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0년 12월 경북 안동시 도산면 도산서원을 찾아 금송을 직접 심었다. 퇴계 이황을 추모하려 시작한 '도산서원 성역화' 1차 사업이 완료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최근 이 금송(사진)이 박 전 대통령이 심은 나무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재청은 12일 "박 전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금송은 2년 만인 1972년 말 말라죽었고 현재 금송은 이듬해인 1973년 4월 다시 심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가기록원 자료에는 당시 안동군이 정부로부터 예산 50만 원을 지원받아 나무를 사서 다시 심은 것으로 적혀 있다.
안동시에서 기념식수한 나무가 수난을 당한 예는 이뿐만이 아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6년 안동시를 방문한 뒤 시청 마당에 심은 소나뭇과 섬잣나무는 반쪽이 고사해 기형으로 변했다. 1999년 4월 안동 하회마을을 찾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심은 구상나무(소나뭇과)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말라죽었다. 시는 똑같은 크기의 새 나무를 구해 다시 심는 소동을 벌였다. 안동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심은 기념식수는 겨울을 나지 못했고 다른 기념식수들도 비슷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999년 안동을 찾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심은 주목나무는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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