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의 두 얼굴, 숨겨진 진실
세계유산 등재를 노리는
일본의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
후보지 23곳 중 군함도를 포함한 7곳이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 장소다.
일본 근대화의 주춧돌이라 불리는 군함도
근대화의 상징인가?
강제징용을 감춘 역사 왜곡인가?
과연, 군함도의 진실은 무엇일까?
■ ‘지상 낙원? 지옥의 땅?’ - 군함도의 민낯을 보다
“일본을 산업대국으로 만든 역사적 장소입니다.“
“이곳의 생활은 천국이었습니다.“
-군함도 안내 문구 中
군함도는 일본 서쪽 나카사키 반도에서 약 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이다. 모양이 일본의 해상군함 ‘도사‘를 닮아 ‘군함도’라고 불린다. 축구장 2개 크기의 섬에는 한때 5300여 명의 인구가 거주하며 세계 최고 인구 밀도를 자랑했다. 해저탄광시설로 광산업의 황금기를 누린 군함도는 이후 1974년 탄광이 폐광되면서 무인도로 방치된다.
2009년 유네스코 산업유산 후보로 잠정 등록된 후 연일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군함도. 그런데 군함도의 이면이 있다. ‘감옥섬 혹은 지옥섬‘, 군함도은 왜 이런 악명(惡名)을 얻게 된 것일까. ‘산업유산’이라는 찬란한 이름 뒤에 숨겨진 군함도의 그림자를 들여다본다.
■ 바다 밑 1,000m ? 막장의 실체 공개!
1940년대 중반 군함도 탄광에서 생활하던 조선인의 수는 약 800여 명. 조선인 광부들 중엔 10대 초반의 소년들도 상당수였다. 이들은 어떻게 군함도까지 오게 된 것일까?
‘지상낙원’으로 묘사된 홍보 DVD 속 군함도의 모습. 그러나 홍보 영상과 달리 당시 조선인들은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다는데... 해저 1,000m 막장에서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며 ‘죽음’의 공포를 느꼈던 조선인 징용자들. 당시 군함도의 평면도와 조선인 징용자들의 식사, 채굴에 사용한 작업복 등을 통해 징용자들의 생활상을 그려본다. 또한, 해저 1000m 갱도로 가는 시뮬레이션 영상과, 실사 크기의 갱도 모형 체험을 통해 징용 피해자들의 가혹한 노동 현장을 유추해 본다.
■ 또 다른 지옥 - 나가사키 원폭 후, 방사능 받이로 내몰린 조선인들
1945년 8월, 히로시마에 이어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다. 그 여파로 탄광 운영이 중단 되고 군함도 내 조선인들은 일본인 관리자의 인솔 하에 섬에서 나오게 된다.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육지를 밟은 조선인들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참혹한 피폭의 현장이었다. 조선인들은 곡괭이 대신 빗자루를 쥐고 방사능으로 오염된 거리를 청소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나가사키 원폭 투하 후 거리 청소에 동원된 조선인 징용자들’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8월 15일 일본의 항복으로 조선은 해방을 맞지만, 일본 내 조선인들은 여전히 해방되지 못했다.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가족을 그리워한 조선 징용인들과 하염없이 그들을 기다려야 했던 가족들의 심경을 연극 <부치지 못한 편지>로 만나 본다.
■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신청 ? 일본은 왜?
일본이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으로 등재하려고 한 후보지는 총 23곳. 그런데! 그중 군함도를 포함한 7곳이 강제징용 피해 현장이다. 심지어 군국주의를 주장한 요시다 쇼인의 사설 학당까지 산업유산 시설에 포함시켰다. 역사저널 그날에 출연한 산업유산 전문가 강동진 교수는 이러한 일본의 행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근간을 흔들어 놓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렇다면, 일본이 일관된 기준이 없는 장소들을 묶어 유네스코 산업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역사저널 그날에서 일본이 등재하려고 신청한 시설들의 문제점을 명쾌하게 분석해 본다.
한편, 도쿄지국 이원 중계로 조선인 징용 피해자를 위해 활동 중인 일본의 한 시민 단체 대표를 만나 본다. 일본인들은 이번 ‘일본의 산업유산 등재 신청’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시민 단체 대표를 통해 생생한 현지 분위기를 확인해 본다. 또한, 시민 단체에서 한국인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데... 오는 6월 28일 밤 10시 30분 역사저널 그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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