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사◈/◐중국

중국, 남중국해 인공섬 여의도의 4.5배..군사기지화 가속

파라클레토스 2016. 5. 15. 00:10

중국, 남중국해 인공섬 여의도의 4.5배..군사기지화 가속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총 면적13㎢ 이상의 인공섬을 매립하고, 군사기지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미 국방부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가 이날 발표한 새 보고서에 따르면, 그간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에 건설한 3개의 인공섬 중 피어리크로스 암초에는 길이 3㎞에 달하는 활주로가 걸설됐으며, 현재 큰 규모의 항구도 여러 개 건설 중이다. 이뿐 아니라 인공섬에는 깊은 수로들과 대규모 항만을 비롯한 정보통신 시설 등도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했다고 해서 영유권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항공로와, 항만 시설, 무기 등을 갖추게 되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장기간 주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스프래틀린 제도에 건설된 3개의 인공섬의 면적을 합치면 총13㎢ 넓이로, 여의도 면적(2.9㎢)의 4.5배에 달한다.

중국은 앞서 지난 2월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제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의 우디섬에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8기와 레이더 시스템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바 있다.


또 중국은 지난 1월 스프래틀리 제도의 인공섬 피어리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에 건설중인 비행장 준공이 완료됐으며 민간항공 표준 부합 여부를 실험하기 위해 민항기 시험비행을 벌였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제도 인공섬에 설치한 시설들은 대부분 해양경비활동이나 어업조사 등 민간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지만, 전문가들은 장거리 폭격기와 운송기, 제트기 등 다수의 군용기를 수용할 수 있어 중국의 남중국해 해양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