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빛나는 시간을 찾아서
■ 기 획 : 김민 부장
■ 방송일시 : 2월 4일 (월) ~ 2월 7일 (목)
■ 연출 : 신동신 PD (박하사탕)
■ 글/구성 : 김지원 작가
■ 출연자 : 정태남
- 이탈리아 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로마 대학교에서 건축부문 학위(Dottore in Architettura)를 받았으며, 현재 이탈리아 국가 공인 건축사이고 (주) 범건축의 파트너이다.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기사훈장을 받기도 했으며, '매력과 마력의 도시 로마 산책', '유럽에서 클래식을 만나다', '이탈리아 도시 기행' 등 많은 책을 저술하였다.
과거 모든 길은 로마를 향했고
수많은 사람이 그 길을 따라 로마로 가기를 꿈꾸었다.
왜 로마였을까?
기원 전 8세기 중반, 테베레 강 하류에서 생겨난 로마.
작은 언덕에서 탄생한 로마는 빛나는 문명을 탄생시켰고, 그것은 세계로 번져,
서양 도시의 기원, 서구 언어의 어원, 수많은 문화의 시초가 되었다.
오늘도 많은 이들이 그 흔적을 보기 위해 이탈리아로 향한다.
이탈리아는 지역, 도시마다 각기 다른 빛을 뿜어낸다.
세상의 중심이었던 로마, 르네상스가 시작된 피렌체,
지중해의 중심이었던 베네치아, 그리고 태양의 도시 나폴리까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은 이탈리아만의 매력을 이번 여행을 통해 느껴보자.
1부, 모든 길은 로마로 향한다.
2월 4일 (월) 저녁 8시 50분 방송
새벽 3시에 나는 카를스바트를 몰래 빠져나왔다. 그러지 않았다면 사람들이 나를 놔주지 않았을 것이다. 일행은 8월 28일의 내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려 했다. 그것만으로도 날 붙잡아 둘 권리를 가진 셈이었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여기에서 지체할 수가 없었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이탈리아 여행길에 오르면서 기록한 글의 첫 대목이다. 그의 37세 생일을 맞아 훌쩍 이탈리아로 떠났다.
그 무렵 괴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쓴 작가로 전 유럽에 걸쳐 대단한 문학적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또한 바이마르 공국에 초빙되어 간 뒤로는 추밀 고문관 자리에까지 오를 정도로 뛰어난 정치가이기도 했다. 이런 괴테가 그 모든 것을 뿌리치고 마치 도망치다시피 여행을 떠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이런 의문을 갖게 하는 건 비단 괴테뿐이 아니다. 당대 수많은 문호와 정치가, 예술가들이 로마 여행을 꿈꾸었고 로마로 가는 길에 오르는 것은 유행처럼 번졌다. 그들은 로마에서 무엇을 보려던 것이었을까? 그것은 가장 찬란했던 고대 로마의 시절이었다.
기원전 4세기 초, 클라우디우스 아피우스가 만든 세계 최초의 '고속도로' 비아 아피아 (Via appia). 비아 아피아는 도로의 여왕이라 불린다. 도로를 통해 구축한 로마의 인프라는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으며, 2천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칭송받고 있다.
가도 근처에는 물이 지나는 수도교도 발견된다. 로마는 기원전 312년에 처음 물의 길을 만들어 기원전 226년까지 총 11개의 수로를 건설했다.
작은 언덕에서 시작한 로마는 어떻게 세계의 중심이 되었을까? 로마의 유적과 길을 걸으며 고대와 중세, 르네상스 그리고 현대의 로마를 만나본다.
2부, 물 위에 세워진 빛의 도시 베네치아
2월 5일 (화) 저녁 8시 50분 방송
섬과 섬 사이가 실핏줄처럼 이어져 '물의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는 베네치아.
베네치아는 흩어져있는 118개의 섬들이 약 400개의 다리로 이어진 인공 섬이다.
섬과 섬 사이는 실핏줄처럼 이어져 있으며, 그 사이로 작은 운하들이 흐른다. 그리고 작은 운하들이 모여 대운하를 만난다.
화려해 보이는 이 도시의 역사엔 베네치아인들의 강렬한 의지가 담겨있다. 늪지 위에 말뚝을 박아 지반을 다시고 그 위에 건설한 것이다. 대운하를 따라가 보면 베네치아가 어떻게 물 위에 세워졌는지 이해할 수 있다.
11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베네치아. 각각의 섬들엔 역할이 있다. 그 중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 섬을 향한다. 유리공예로 명성을 떨친 무라노 섬, 그들에게 유리는 어떤 의미일까?
척박한 땅에서 만들어진 또 하나의 문화, 가면.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베네치아의 가면을 통해 베네치아의 역사를 좀 더 깊게 이해해본다.
아름다운 환상의 섬 베네치아, 여행객들이 쉽게 볼 수 없는 베네치아의 현실을 들여다보며 물 위의 도시 베네치아를 거닐어본다.
3부, 태양을 노래하는 땅, 나폴리
2월 6일 (수) 저녁 8시 50분 방송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나폴리 항.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치가 아름답다. 고대로마의 네로 황제도 나폴리에선 가수를 꿈꾸었다. 나폴리의 아름다운 환경은 수많은 노래를 낳았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산타루치아, 오 솔레미오, 푸니쿨리 푸니쿨라는 사실 서민들이 즐기던 민요였다. 그러니 나폴리의 노래를 이해하려면 서민들의 문화를 들여다봐야 한다.
서민들이 즐겨 먹던 피자, 그리고 피자 마르게리타에 담긴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볼 수 있는 전통 악기들. 음악의 도시에 살고 있는 나폴리 서민들의 삶.
유쾌하고 소박한 나폴리의 일상을 따라가며 나폴리의 노래를 불러본다.
4부, 천재를 깨운 도시 피렌체
2월 7일 (목) 저녁 8시 50분 방송
르네상스의 발상지답게, 피렌체는 화려하고 웅장하다.
피렌체 산 조반니 세례당에 있는 두 개의 문, 그 중 황금빛을 한 천국의 문 앞엔 여행객들이 몰려있다. 미켈란젤로는 이 문을 ‘천국의 문’이라 극찬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화려한 문에는 치열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기베르티와 브루넬레스키, 두 천재의 숙명적 대결에 대한 이야기다.
피렌체를 꽃의 도시로 만들었던 수많은 예술가들. 거기엔 은행업으로 부를 쌓은 메디치 가문의 후원이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함께 예술의 도시를 꿈꾸었던 시에나와의 경쟁이 그 속도를 부추겼다.
무명의 장인과 수공업자들은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피렌체에서 예술혼을 불태웠고 그들은 예술가란 새로운 신분을 얻었다. 그래서 예술가를 꿈꾸는 이들은 아직 피렌체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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