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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역병균 유전정보 분석... 방제·저항성 품종 육성 효율 높여

파라클레토스 2016. 3. 23. 19:56
감자 역병균 유전정보 분석... 방제·저항성 품종 육성 효율 높여
2016-03-18

- 농촌진흥청, 와게닝겐대학과 국내 감자 역병균 유전정보 분석 완료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WUR)과 함께 국내 감자 역병균의 유전정보를 분석해 세계 감자 역병균 분석 센터인 ‘EuroBlight1)’에 게시를 완료했다.

감자 역병은 수량 감소와 품질 저하로 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는데, 지난해 가을에는 저온 다습한 기후로 인해 역병 발생이 많았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주요 가을 감자 재배지인 보성과 해남 등에서는 40%~80%까지 발생했다.

또한, 최근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감자 역병균의 유전적 변이로 농약에 대한 내성이 생긴 새로운 균주가 출현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방제하고 저항성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역병균의 유전적 변이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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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농촌진흥청은 병원균의 유전적 변동 사항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국내 감자 역병균 유전정보를 분석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국내 감자 주요 재배 지역인 강원도 평창, 홍청, 강릉, 경남 밀양 등에서 수집한 45점에 대해 12개의 SSR2) 마커를 이용해 유전형을 분석하고 EuroBlight의 표준균주와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국내 감자 역병균은 네덜란드의 역병 균주인 Green-33과 비슷한 유전적 조성을 가지며,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역병 약제에 저항성이 매우 높은 Blue-13 균주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lue-13 균주는 최근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발견되고 있어 이 균주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국내 감자의 주요 재배 지역을 중심으로 감자 역병균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감자 역병균의 유전적 변이를 모니터링 해 감자 역병의 효율적인 방제가 가능할 뿐 아니라, 저항성 품종 육성을 위한 기반을 확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감자 역병에 대한 최초의 유전형 분석으로 앞으로 우리나라가 아시아 지역의 감자 역병균 분석 국제컨소시엄(AsiaBlight)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조광수 박사는 “감자 역병은 감자 재배에 가장 치명적인 병으로 병원균에 대한 정확한 유전학적 분석이 선행돼야 효율적인 방제와 저항성 육종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라며, “올해는 2014년과 2015년에 수집된 국내 감자 역병균 96점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유전적 변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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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uroBlight(http://euroblight.net):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지역의 감자 역병균의 유전자형 분석을 통한 유럽지역 감자 역병균 집단 분석 및 방제 프로그램으로 네덜란드(WUR), 스코틀랜드(James Hutton Institute)를 중심으로 수행하는 프로젝트
2) Simple sequence repeat(식물체 또는 병원균의 유전체상에 존재하는 단순반복 염기서열의 반복횟수의 차이로 유전체의 다형성을 나타내는 DNA 표지인자)

[문의]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 구본철, 고령지농업연구소 조광수 033-330-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