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류재호 부장
연출 : 이정준 PD (제이비전)
글·구성: 이은정 작가
큐레이터 : 조광현 / 탐험하는 화가
원시의 생명, 파 푸 아 뉴 기 니
여행 가이드북의 친절한 설명은 없지만
관광객의 입맛에 맞춰 만들어진 파라다이스가 아닌,
날 것 그대로, 자연 그대로, 원시의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미지의 섬, 파푸아뉴기니.
풍요롭지만 때론 혹독한 자연의 영혼과
연약하지만 현명한 지혜를 쌓아온 인류의 영혼은
원시의 섬에서 어떤 모습으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을까.
파푸아뉴기니를 여행할 때면 멈추고, 비우고, 내려놓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때로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사랑으로 마음을 채우고,
잊고 살았던 용기를 북돋울 줄도 알아야 한다.
세계의 오지를 탐험하며 작품 활동을 해온 서양화가 조광현과 함께
남태평양의 섬, 파푸아뉴기니에서
공존의 가치를 아는 따뜻한 영혼들과 순수한 생명들을 만나보자.
방송 : 2013년 2월 11일 (월) ~ 2월 14일 (목) 매일 밤 8시 50분
1부. 자연의 선물 2월 11일 월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
야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찾아 떠난 여행.
파푸아뉴기니의 여정은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4시간을 달려 도착한 케레마(Kerema)에서 시작된다. 바다와 정글이 만나는 케레마 지역은 파푸아뉴기니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호식품인 부아이(Buai) 열매와 그들의 주식인 사고(Sago) 야자나무가 가장 많이 자라는 곳이다.
정글에서 자라는 야자나무에서 탄수화물을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파푸아뉴기니 사람들. 15년 동안 자란 사고야자나무 한 그루를 베면 한 가족이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사고 전분’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커다란 야자나무 한 그루를 전분으로 만들고, 그 재료를 이용해 소박한 음식을 해먹는 데는 아주 많은 시간과 노동이 필요하다. 여행자의 배낭을 잠시 내려놓고, 그들과 함께 사고전분을 만들며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파푸아뉴기니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본다.
2부. 활화산의 후예 2월 12일 화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
파푸아뉴기니 본섬의 동쪽에 위치한 뉴브리튼 섬의 항만도시 라바울.
파푸아뉴기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만 도시였던 라바울은 1994년에 일어난 화살 폭발로 인해 화산재에 묻히고 말았다. 그 이후로 아직까지도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는 활화산 타부르부르. 타부르부르 화산을 오르기 위해 라바울로 떠나는 두 번째 여정을 시작하는 날, 때마침 잠잠하던 화산이 폭발하게 되는데...
여러 번 배를 갈아타고 도착한 라바울. 멀리서도 잿빛 화산 구름이 하늘로 치솟아 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대폭발 이후 라바울 주변은 폐허가 되었지만, 화산 건너편에 위치한 마투핏 섬 사람들은 변화된 자연 환경을 삶의 지혜로 이겨내며 살아가고 있다. 마투핏 섬 주변이 화산재에 의해 두껍게 쌓이게 되자, 무덤새(Megapode)들이 찾아오는 최적의 산란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재앙을 가져다준 자연에게 오히려 감사함을 느끼는 파푸아뉴기니 사람들의 순수한 영혼을 마음에 담아본다.
3부. 자연을 부르는 사람들 2월 13일 수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
원시의 부름을 따라 떠나는 여정의 세 번째 도착지는 파푸아뉴기니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섬,
뉴 아일랜드(New Ireland)이다. 야생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뉴 아일랜드 섬의 내륙에는 발길 닿는 곳곳 마다 맑은 물이 흘러넘친다. 한국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보기 힘든 무태장어들이 맑은 하천에서 헤엄치고, 섬의 곳곳에서 발견되는 에메랄드빛의 작은 호수들이 아이들의 천연 놀이터가 되는 섬. 원시 상태로 머물러 있는 이 섬의 아이들 손에는 고무줄로 만든 새총이 하나씩 꼭 들려 있는데... 아이들을 따라 깊은 동굴 속으로 들어가 ‘플라잉 폭스’라고 불리는 박쥐를 사냥하며 하루를 보내본다.
기다란 해안을 달려 도착한 마을 콘투(Kontu)에는 오랜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샤크 콜러(Shark Caller)가 있다. 작은 카누 하나에 의지한 채 바다로 나가 ‘상어의 영혼을 부르는’ 사람들. 코코넛 열매를 바닷물에 찰랑 거리며 상어를 불러내고, 조상이 사용하던 소박한 도구를 이용해 사냥을 하는 그들을 따라 남태평양 바다로 나가본다.
4부. 아픔 그리고 희망의 바다 2월 14 목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
파푸아뉴기니의 바다 풍경을 만나러 떠나는 마지막 여정.
그 바다 속에는 인간이 만들어낸 전쟁의 아픈 기억과 그 아픈 기억을 치유하는 바다의 생명력이 공존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파푸아뉴기니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에 강제 동원된 한인들의 서린 곳이기도 한데... 섬 곳곳에 서려 있는 기억을 찾아가본다. 1942~45년 일본군에 의해 점령되었던 라바울은 연합군의 폭격으로 섬 전체가 파괴되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전쟁이 끝난 이후 도시는 복원되었지만, 당시 태평양 전쟁의 상흔은 라바울의 바다 깊은 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세월에 의해 바다 속에서 녹슬어 가고 있는 인간이 만든 거대한 고철 덩어리는 이제 바다 생물들의 특별한 서식지로 변모해 가고 있는데... 전쟁의 상흔을 품어 안은 남태평양 코럴해에 펼쳐진 바다 속 정원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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