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위에 쓴 편지
이 보 숙
임아
당신이 떠나면
세상이 끝나고
해도 달도 사라지고
칠흙 같은 어둠뿐 일줄 알았어요.
당신이 슬프면 울었고
당신이 웃으면 즐거웠어요.
당신 없는 세상은 없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당신이 떠났어도
휘영청 보름달이 또 떴어요.
남겨진 나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밥을 꾸역꾸역 먹게 되고
이것이 인생이라 생각 하며
당신 없는 세상도 살만 했어요.
그렇게 잊혀져 가고
지구는 여전히 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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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바다가 보이는 전망좋은집
글쓴이 : 변산반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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