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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 보 2 / 호 쿠 마

파라클레토스 2014. 9. 22. 09:02

바 , 보 2  / 호 쿠 마
바람에 떨어지는
사연을 붙잡고
목놓아 우는 바보가 있습니다.
그 바보는 눈물도 많아서
사진을 보면서 울고
노래를 들으면서도 웁니다.
가끔은 웃기도 하지만
눈물에 말라버린
그리움에 대한 헛웃음일 뿐
웃는 방법도 잊고 삽니다.
그 바보는
하늘도 자주 봅니다.
그러다 보면눈가에 맺힌 눈물이
두 볼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가방을 챙겨 거리로 나서봅니다.
그러나 온통 그 와의 흔적뿐
한 걸음 옮기는 발길 위로
사무치는 그리움만 따라옵니다.
눈물도 많은 
바보~
그 사람은 바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