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내츄럴엔도텍 제품 재조사 결과
"식품원료 아닌 이엽우피소 검출"
소비자원 발표뒤 주가 추락 시총 급감
"국내 건강식품·기업에 불신 생겨"
'코스닥의 총아'이자 '대표적 창조경제 기업'의 주식가치가 반토막나면서 시가총액 1조원이 허공으로 사라지는 데는 채 열흘도 걸리지 않았다. 소비자원에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내츄럴엔도텍이 업체들에 공급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던 백수오 제품 원료에 '가짜'가 섞여있다고 30일 발표했다. 회사 쪽은 이에 대해 사과하고,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에스트로지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제품은 금번 문제 제기된 원료와 다르다.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번 추락한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날 식약처는 '가짜 백수오' 논란을 빚은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제품을 재조사한 결과, 백수오와 비슷하지만 독성이 있어 식품원료로는 쓸 수 없는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앞서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이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하자 "지난 2월 식약처가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해 이번 식약처의 재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었다.
소비자원의 발표는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지난 22일 소비자원의 검사결과 발표 뒤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30일까지 단 하루만 빼고 하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가짜 백수오' 발표 전날 8만66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30일 3만4100원으로 폭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1조6743억원(코스닥 시총 9위)에서 6592억원(42위)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주가 하락이 다 끝난 것같지 않다. 30일에도 하한가에 팔지 못한 물량이 455만주나 쌓인 채 거래가 끝났다.
2001년 설립된 신소재 연구개발 바이오 기업 내츄럴엔도텍은 2013년 10월 코스닥 상장 때부터 주목받았다. 공모가 4만원이었던 이 기업 주식은 상장 첫날 공모가의 갑절인 8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상한가인 9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업체가 개발한 '백수오' 제품은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홈쇼핑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2014년 7월부터는 미국에 제품 판매를 시작했고 캐나다 식약청 인증도 받으며 국외 진출에도 힘썼다. 매출액은 상장전인 2012년 216억원에서, 2013년 841억원, 2014년 1241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홈쇼핑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도 진출해 유통채널을 넓히며 성장 기대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추락'은 한순간이었다. 지난 22일 소비자원 발표에 맞서 내츄럴엔도텍은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원의 검사방법과 검증 절차 등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지만, 투자자와 백수오 고객의 마음을 붙잡지는 못했다. 내츄럴엔도텍 임원들은 소비자원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회사 주식을 대거 처분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올초부터 코스닥 상승을 주도한 건강관리 업종(코스닥 시총의 20%가량) 중에서도 주도주였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 집계를 보면, 올초부터 4월21일까지 64% 상승한 건강관리 업종의 시가총액(39조9155억원)은 소비자원 발표 이후 29일까지 5.4%나 빠졌다.
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한국거래소도 내츄럴엔도텍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보유 지분을 비쌀 때 팔아 수십억원의 차익을 남겼는 지 조사하고 있다. 이종훈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단기간은 업종 전체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외국인 보유량도 26%나 됐던 주식이라, 국내 건강식품·기업에 불신이 생길 수 있다. 다만 해당 업종의 다른 기업들은 실적이 올라오는 추세라 장기적으로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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