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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 섬·바다를 품은 희망의 도로 33㎞ [중앙일보]

파라클레토스 2009. 5. 17. 18:24

새만금 … 섬·바다를 품은 희망의 도로 33㎞ [중앙일보]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 … 자본인재 여기로 모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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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방조제에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부안의 새만금 전시장과 1호 방조제(변산면~가력도)의 가력배수갑문 등에 전국에서 오는 관광버스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188만 4000여명. 하루 평균 5000명 이상이 새만금을 찾았다.

김재은(사업·서울 강동구 상일동)씨는 “바다를 메워 국토를 만드는 대역사의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감동을 받았다”며 “우리 아들·딸과 손자·손녀에게 물려줄 희망의 땅이자 미래의 비전으로 키워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만금 방조제 구간은 33㎞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 세계 최장을 자랑하던 네덜란드 주다치 방조제(32.5㎞)보다도 500m가 더 길다.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이 방조제는 2006년 4월 끝물막이 공사를 마쳤고 현재 보강공사가 한창이다. 연말께 방조제 도로 포장과 주변 녹지공간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방한다. 일반인들도 내년 봄부터는 본격적으로 검푸른 바다와 인공호수를 바라보면서 세계 최장의 방조제 위를 달릴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전북도와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방조제를 명소로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33㎞의 방조제 도로를 그냥 지나치는 길이 아닌, 둘러보고 먹고 쉬어가면서 체험하고 관광하는 길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3호 방조제 구간(신시도~야미도)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개발 수요가 많고 민간투자 유치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주변용지 420㏊에 대한 기본구상 용역을 마쳤으며, 연말까지는 용지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2017년까지 관광·휴양·레저가 결합된 복합리조트로 개발해 서해안의 관광허브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자를 유치해 새만금의 랜드마크가 될 타워와 해수욕장·아쿠아리움·해양박물관·호텔·마리나시설·골프장 등을 짓는다”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조제 중심구간인 신시도 배수갑문 주변 광장에는 상징 조형물을 건립하고, 1호 방조제 입구인 부안 대항리 새만금 전시관 용지에는 3층 높이의 종합전시관과 전망대 타워를 신축한다. 방조제 주변의 편의시설도 준비하고 있다.

인근 군산과 김제, 부안 변산반도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와 고군산군도를 연결하는 9.6㎞의 도로 공사는 9월 착공한다. 이 도로는 방조제와 붙은 무녀도와 신시도·선유도·장자도를 연결하며 2012년 개통될 예정이다. 폭 15m에 2500여억원이 투자된다. 섬과 바다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 자연미를 살릴 계획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새만금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이면 새만금 주변지역의 관광수요가 연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줄지어 찾아오고 있다”며 “새만금을 21세기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보물창고이자 세계의 자본·인재가 모이는 경제 자유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해석 기자



일자리 창출 3만2000명
경제 효과는 4100억원


 지난달 27일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기공식이 열렸다. 그 동안의 새만금 사업이 바다를 막는 방조제 공사였다면, 앞으로는 본격적인 내부 개발에 나서는 것이다. 새만금 사업의 첫 삽을 뜬 지 18년 만이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공약으로 1991년 시작됐다. 당시 식량안보 차원서 농지조성이 강조됐다. 환경파괴 논란에 휩싸이면서 한 때 공사가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2006년 4월 세계 최장 33㎞의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끝났다. 현재 방조제 포장과 녹지조성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연말께 개통될 예정이다.

새만금 내부 토지에 대한 첫 구상은 100% 농지로 하는 것이었으나 2007년 7월 농업용지 70%, 복합용지 30%로 바뀌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새만금을 동북아경제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 10월 ‘새만금 내부토지 개발 기본구상 변경 안’이 확정돼 농업용지 30%·복합용지 70%로 역전됐다. 복합용지는 산업·환경·관광 등 다목적으로 개발된다.

담수호를 제외한 내부토지 4만 100㏊는 ▶농업용지 30% ▶경제자유구역(FEZ)·외국인직접투자(FDI)·관광·에너지·환경 등 비농업용지 39% ▶생태계 보전과 수질확보를 위한 인공습지·저류지 등 환경용지 21%로 확정했다.

전체 매립지의 4.7%인 1870㏊가 2018년까지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1단계로 2014년까지 930㏊, 2단계로 2018년까지 940㏊를 만든다. 총사업비는 1조 9437억원에 이른다. 이 사업 시행자인 농어촌공사 측은 산업단지 조성기간 동안 3만 2000여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경제 부양 효과가 4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