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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고창군수 성희롱 의혹' 뒷북 대응 2010.08.13

파라클레토스 2010. 8. 13. 18:10

민주, `고창군수 성희롱 의혹' 뒷북 대응

연합뉴스 | 입력 2010.08.13 15:56 | 수정 2010.08.13 16:15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민주당이 이강수 고창군수의 성희롱 의혹 사건과 관련, `뒷북 대응'에 나섰다.

계속 덮고 가다간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뒤늦게 진상조사를 다시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전현희 비대위 대변인은 13일 국회 브리핑에서 "현재 당 차원에서 이 사건과 관련, 진상조사 중에 있다"며 "추후 면밀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단호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황에 따라 추후 당 윤리위 차원의 재조사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 군수가 지난해 계약직 여성 공무원에게 "누드사진을 찍자"며 성희롱했다는 내용으로 고발된 신고를 접수, 당 윤리위원회 차원에서 지난 5월 조사를 진행했으나 정확한 진상파악이 어렵다고 보고 이 군수에게 주의조치를 하는 선에서 사건을 일단락했다.

이후 지난달 민주당이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 파문을 맹공하던 와중에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다른 정당들로부터 `이중잣대'라는 비난에 처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여성측이 이 군수를 상대로 성희롱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이 군수가 해당 여직원을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전날 동시에 무혐의 처리되면서 민주당으로선 사실관계 판단이 쉽지 않은 여건이 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오는 20일 이 군수의 성희롱 의혹 진정 사건을 상정키로 함에 따라 심의 결과에 따라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언급하고 있지만 현장실사나 관련자 조사 없이 인권위 심의 등 추이를 지켜보며 내부적으로 상황을 점검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여론을 의식한 면피용 발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