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차례 막말 논란을 빚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이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저출산 대책을 비판하면서 박 대통령을 향해 인신 공격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 최고위원은 "결혼 안해보고, 출산 안해보고, 애 안키워보고, 이력서 한 번 안써보고, 자기가 노동을 통해 번 돈으로 가정을 한 번 꾸려보지 못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교육받고 양육되고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일반 청년들이 돈을 벌어 결혼하고 출산하는 인간사회의 성장과정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어찌된 건지 출산이나 제대로 알고 하시는 말씀인지, 누리과정 예산은 안 된다고 하면서 신혼부부에게는 10만채 넘는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하고…대체 앞뒤가 안맞는 얘기를 하고, 또 출산시키기 위해 노동개혁을 하겠다고 하니, 속된 표현으로 동물이 웃을 얘기"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 "아무리 결혼 안해보고, 노동 안해보고, 이력서 한번 안써본 대통령이지만, 밑에서 써주는 글만 읽어대는 사람이 아니라 가슴이 있는, 이해할 줄 아는 착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 최고위원은 지난 7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사면을 요구한 유승희 최고위원을 향해 불만을 표시하며 고함과 욕설을 했다 논란을 빚자 8월초 당 8월 셀프디스(자아비판) 캠페인에 참여, "나잇값 못하는 제가 부끄럽다"고 공개반성문을 썼다.
그러나 9월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겨냥, "쇠파이프를 휘두를 대상"이라고 말해 또 다시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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