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응천의 타박타박 역사기행
도문대작(屠門大嚼)
1611년(광해군 3년)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이 지은 음식평론책
총 26권 12책으로 구성된《성소부부고(惺所覆覆藁)》에 들어있다.
이 책은 허균이 바닷가인 전라북도 함열(咸悅)로 귀양가 있던 시기에 저술한 것으로, 유배지에서 거친 음식만을 먹게 되자,
이전에 먹었던 맛있는 음식을 생각나는 대로 서술하였다. ‘도문(屠門)은 소나 돼지를 잡는 푸줏간(도살장)의 문이고, 대작(大嚼)은 크게 씹는다는 뜻.
즉, 이 제목은 현재 먹을 수 없는 고기를 생각하며 "푸줏간 문을 향해 입맛을 다신다" 라는 뜻이다.
짧은 글 하나에도 호탕한 기운을 느껴지는 허균은 홍길동전을 쓴 조선의 문호
돈키호테를 쓴 스페인의 대문호 세르반테스가 허균과 동시대의 인물
3년에 한번 치르는 시험
경쟁률만 2000:1
총 5단계 논술형
수석합격자의 답안지 길이는
최대 길이는10m
옛날 과거 시험 때도 부정행위가 있었다(下)
역사학자 정구선 교수
조선시대 과거시험
과거시험 처음 시행된 때?
고려 광종때
중국 수나라의 과거제도를 도입해서 시행
과거제도 이전의 관료 선발제도
음서제도
천거제도-주나라때 부터 시행, 한나라 때 활성화
삼국시대 초 들어와 행해진 것
과거제도를 시행한 정치적 맥락?
중국 수나라 시대 과거제
왕권강화
왕권은 태조왕건부터 약함
호족들의 추대를 받아 왕이 됨
호족들의 간섭받아 왕권 약화
광종 -왕권강화
노비안검법
과거제도 도입
과거제도 부정행위
중국도 부정행위가 있었고
고려 조선전기에도 있었고
조선후기에 절정에 이름
최한기
과거제의 폐단은 이제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순조때의 관리였던 이영하가 8가지로 요약
부정행위의 예
1.차술(借述)차대(次對)-남의 글을 베껴 쓰거나 남이 대신 글을 지어줌
2.응시자가 책을 몰래 가지고 들어가 베껴 쓰는 것
3.시험장에 아무나 함부러 들어가는 것
4.답안지를 남의 것으로 바꾸어서 제출하는 것
5.시험장 밖에서 답안을 미리 써가지고 들어가는 것
6.시험관이 문제를 응시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
7.시험관이 응시자에게 몰래 답을 알려주는 것
8.채점관이 답안을 고치는 것
과거제도의 폐단이 심해져
실학자 등 조선후기 관리나 지식인들은 과거제도의 폐단을 지적하고 개혁을 요구
유형원 선생-과거제도를 폐지하고 천거제도로 관료를 뽑자는 파격적주장
성호 이익, 다산 정약용-과거제도의 폐단은 있지만 과거제도를 완전히 없앨수는 없어
폐단을 고치고 천거제도를 병행
과천병행론(科薦竝行論), 과천합일론을 주장
개혁은은 노론기득권층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고
1894년 갑오개혁때까지 유지
과거시험의 폐해를 막으면서 존속시키는 방법은?
봉미제도(封彌制度)
시험지 오른쪽 끝 위에 시험 응시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본관 조상 등의 이름을 적고
접어서 안보이도록 제출하고
채점관이 이것을 펴 성적을 관리
중국-한나라때 실시
우리나라 -1062년(문종 16년) 정유산(鄭惟産)의 건의로 처음 실시
시험지가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게 해서
부정을 막고 공정을 기하기 위한 방안
역서법(易書法)
글씨체를 바꿈
시험지를 제출하면 서리나 글씨 잘쓰는 사람들을 동원해서
시험지를 똑같이 다시 쓰게 하는 것
채점관과 응시자의 결탁을 막기 위한 것
과옥(科獄)
기묘과옥(己卯科獄)-1699년(숙종25) 부정행위
단종의 복위를 경축하는 증광문과를 시행
한세량을 장원으로 34명의 합격자까지 발표
대과 최종
사간원에서 이 시험의 부정이 있다 해서
숙종이 철저하게 조사해라 했더니 부정행위가 백일하에 들어남
시험을 무효화시킴='파방'
예조판서 오도일(吳道一)등 수십 명을 귀양을 보내 처벌
영ㆍ정조 시대
문화부흥시대, 과거제도의 개선 조치 사항
영조
탕평책
과거제도 개혁 추진
과거급제자- 세력가나 문벌 자제들이 많았다
영조임금이 직접 채점을 담당함
대과 최종시험의 경우
채점관을 물리치고 임금이 직접 채첨하겠다 함
대과에서는 시행하지 못하고
영조23년 소과에서 영조임금이 직접 채점
개성사람 허증을 장원으로 뽑은 적이 있다
신분차별을 너머 중인과 서얼도 뽑힐 수 있도록 개혁함
조선시대 실학자인 서유구가 사촌동생인 서유경에게 쓴 편지
대구 카톨릭대 임유경 교수
옛 편지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소통과 나눔을 알아보는 시간
어제 우연히 이웃 박생과 함께 잠을 자게 되었다네!
밤이 깊어 비가 쏟아지는데
빗줄기가 더욱 거세졌다네
누워 엎치락 뒤치락하며 거의 잠을 못 이루다가
문득 깨닫고는 벌떡 일어나
박생을 보고 크게 말했다네
“자네는 오늘 이 비를 아는가? 이것은 옛사람의 문장일세” 하니
박생이 무슨 소린지 몰라 어리둥절하길레 내가 말해주었지
“지난날 비가 오지 않은 것은 오늘을 위해 쌓아두었던 것이고,
오늘 이 비는 지난 날 쌓아둔 것이 쏟아져 내린 거지.
오로지 축적을 오래해야 이렇게 쏟아지는 것이 모자라지 않는다네.
문장도 바로 그런거야.
옛날 작가들은 모두 학문을 쌓고, 생각을 깊이하여
길게는 수십 년이요, 짧아도 십여 년이 되어 콸콸 솟아 넘쳐나고
눌러도 다 없어지지 않은 연후에 마침내 그것을 내어서 문장을 지었다네
그래서 그 말이 콸콸 쏟아지고 항상 촉촉하여 마르지 않지
박생이 듣고는 감탄하며 명언이라고 하더군.
자네는 글을 알면서부터 나에게 배워 『시경』『서경』『예기』 『춘추』 등을 읽었지
공부한 지는 오래 되었으나 근심스레 말을 잘 하지 못하였네
내가 이상히 여기며 자네을 글을 보려고 기다린 것이 농가에서 비를 기다리는 것보다 더 간절했다네
지금 자네 글을 보니 자네는 이제야 비가 내렸군,
십 년 동안 쌓은 것이 하루에 쏟아져 내렸으니 이제부터 자네의 글이 마를 날이 있겠는가?
나는 독서한 것이 매우 빈약한데도 매일 쓸 일이 많아
글상자에 간직해 둔 것이 벌써 휑하니 비어 버렸으니
이젠 자네한테 빌리고 표절해와야 할 판이야
그러나 문장을 읽고 쓰는 것은 유자들의 지행합일과 같은 것일쎄
읽기만 하고 짓지 않는 것은 선가들이 경을 논한 것과 같고
짓기만 하고 읽지 않는 것은 양명학에서 말하는 양능인 것이지
나의글은 양명학에 병이든 것이고, 자네는 선가에 병이든 것이니
서로 상대방을 보면서 자기 병을 고치는 것이 좋겠네
그럼 이만
서유구가 사촌동생 서유경에게 쓴 편지 중
양능(良能)-탁월한 능력을 뜻하는 맹자에 나오는 말
배우지 않고서 행할 수 있는 본연의 선을 말한다
孟子曰 人之所不學而能者는 其良能也요 所不慮而知者는 其良知也니라
맹자(孟子) - 진심상(盡心上)15장
맹자가 이르기를
" 사람이 배우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것은 양능(良能)이고, 생각하지 않고도 아는 것은 양지(良知)이다." 하였다
서유구는 어떤 인물인가?
서유구(徐有榘, 1764년 ~ 1845년) , 농정가(農政家)
서명응(徐命膺)의 손자로 할아버지의 학문을 이어받아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등 실학적 저술을 남긴 조선 후기의 실학자
서유구의 관심이 농학, 수학, 천문학 등 실용적 학문에 바탕을 둠
요즘으로 치면 과학자 집안, 상당히 다양한 독서편력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학자들의 좋은 문장과 글쓰기에 대한 고뇌가 느껴진다
Input이 많아야 Output이 잘 되지 않을까
오랜 가뭄끝에 쏟아지는 비를 보고 문장의 도를 깨닳았다
독서와 사색이 축적이 되어야 좋은 문장이 나온다
불과 20년 전 만 해도 다 손으로 글을 쓰고 원고지에 글을 씀
생각한 것을 글 쓰다가 조금만 잘못써도 처음부터 다시 글을 써야 됨
지금은 아무때나 중간에 들어가 편집해 놓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니까
생각이 짧아지고 기계에 종속되는 것 같은 느낌
서유구는 가뭄 끝에 내리는 비를 통해
문장의 깨닳음 뿐 아니라 삶에 대한 진리 이것까지 깨닳은 것은 아닐까
글쓰는 것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일이 공과 뜸을 많이 들여야
그 이후 그것을 풀어내서 살아갈 수 있는 것
'잠룡물용 현룡재전 비룡재천(潛龍勿龍 見龍在天 飛龍在天)'
주역(主役)의 건괘(乾卦)
물에 잠겨있는 용은 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니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다
그 용이 물속에서 승천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니까 그럴때는 건드리지 않는다
젊어서 재주가 보인다고 해서 너무 일찍 등용해서 그 재주를 다 소모시켜 버리면
금방 바닥이 드러나게 됩니다
물에 잠겨있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고, 자신의 능력을 키워야 하리라
풍자소설의 두 거장
세르반테스'돈키호테'와 허균'홍길동전'
한국과 세계
동양과 서양 역사의 사건, 인물, 문화 등 다양한 요소들을 생생하게 비교함으로써
그 속에 담겨있는 당시대 사람들의 생각을 들춰보는 시간
마주보는 역사이야기 김성한 선생
세르반테스(Cervantes Saavedra, Miguel de 1547 ~ 1616)
허균(許筠, 1569년 12월 10일(음력 11월 3일) ~ 1618년 10월 12일(음력 8월 24일)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1605년 초판 발행
2년 후 1607년 허균의 홍길동전 탄생
돈키호테&홍길동전
당시 사회를 풍자했던 공통점
돈키호테 캐릭터
시대가 변한 것도 모르고 과거에 집착해서 우스꽝스런 행동을 하는 사람
돈키호테 같은 사람
예를 들어 채플린의 연기를 볼때
채플린이 우스꽝스런 행동을 했을 때
채플린 자신을 풍자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풍자한 것
세르반테스도 돈키호테를 통해서 17C초 스페인 사회를 풍자한 것
스페인 1492년 콜롬부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이후 대항해시대를 주도함
일약 세계 최강대국으로 성장하게 됨
아메리카를 통해 스페인으로 대량의 은이 유통되게 됨
은의 량이 막대해서 가격혁명이 일어남
자본주의를 시작한 산업혁명이 스페인을 통해 들어온 은으로부터 시작됐다
스페인의 영광
100년을 가지 못하고 추락하게 됨
1571년-스페인 중심으로 신성동맹이 만들어져 레판토 해전이란 패전을
오스만 투르크와 벌인다
스페인이 승리하고 지중해해상권을 장악하게 됨
이때까지 스페인의 영광은 영원할 것 같았다
무적함대를 바탕으로 유럽을 호령하고 있던 스페인은
16세기 후반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가 등장하면서 남다른 위기 의식을 갖게 된다
불과 얼마 뒤
1588년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영국에게 대패함
양국 함대는 영불해협에서 첫 교전을 벌였다.
무적함대는 전함의 크기와 성능 면에서는 뛰어 났지만 움직임이 둔했다.
영국 함대는 작지만 기동성이 탁월한 데다 지휘관들은 풍부한 실전경험을 갖고 있었다.
역사는 마침내 영국함대의 손을 들어 주었다.
무적함대와 함께 스페인은 영광의 뒤안길로 서서히 사라졌다.
신대륙에서 벌어들인 돈을 스페인이 산업발전에 쓰지 않고 낭비해 버리는데 따르는 결과
반면 영국은 산업에 투자했고 스페인을 추월해
세계 무대의 주인공으로 올라오게 됨
세르반테스가 이시점에서 스페인을 바라 봄
세르반테스 본 스페인은
갑자기 번 돈에 눈이 멀어 과거로부터 내려온 훌륭한 전통과 미덕을 다 내팽겨친
천박한 벼룩부자의 모습으로 비쳤던 것
로시난테를 타고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압권
돈키호테는 시대에 뒤떨어진 구시대인간을 풍자한 것인가?
세르반테스의 신분도 몰락한 귀족신분이었다
원문에는 이달고(스페인어: Hidalgo), 번역할 때는 시골양반
스페인 사람으로 신대륙으로 건너가 아스텍 제국을 멸망시킨 코르테스(Hernan Cortes)
잉카를 멸망시킨 피사로(Francisco Pizarro)
이사람들의 신분이 '이달고'
즉 본국에서 몰락한 귀족 출신들
신대륙으로 건너가서 한몫 잡아보겠다는 꿈을 갖고 건너감
그렇지만 그들 중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별로 없슴
콜롬부스를 비롯 모두 파산
스페인은 크게 일어났지만 이달고는 성공하지 못함
이런 사람들은 영국에 추락하자 회환에 빠지게 됨
허균
허균과 세르반테스 공통점
허균이 홍길동전을 통해 주장하고 싶었던 것?
서자 차별의 불만을 주장하고 싶었던 것
'조선시대 전체를 통해 서자는 차별을 받았다'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조선초기~임진왜란 이전까지
조선에서 서자는 크게 차별을 받지 않았다
임진, 병자 양란을 거치면서 조선의 양반제도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양반제도가 허물어지자
양반측에서 역공을 시작
개나 소나 양반이 되는 이런 세태에 맞서
양반문화를 엄격히 적용해서 사회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운동이 일어남
유교의 풍속의 대부분이 양반문화를 강화
서자에 대한 차별이 더 심하게 됨
1612년 유력한 가문의 서자들 7명이 난을 일으키려다 적발되어 처벌되는 사건
허균도 처형당함
세르반테스는 처형되진 않고
가난하게 살다 쓸쓸하게 생을 마감
허균 1618년 처형당함
세르반테스 1616년에 죽음
돈키호테가 죽는 순간 바친 조시
세상을 상관하지 않고 유령과 도깨비가 되었다
세상에서 그러한 기회로 그냥 생명을 얻었으니
미쳐서 살았고 제정신으로 죽었다
서로 다른 장소에 살았지만
같은 풍자정신을 소개했던 두 거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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