 싸고 반찬은 준비하지 마라
 닻 올려라 닻 올려라
 삿갓은 이미 쓰고 있노라, 도롱이는 가져 오느냐.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무심한 갈매기는 내가 저를 좇아가는가, 제가 나를 좇아오는가?

                추사(秋詞) 1

物外(믈외) 조흔일이 漁父生涯(어부생애) 아니러냐
배 떠라 배 떠라
漁翁(어옹)욷디 마라 그림마다 그렷더라.
至국悤(지국총) 至국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四時(사시)興(흥)이 한가지나 秋江(추강)이 읃듬이라 .

본 이미지는 링크 URL이 잘못 지정되어 표시되지 않습니다. 추강에 배띄우는 흥취

<현대어 해석>

物外의 맑은 일이 어부 생애 아니던가
배 뛰워라 배 뚸워라
漁翁을 웃지 마라 그림마다 그렸더라
찌거덩  찌거덩 어여차
사철 흥취 한가지나 가을 강이 으뜸이라

     동사(冬詞)4

간밤의 눈 갠 後(후)에 景物(경물)이 달랃고야
이어라 이어라
압희난
萬頃琉璃(만경유리) 뒤희난 千疊玉山(천첩옥산)
至국悤(지국총) 至국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仙界(선계)ㄴ가 佛界(불계)ㄴ가 人間(인간)이 아니로다.      

본 이미지는 링크 URL이 잘못 지정되어 표시되지 않습니다. 이상향으로서의 자연예찬

<현대어 해석>

간 밤에 눈 갠 후에 景物이 다르구나
배 저어라 배 저어라
앞에는 유리바다 뒤에는 첩첩옥산
찌거덩 찌거덩 어여차
仙界인가 佛界인가 人間界인가 아니로다

   

 

본 이미지는 링크 URL이 잘못 지정되어 표시되지 않습니다.1. '어부 사시사'를 황진이의 시조와 비교하여 다음 활동을 해보자.

        어져, 내 일이야 그럴 줄을 모로던가

        이시랴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야

        보내고 그리는 情(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 황진이(黃眞伊)

 (1) '어부사시사'는 평시조와 달리 어떤 형태적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 말해 보자.

    <터닦기>'어부사시사'는 40수 연장체의 시조이다. 평시조는 대개 시조의 기본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단형시조를 가리킨다. 이런 점에서부터 시작하여 평시조와 연(장체)시조는 길이의 차이, 표현의 차이 등 다양한 차원에서 차이점이 드러난다.

    그러나 일일이 그 차이점을 찾아보는 교수-학습 방법보다는 시의 아름다움을 실현하는 세 가지 요소의 범위 내에서 몇 가지 뚜렷한 사실만을 찾아보도록 한다. 특히,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어부사시사'와 황진이의 평시조 사이에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은 음악성을 실현하는 방식일 것이다. 이 점을 중심으로 둘 사이의 형태와 표현의 차이, 그리고 그러한 차이가 시의 아름다움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주목한다.

    <예시답안>'어부사시사'는 황진이의 평시조와 비교할 때, 후렴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즉, 평시조의 기본적인 음수율을 지키면서도 초장과 중장 사이, 중장과 종장 사이에 후렴구를 삽입함으로써 평시조에서 볼 수 없는 시조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2) 그러한 형태적 특징이 노래의 아름다움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설명해 보자.

    <예시답안>'어부사시사'의 후렴구는 노 젓는 소리와 노 저을 때 나는 소리를 의성어를 활용하여 구체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또 배를 띄우고 노를 젓는 과정에서의 행동을 지시하는 말을 후렴으로 사용하고 있다. 노 젓는 소리 등의 의성어는 경쾌한 음악성 및 노 젓는 상황의 구체적인 형상성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행동을 지시하는 말은 여러 사람이 함께 흥에 겨워 즐기고 있는 장면을 연상케 하여, '어부사시사'의 흥취가 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 어부들 모두의 것임을 생생하게 재연하는 듯하다. 이런 행동을 지시하는 말은 '모심기 노래' 등 노동요에서의 후렴과 맥이 닿는다는 점에서, 민중들과 함께 하는 시적 화자의 공동체적 연대 의식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본 이미지는 링크 URL이 잘못 지정되어 표시되지 않습니다. 2.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작품 속 화자의 삶을 중심으로 모둠별로 다음 활동을 해보자

 

 (1) 작품 속 화자의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발표해 보자.

    <터닦기>'어부사시사'의 화자가 어떤 태도로 자연을 대하는지를 우선 정리해 보고, 이러한 화자에 대해 자신의 자연관을 기준으로 하여 어떤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 정리하해 본다. 결국, 자연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의 대화가 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학생들 사이에도 다양한 관점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러한 다양한 관점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하여,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인간들이 자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유형화해 본다.

    <예시답안>자연과 더불어 흥겹게 살아가는 시의 화자의 삶이 부럽습니다. 번잡한 도시에서 일상에 찌들려 사는 것보다 훨씬 행복한 것 같습니다. 또 바다와 더불어 어부들과 새들과 낚시하며 사는 삶이 여유 있게 보입니다. 저는 하루 하루가 그다지 흥겹지 못한데 말입니다. 도시의 매연이나 많은 사람들과의 부딪힘 등은 너무 쉽게 나를 지치게 합니다. '어부사시사'는 그 때에도 그랬겠지만 세속적인 삶의 괴로움과 대비되어 현재에도 더욱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느낌입니다.

 (2) 발표자의 생각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점을 적어 보자.

    자연과의 삶이 과연 이렇게 흥겹기만 할까? 자연과 인간의 관계는 반드시 이렇게 행복한 만남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자연은 도피의 장소이기도 하고 또 인간에 의한 개발의 대상이기도 하고... 인간의 역사 발전은 자연과의 대결에서 가능했다고 하지 않는가?

 (3) 차이점을 중심으로 서로 토론해 보자 보자.

  • 질문- 자연과의 삶이 과연 이렇게 흥겹기만 할까요? 자연이 그렇게 행복감만을 주는 대상일까요?
  • 답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주말이면 가까운 산에 등산을 가거나 가까운 강과 바다에 가서 낚시하며 여가를 보내는 까닭이 무엇일까요? 자연은 언제나 인간 세상보다 한층 더 넓고 여유 있고 다정하기 때문이지 않겠습니까?
  • 질문 및 다른 의견 제시- 하지만 자연은 공포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여름의 홍수나 겨울의 폭설을 생각해 보세요. 도시는 또 한번 괴로움에 처합니다. 그 때는 사람들이 자연을 원망합니다...............
  • 답변- 그렇지만 '어부사시사'의 내용은 그런 자연이 나오는 것은 아니잖아요? 자연이 꼭 흥겨움만 주는 것이 아니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공포심만 주는 것도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