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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절 준말 ( 제32항 , 제33항 , 제34항 , 제35항 , 제36항 , 제37항 , 제38항 , 제39항 , 제40항 )

파라클레토스 2016. 2. 25. 04:06

   

제32항: 단어의 끝 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은 것은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는다.

본말 준말
기러기야 기럭아>
어제그저께 엊그저께
어제저녁 엊저녁


본말 준말
온가지 온갖
가지고, 가지지 갖고, 갖지
디디고, 디디지 딛고, 딛지

 

    맞춤법32에 관한 풀이

    [제32항] 끝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았을 때, 남은 자음의 처리




제32항에서는 단어의 마지막 음절의 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았을 때, 남은 자음을 어떻게 적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다룬 항목이다. 먼저 체언에 호격 조사가 붙을 때 앞의 체언이 준말이 되는 경우를 보자.




(1) 기러기+야 →("ㅣ" 탈락) →*기러ㄱ+아([기러가]): 기럭아/ *기러가




"기러기"라는 체언에 호격 조사 "야"가 결합되면 "기러기야"가 되는데, 이 "기러기야"에서 "ㅣ"가 타락되면 준말이 [기러갸]가 아니고 [기러가]로 소리 나게 된다. 여기서 체언과 호격 조사의 형태를 밝혀서 "기럭아"로 적을 것인가 혹은 소리 나는 대로 "기러가"로 적을 것인가가 문제이다. 이런 경우에 모음이 탈락되고 남은 자음을 다음 음절의 첫머리에 적지 않고 앞 음절의 받침으로 적어서 실질 형태소의 꼴을 밝히어 적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경우도 (1)과 마찬가지의 처리를 하게 된다.




(2) ㄱ. 아기+야 → ("ㅣ" 탈락) →*악+아([아가]) → 악아

     ㄴ. 애꾸눈이+야→ ("ㅣ" 탈락) →*애꾸눈+아([애꾸누나]) → 애꾸눈아




둘째로 어간에 어미가 결합할 때 준말이 생기는 경우인데, 이때에도 실질 형태소의 꼴을 밝혀 적는다.




(3) 가지+고→갖고, 디디+지→딛지




셋째로 어근과 어근이 결합하였을 때 준말이 생기는 경우인데, 이때에도 실질 형태소의 꼴을 밝혀 적는다.




(4) 어제+저녁→엊저녁, 어제+그저께→엊그저께, 까마귀+까치→까막까치

 

   

제33항: 체언과 조사가 어울려 줄어지는 경우에는 준 대로 적는다.

본말 준말
그것은 그건
그것이 그게
그것으로 그걸로
나는
나를


본말 준말
너는
너를
무엇을 뭣을/무얼/뭘
무엇이 뭣이/무에

 

    맞춤법33에 관한 풀이

    [제33항] 체언과 조사가 어울리어 된 준말의 적기




체언과 조사가 결합될 때 줄어지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아래의 모든 경우에 본말로 적는 것이 원칙이지만 준 대로도 적을 수 있다.(허용 규정)




첫째, 체언에 조사가 붙을 때, 그 조사만 줄어지는 경우이다.




(1) 나+는→난 너+는→넌 나+를→날 너+를→널




둘째, 체언의 형태가 줄어지면서 음절이 축약되는 경우이다.




(2) 이것+이→*이거+이→이게 그것+이→*그거+이→그게 무엇+이→*무어+이→무에→(뭬)




셋째, 체언의 형태가 줄어지면서 조사가 변이 형태로("-ㄹ로")로 나타나는 경우이다.




(3) 이것+으로→*이거+로→이거+ㄹ로→이걸로, 무엇+으로→*무어+로→무어+ㄹ로→무얼로




넷째, 축약만 일어나는 경우이다.




(4) 무엇+은→뭣은, 무엇+이→뭣이, 무엇+을→뭣을, 무엇으로→뭣으로

 

    제34항: 모음 'ㅏ, ㅓ'로 끝난 어간에 '-아/-어, -았/-었'이 어울릴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본말 준말
가아
나아
타아
서어
켜어
펴어



본말 준말
가았다 갔다
나았다 났다
타았다 탔다
서었다 섰다
켜었다 켰다
펴었다 폈다

 

   맞춤법34에 관한 풀이

    [참고] 모음 충돌 회피 현상




국어에는 한 단어 내부에서 음절을 달리하여 모음과 모음이 연결되는 일을 피하려는 현상이 있는데, 이를 모음 충돌 회피 현상이라고 한다.




(1) ㄱ. 아이 →[애], 요사이→[요새]

     ㄴ. 가+아→[가], 개+어 →[개], 하+여→[해]




(1ㄱ)에서는 한 형태소 내부에서 일어나는 모음 충돌 회피 현상이고, (1ㄴ)은 어간의 끝 모음과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할 때 생기는 모음 충돌 회피 현상이다. 두 개의 모음을 하나의 단모음으로 축약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음 충돌 회피 현상는 특히 어간과 어미의 결합에서 규칙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제34항] 어간 "ㅏ, ㅓ"와 어미 "-아/-어, -았-/-었-"이 줄어질 적의 적기




모음 "ㅏ, ㅓ"로 끝나는 어간에 어미 "-아/어"가 붙으면 어미 "-아/어"가 줄어지며, "-았/었-"이 붙으면 어미 "아/어"가 줄어지고 [ㅆ]만 남는다.(필연적 규정)




(2) 가+아→가 가+았다 → 갔다 펴+어→펴 펴+었다→폈다




다만, "ㅅ" 불규칙 용언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위에서 [ㅅ]이 줄어진 경우는 모음 충돌이 일어나지만, 예외적으로 음운 축약은 일어나지 않는다.




(3) ㄱ. 낫+아→나아 낫+아서→나아서 낫+아도→나아도 낫+았다→나았다

     ㄴ. 젓+어→저어 젓+어서→저어서 젓+어도→저어도 젓+었다→저었다




[붙임 1] 어간의 끝 모음 "ㅐ, ㅔ" 뒤에 "-어, -었"이 결합하는 경우에도 [어]가 줄어지는데, 이 경우에는 준말이 수의적으로 나타나므로 본말과 준말을 다 같이 인정한다.(허용 규정)




(4) ㄱ. 매어→매 매어라→매라 매었다→맸다 매어 두다→매 두다
     ㄴ. 떼어→떼 떼어라→떼라 떼었다→뗐다 떼어 두다→떼 두다




다만, 어간 모음 [ㅏ] 뒤에서 접미사 "-이"가 결합하여 "ㅐ"로 줄어지는 경우에는 그 뒤에 어미 "-어"가 붙더라도 [어]가 줄어지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5)ㄱ. 짜다(組): 빈틈없이 (짜이어→) 째어 있다 cf. 째 있다(×)

     ㄴ. 파다(掘): 우묵우묵 (파이어→) 패어 있다 cf. 패 있다(×)




[붙임 2] "하여"가 줄어져서 "해"로 나타나는 것은 "해"로 적는다.
즉 "하다"는 "여"불규칙용언이므로, 어간 "하-"에 어미 "-아"가 결합하면 "하아"로 되지 않고 "하여"로 불규칙하게 활용한다. 이 "하여"가 준 형태는 "해"로 적는다는 것이다.(허용 규정)




(6) 하+아→하여→해, 하+아라→하여라→해라, 하+어서→하여서→해서, 하+아야→하여야→해야, 하+었다→하였다→했다
 

    제35항: 모음 'ㅗ, ㅜ'로 끝난 어간에 '-아/-어, -았/-었'이 어울려 '와/워, -왔/-웠'으로 될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본말 준말
꼬아
보아
쏘아
두어
쑤어
주어



본말 준말
꼬았다 꽜다
보았다 봤다
쏘았다 쐈다
두었다 뒀다
쑤었다 쒔다
주었다 줬다

 

    맞춤법35에 관한 풀이

    [제35항] 어간 "ㅗ, ㅜ"와 어미 "-아/-어, -았-/-었-"가 줄어 "ㅘ/ㅝ", 왔/웠"으로 된 말의 적기




이 항은 모음 [ㅗ, ㅜ]로 끝나는 어간에 어미 "-아/어", "-았/었-"이 붙어서 줄어지는 것은 "ㅘ, ㅝ", "왔, 웠"으로 적는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 발음에서도 본말과 준말이 모두 사용되므로 이를 모두 가능한 표기로 인정하는 것이다. (허용 규정)




(1) ㄱ. 오다:오+아→오아→와, 오+아도→오아도→와도, 오+아서→오아서→와서, 오+았다→오았다→왔다
     ㄴ. 추다:추+어→추어→춰, 추+어도→추어도→춰도, 추+어서→추어서→춰서, 추+었다→추었다→췄다




[붙임 1] "놓아"가 "놔"로 줄 적의 적기




원래 "놓다", "좋다", "낳다" 등은 규칙 활용을 하는 용언이다. 따라서 "놓다, 좋다, 낳다"의 어간 "놓-, 좋-, 낳-"에 모음 [ㅏ, ㅓ]로 시작하는 어미 "-아/어, -아서/어서, -았/었-" 등이 연결될 경우에는 [노하], [조하], [나하]로 발음이 나므로 (19)와 같이 적는 것이 원칙이다.




(2) ㄱ. 놓+아→놓아[노하], 놓+아서→놓아서[노하서], 놓+았다→놓았다[노핟따]

     ㄴ. 좋+아→좋아[조하], 좋+아서→좋아서[조하서], 좋+았다→좋았다[조핟따]

     ㄷ. 낳+아→낳아[나하], 낳+아서→낳아서[나하서], 낳+았다→낳았다[나핟따]




그러나 예외로 "놓다"의 경우는 아래의 (3)과 같이 어간 받침 [ㅎ]이 생략되면서 두 음절이 하나로 축약된다.




(3) [노하]→([ㅎ] 탈락)→[노아]→(축약현상)→[놔]



(4) 놓아→놔 놓아서→놔서 놓아도→놔도 놓았다→놨다




그러므로 "놓다"의 경우는 예외적인 형식을 인정하여 준 대로 적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좋아, 좋아서, 좋았다 ; 낳아, 낳아서, 낳았다"는 축약되지 않는다.




[붙임 2] 어간 "ㅚ"와 어미 "-어"가 붙어서 "ㅙ"로 줄어지는 것의 적기




어간 모음 [ㅚ] 뒤에 "-어"가 붙어서 "ㅙ"로 줄어지는 것은 "ㅙ"로 적는 것을 인정하는 허용 규정인데, 이러한 축약이 일어나는 단어로는 "괴다, 되다, 뵈다, 쇠다, 쐬다" 등이 있다.




(5) ㄱ. 괴다:괴어→괘[괘] 괴어서→괘서[괘서] 괴었다→괬다[괟따]

     ㄴ. 되다:되어→돼[돼] 되어서→돼서[돼서] 되었다→됐다[됃따]


     ㄷ. 뵈다:뵈어→봬[봬] 뵈어서→봬서[봬서] 뵈었다→뵀다[봳따]


     ㄹ. 쇠다:쇠어→쇄[쇄] 쇠어서→쇄서[쇄서] 쇠었다→쇘다[쇋따]


     ㅁ. 쐬다:쐬어→쐐[쐐] 쐬어서→쐐서[쐐서] 쐬었다→쐤다[쐗따]




그러나 "외다"나 "뇌다"에는 이러한 축약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붙임 2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6) ㄱ. 외다:외어[외어] 외어서[외어서] 외었다[외얻따]


     ㄴ. 뇌다:뇌어[뇌어] 뇌어서[뇌어서] 뇌었다[뇌얻따]

 

   

제36항: 모음 'ㅣ' 뒤에 '-어'가 와서 'ㅕ'로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본말 준말
가지어 가져
견디어 견뎌
다니어 다녀
막히어 막혀
버티어 버텨
치이어 치여


본말 준말
가지었다 가졌다
견디었다 견뎠다
다니었다 다녔다
막히었다 막혔다
버티었다 버텼다
치이었다 치였다

 

    맞춤법36에 관한 풀이

    [제36항] 어간 "ㅣ" 와 어미 "-어"가 결합하여 "ㅕ"로 줄어진 말의 적기




본 항은 [이]로 끝난 어간이나, 피동ㆍ사동의 접미사의 "-이-, -히-, -기-, -리-, -으키-, -이키-"가 붙어서 된 어간 다음에 "-어"가 오면 "ㅕ"로 축약된다. 이때 줄어진 말은 줄어진 대로 적을 수 있다.(본말은 원칙이고, 준말은 허용이다.)




(1) 녹이+어→녹이어→녹여 먹이+어서→먹이어서→먹여서
숙이+었다→숙이었다→숙였다 업히+어→업히어→업혀
잡히+어서→잡히어서→잡혀서 굶기+었다→굶기었다→굶겼다



 

    제37항: 'ㅏ, ㅕ, ㅗ, ㅜ, ㅡ'로 끝난 어간에 '-이-'가 와서 각각 'ㅐ, ㅖ, ㅚ, ㅟ, ㅢ'로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본말 준말
싸이다 쌔다
펴이다 폐다
보이다 뵈다



본말 준말
누이다 뉘다
뜨이다 띄다
쓰이다 씌다

 

    맞춤법37에 관한 풀이

    [제37항] 어간의 끝소리와 접미사 "-이"가 연결되어 줄어진 말의 적기




본 항은 [ㅏ, ㅕ, ㅗ, ㅜ, ㅡ]로 끝난 어간에 접미사 "-이"가 연결되어 "ㅐ, ㅖ, ㅚ, ㅟ, ㅢ"로 줄어지는 것은 줄어진 대로 적는다는 규정이다. 이는 본말인 "싸이다, 보이다" 등과 함께 준말인 "쌔다, 뵈다"를 허용하는 규정이다.




보기> 까이다→깨다 짜이다→째다 파이다→패다
꼬이다→꾀다 쏘이다→쐬다 트이다→틔다

    제38항: 'ㅏ, ㅗ, ㅜ, ㅡ' 뒤에 '-이어'가 어울려 줄어질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본말) (준말)
싸이어 쌔어 싸여
보이어 뵈어 보여
쏘이어 쐬어 쏘여
누이어 뉘어 누여



(본말) (준말)
뜨이어 띄어
쓰이어 씌어 쓰여
트이어 틔어 트여

 

   

맞춤법38에 관한 풀이

 

    [제38항] 어근 "ㅏ, ㅗ, ㅜ, ㅡ" 뒤에 "-이어"가 붙어서 줄어진 말의 적기




이 규정은 제36항과 제37항이 하나의 단어에 둘 다 적용이 되어 준말이 둘이 된 경우이다. 여기서 먼저 제37항을 적용하면, 모음 [ㅏ, ㅗ, ㅜ, ㅡ] 뒤에 "-이-"가 어울려 줄어진 것은 "ㅐ, ㅖ, ㅚ, ㅟ, ㅢ"로 되어 보기와 같이 준말이 된다.




보기> ㄱ. (싸+이)+어→쌔+어→쌔어

         ㄴ. (보+이)+어→뵈+어→뵈어




다음으로 제36항을 적용하면, 접미사 "-이-"와 어미 "-어"가 어울려 줄어진 것은 "ㅕ"로 축약된다.




보기> ㄱ. 싸+(이+어)→싸+여→싸여

         ㄴ. 보+(이+어)→보+여→보여




[ㅏ, ㅗ, ㅜ, ㅡ] 뒤에 "-이어"가 어울려 줄어질 적에는 결과적으로 두 가지 어형의 복수 표준어가 인정이 된다.

 

    제39항: 어미 '-지' 뒤에 '않-'이 어울려 '-잖-'이 될 적과 '-하지' 뒤에 '않-'이 어울려 '-찮-'이 될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본말) (준말)
그렇지 않은 그렇잖은
적지 않은 적잖은



(본말) (준말)
만만하지 않다 만만찮다
변변하지 않다 변변찮다

 

    맞춤법39에 관한 풀이

    [제39항] "-지 않-"과 "-하지 않-"이 줄어진 말의 적기




본 항은 제36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규정이다. 즉 제36항의 규칙을 적용하면, "-지 않-", "-치 않-"이 줄어지면 "쟎, 챦"으로 표기하여야 한다.




(1) ㄱ. "-지 않-" → "-쟎-" : 그렇쟎은, 적쟎은

     ㄴ. "-하지 않-"→ "-치 않" →"-챦-" : 만만챦은, 변변챦은




그러나 우리말에서 "쟈, 져, 챠, 쳐"로 적히는 음절은 현실 발음으로 [자, 저, 차, 처]로 소리 나는 경향이 강하다. 그리고 (1)과 같은 단어들은 사전에서 이미 굳어진 형태가 하나의 단어로 다루어지고 있으므로 발음대로 "그렇잖은, 적잖은"과 "만만찮은, 변변찮은"으로 적는다. 아래의 (2)는 이미 사전에서 하나의 단어로 다루고 있는 보기들이다.




(2) ㄱ. 같잖다 깔밋잖다 깨끗잖다 남부럽잖다 야젓잖다
맞갖잖다 오죽잖다 의젓잖다 씩잖다 점잖다



     

ㄴ. 깨끔찮다   당찮다   대단찮다   만만찮다   션찮다   
수월찮다 엔간찮다 짭짤찮다 편찮다 하찮다 괜찮다
귀찮다 안심찮다






따라서 본래의 말이 "-지 않-", "-치 않-"인 다음의 보기들도 준말로 아래처럼 적을 수 있게 하였다.




보기> 두렵지 않다→두렵잖다 많지 않다→많잖다
예사롭지 않다→예사롭잖다 의롭지 않다→의롭잖다
성실하지 않다→성실찮다 심심하지 않다→심심찮다
평범하지 않다→평범찮다 허술하지 않다→허술찮다

    제40항: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

(본말) (준말)
간편하게 간편케
연구하도록 연구토록
가하다 가타



(본말) (준말)
다정하다 다정타
정결하다 정결타
흔하다 흔타




[붙임 1]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어진 것은 받침으로 적는다.

않다 않고 않지 않든지
그렇다 그렇고 그렇지 그렇든지
아무렇다 아무렇고 아무렇지 아무렇든지
어떻다 어떻고 어떻지 어떻든지
이렇다 이렇고 이렇지 이렇든지
저렇다 저렇고 저렇지 저렇든지




[붙임 2] 어간의 끝 음절 '하'가 아주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본말) (준말)
거북하지 거북지
생각하건대 생각건대
생각하다 못해 생각다 못해
깨끗하지 않다 깨끗지 않다
넉넉하지 않다 넉넉지 않다
못하지 않다 못지 않다
섭섭하지 않다 섭섭지 않다
익숙하지 않다 익숙지 않다




[붙임 3] 다음과 같은 부사는 소리대로 적는다.

결단코 결코 기필코 무심코 아무튼 요컨대
정녕코 필연코 하마터면 하여튼 한사코

 

    맞춤법40에 관한 풀이

    [제40항]의 규정은 제15항의 "용언의 어간과 어미는 구별하여 적기로 한다."는 규정에 상반된다. 그리고 참고로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56항에는 "어간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 소리만 남을 적에는, "ㅎ"을 그 자리에 둠을 원칙으로 하고, 또 위의 음절에 받침으로 씀도 허용한다.(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도 허용하고, ㄷ은 버린다.)"로 규정되어 있다.



보기> 본말 : ㄱ : ㄴ : ㄷ

         가하다(可) : 가ㅎ다 : 갛다 : 가타

         흔하다(多) : 흔ㅎ다 : 흖다 : 흔타

         아니하다(不) : 아니ㅎ다 : 않다 : 안타






즉 어간과 어미를 구분하는 원칙에 맞게 어간의 요소인 "ㅎ"을 형태적으로 변형하지 않고 그 자리에 두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준 소리 "ㅎ"을 사이 글자로 쓰는 데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다.




첫째로 한글맞춤법은 음절 단위로 적는 것이 원칙인데, "ㅎ"을 단독으로 적으면 필기의 형식이나 인쇄물에 시각적으로 부작용을 일으킨다.




둘째로 현행 인쇄 방식에 있어서 "ㅎ"을 따로 심어야 하므로 인쇄 작업이 번거로워진다.




셋째로 언중들이 이 규정을 익히기가 매우 힘들다는 교육상의 문제가 있다. 실제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의 제56항에서 (1)과 같은 규정을 두었으나, 이 규정은 국정 교과서에서만 지켜졌을 뿐이지 일반적으로는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한글 맞춤법>에서는 이 경우도 예외로 다루어서, 소리 나는 대로 적기로 한 것이다. 아래도 소리 나는 대로 적는 예들이다.

보기> ㄱ. 가(可)타부(否)타, 부지런타, 아니타, 전능(全能)타…
         ㄴ. 감탄케, 전능케, 실망케, 폐지케…

         ㄷ. 당(當)치, 무심(無心)치, 처벌(處罰)치, 허송(虛送)치…

         ㄹ. 분발(奮發)토록, 실행(實行)토록, 영원(永遠)토록, 정진(精進)토록…

         ㅁ. 결근(缺勤)코자, 사임(辭任)코자…

         ㅂ. 청(請)컨대



[붙임 1] [ㅏ]가 줄어진 다음에 남은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어진 경우에는 그대로 받침으로 적도록 한 규정이다.




보기> 이러하다→("ㅏ" 탈락)→*이러ㅎ+다→이렇다




"이렇다"는 본말이 "이러하다"인데, [ㅏ] 소리가 탈락하여 된 말이지만 이미 굳어져 쓰이고 있으므로 관용을 따라서 그 소리대로 "이렇다"로 적는다.




그런데 [ㅏ]가 줄어진 다음에 남는 [ㅎ] 가운데에서 어떤 단어에서는 앞 음절의 받침으로 적고 어떤 단어에서는 뒤 음절의 첫 자음을 거센소리로 적는가가 문제이다.




보기> ㄱ. 간편하다→간편타, 다정하다→다정타

         ㄴ. 저러하다→저렇다, 아니하다→않다




즉 (ㄱ)에서 "간편하다, 다정하다"는 본문의 규정에 따라서 준말을 거센소리로 적었다. 반면에 (ㄴ)에서 "저러하다, 아니하다"는 붙임 1의 규정에 따라 준말을 만들 때 어간의 "ㅎ"을 어간의 받침으로 적었다.




여기서 "저렇다, 않다"처럼 "ㅎ"을 어간의 받침으로 적는 용언은 일반적인 자음으로 끝난 어간과 동일하게 모든 어미와 결합한다. 그러나 "간편하다, 다정하다" 등의 어간은 "-게, -다, -지, -도록, -고자, -건대"와 같이 일정한 어미에만 붙어서 쓰일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이를 분명하게 밝히기 위하여 "간편하다"와 "아니하다"의 활용 모습을 자세히 비교해 보자.




보기> 간편하- + {-다, -고, -으니, -으면, -아/어}

         ㄱ. 간편하다→간편타 간편하고→간편코

         ㄴ. 간편하니→*간펺으니 간편하면→*간펺으면 간편하여→*간펺어




보기에서 "간편하다"는 어미 "-으니, -으면, -아/어"와 결합할 때는 본말 형태인 "간편하니, 간편하면, 간편하여" 등은 가능하지만, 준말 형태인 "*간펺으니, *간펺으면, *간펺어"의 형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아니하다"는 "-으니, -으면, -아/어"와 결합하더라도 "않으니, 않으면, 않아" 등의 형이 가능하다.

보기> 아니하- + {-다, -고, -으니, -으면, -아/어}

         ㄱ. 아니하다→않다, 아니하고→않고

         ㄴ. 아니하니→않으니, 아니하면→않으면, 아니하여→않아




따라서 "않다, 그렇다, 아무렇다, 어떻다, 이렇다, 저렇다" 등에서는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은 것으로 처리하여, 이 용언들에서는 "ㅎ"을 앞 음절의 받침의 끝소리로 적도록 하였다. 대체로 지시 형용사 "아니하다, 이러하다, 그러하다, 저러하다, 아무러하다, 어떠하다" 등이 줄어진 말은 준말에 있어서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어진다.




[붙임 2] 표준 발음이 어간의 끝 음절 "하-"가 아주 줄어진 경우에는 준 대로 적는다.




보기> 생각하다 못해→생각다 못해 못하지 않다→못지 않다
깨끗하지 않다→깨끗지 않다(→깨끗잖다)
깨끗하지 못하다→깨끗지 못하다
넉넉하지 않다→넉넉지 않다(→넉넉잖다)
섭섭하지 않다→섭섭지 않다(→섭섭잖다)
익숙하지 않다→익숙지 않다(→익숙잖다)
익숙하지 못하다→익숙지 못하다






이 [붙임 2]의 규정은 본문과 차이가 나는데, 이러한 차이는 "-하-" 앞에 붙는 말의 음운적인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붙임 2의 규정이 적용되는 것은 "-하" 앞의 말이 [ㄱ, ㅂ, ㅅ]과 같이 무성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이며, 본문의 보기는 "-하" 앞의 말이 모음이나 유성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라는 차이가 있다.




[붙임 3] 반드시 소리 나는 대로만 적어야 하는 부사들의 보기를 든 것이다.




이들 단어들은 어원적인 형태는 용언의 활용형으로 볼 수 있어도, 현실적으로는 완전히 부사로 전성된 단어이다. 그리고 이들은 부사로 굳어지기 이전의 원래의 어간이 가지는 본뜻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어져 있다. 그러므로 이들 부사들은 원래의 용언과는 별도로 완전히 새로운 단어라고 보고, 이들 단어는 그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이렇게 원형을 밝히지 않는 것은 앞의 제19항 붙임 2의 (3)에서 다루어진 조사 "-나마(←남아), -부터(←붙어), -조차(←좇아)"의 경우나 명사 너머(←넘어)의 표기와도 상통한다.




[참고] "이토록, 이렇든지"의 적기 문제




1. "이토록, 그토록, 저토록, 열흘토록, 종일토록, 평생토록" 등도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하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2. "이렇든(지), 그렇든(지), 저렇든(지), 아무렇든(지), 어떻든(지)" 따위는 "이렇다, 그렇다, 저렇다, 아무렇다, 어떻다"에 연결 어미인 "-든(지)"가 붙어서 된 활용형이므로, "-튼(지)"로 적지 아니하고 원형을 밝혀서 "이렇든(지), 그렇든(지), 저렇든(지), 아무렇든(지), 어떻든(지)"로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