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ANC▶
요즘 서울 명동 거리 가보셨습니까?
중국 관광객, 그 중에서도 여성 관광객이 급격히 늘면서 거리 풍속도까지 바뀌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불어온 여풍이 얼마나 거센지 김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 명동의 중앙로.
화장품 가게마다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모두 중국 여성 여행객입니다.
두 여성은 가방 가득히
화장품을 채웁니다.
우리 돈으로 150만 원 어치입니다.
◀SYN▶ 류싱차안(左)/황신(右)
"내가 쓰고 친구들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샀습니다."
◀SYN▶ 조백혜/중국 산동성
"특히 한국 드라마 봤을 때
한국 여자 피부가
이렇게 좋아 생각하고.."
이 여성들은 대부분 구매력이 높은
이른바 '큰손'입니다.
◀SYN▶ 권영화/'아리따움' 매장 매니저
"대량으로 구입하시는 분들이 많고
많이 사가시면 1백 만원 이상 사가세요."
이러다보니 명동 거리 풍경이
확 바뀌었습니다.
한 집 건너 하나씩
화장품 가게가 들어서
지금은 일흔 개가 넘습니다.
거리에서 손님을 끌기 위해
일본어가 넘쳐났던 건
이젠 옛 말이 됐고,
사방에서 중국어가 들려옵니다.
거리의 간판도,
상품을 선전하는 홍보물도
한자 일색입니다.
제 2의 명동이라는 이화여대 앞도
비슷하게 변했습니다.
이화여대 정문 앞은 아예
중국 여성들이 기념 사진을 찍는
코스가 됐습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시집을 잘 가고
돈을 잘 번다는 게
공공연한 믿음이 된 겁니다.
◀INT▶ 윤현정/서울시관광협회 중국어 통역안내원
"이화라는 발음이
중국어의 리화라는 발음하고 비슷한데요.
리는 이익을 얻다는 리자이구요
화는 돈을 벌다는 동사인데..."
이렇게 거리 풍경이 바뀌기까지
중국 여성 여행객이 점점 늘더니
올해는 중국 여행객 가운데
여성 수가 남성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그리고 중국 여행객이 구입하는 상품도
과거에는 담배가 1위였지만
올해부턴 화장품이
부동의 1위를 굳혔습니다.
◀INT▶ 호수영/한국관광공사 중국부 과장
"이후에는 뷰티라든가 패션이라든지
미용이라든지 관련분야로
계속 확대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류 열풍에다가
최근 비자 요건까지 완화돼
중국 여성의 한국행은
더욱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김시현입니다.
(김시현 기자 daytrix@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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