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堤川)
방송일시 2011년 5월 9(월) ~ 13(금)
기획 : 류재호
촬영 : 김황기
구성 : 최광예
연출 : 신 진
제작사 : 아이앤티
‘청풍명월(淸風明月)’의 본향 충청북도 제천.
인간의 마음을 씻어주고 어둠을 밝혀
중심이 곧고 흔들림 없다는 의미를 품은 고장이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 노래하는 제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제천의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수리시설인 의림지는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저수지로 손꼽힌다.
제천의 생명줄이 되어 수많은 예인들이 오고간 의림지의 의미를 되짚어 보자.
오르는 곳곳 눈에 들어오는 절경과 전설을 간직한 월악산과 금수산,
고개의 이름마저 바꾼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이야기까지.
청풍명월의 고장, 역사와 전설이 이어지는 제천으로 떠나본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부.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노래하라
월악산은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3대 악산 중 하나로
오를 때 악 소리가 절로 날만큼 험준하다고 한다.
그러나 힘겹게 오를 만큼, 수려한 장관을 가진 덕에
일 년 내내 등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네 개의 다른 풍경을 가지고 있는 곳,
영봉(靈峯)의 절경을 따라가 보자.
월악산 남쪽 능선에 있는 덕주사에는 높이가 13미터나 되는
거대한 마애불상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불상은 신라의 마지막 태자인
마의태자의 누이 덕주공주가 조공했고, 마의태자가 충주 미륵리에 세운
석조여래입상과 마주보고 있다.
하늘을 향한 인간의 소망을 기원하는 의미로 새워진 솟대.
나무나 돌로 된 긴 장대 위에
오리나 새 모양의 조형물을 올려 놓아 마을 입구에 설치하던 것이다.
능강솟대문화공간에서는 20여 년 간 솟대를 만들어 온
윤영호 조각가를 만날 수 있다.
윤영호 조각가는 솟대를 희망의 안테나라고 표현하며
사라져가는 솟대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부. 한 많은 고갯길, 박달재를 넘다
제천하면 ‘울고 넘는 박달재’를 빼놓을 수 없다.
지금은 자동차를 이용하여 10여분 만에 재를 넘을 수 있지만
옛날에는 이 길을 넘으려면 며칠이 걸렸다고 한다.
또 고갯길이 워낙 험하고 가파른데다
지나가는 행인을 노리는 도둑이 많아 이곳을 넘는 새색시는
두 번 다시 친정에 가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 때문에 친정이 그리워도 다시는 갈 수 없는 슬픔에 새색시가
눈물을 쏟는다고 해서 “울고 넘는 박달재”가 되었다고 전한다.
‘박달재’의 본래 명칭은 ‘이등령’이었으나
조선 중엽 박달과 금봉 낭자의 사랑 이야기로 인해
‘박달재’로 지명까지 달라지게 된 사연도 전해진다.
이제는 인적조차 드문 옛 고개는
박달과 금봉낭자의 애달픈 사연을 아는 이들만이
굽이굽이 고개를 올라 박달재를 찾는다.
고개 한 켠에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표현한
조각공원도 자리하고 있다.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못다 이룬 사랑이야기가
성각 스님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수차례 거란의 침입을 막아 박달령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취려 장군의 이야기까지 만나볼 수 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3부. 축복받은 땅, 자연이 준 선물
자연의 축복이 가득한 고장, 제천은 약초로도 그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황기는 전국 30%를 생산량을 차지할 만큼 손꼽히는 약초이다.
제천에서 생산되는 황기는 서늘한 기후와 석회암 사질토양에서 자라
잔뿌리가 없고 육질이 단단해서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기운이 허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좋아
주로 삼계탕에 넣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나,
제천에서는 특별한 음식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황기와 더덕, 여러 약재들을 넣어 낸 육수로 맛을 낸 막국수와
황기가루를 넣어 돼지 특유의 냄새를 없애고
담백함까지 맛볼 수 있는 황기 순대까지
제천 특산물 황기로 맛을 낸 음식들을 맛본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4부. 농경문화의 발상지, 의림지(義林池)
의림지는 제천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유서 깊은 곳이다.
농경문화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축조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더불어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수리시설이다.
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을 지난 현재까지도 제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사시사철 맑고 푸른 제천의 하늘을 담아내는 거울이기도 하다.
또,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꼽히는 가야금의 대가 우륵,
그가 노후에 여생을 보낸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 곳이다.
우륵 선생이 가야금을 타던 바위 우륵대와
물을 마시던 우륵정도 그대로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백가지 독소를 해독하는 작용을 한다 전해지는
순채는 어린잎은 삶아 먹거나 화채를 해 먹기도 하고, 원줄기는 이뇨제로 쓰였다.
오미자와 함께 끓여 차로 마시기도 한 의림지의 명물로
옛날 임금의 수라상에 올렸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1914년 의림지 보수 이후 멸종되어
농업기술센터에서 복원을 위해 노력 중에 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5부. 금수산, 산수유를 품다
금수산(錦繡山)의 원래 이름은 백운산이었다.
그러나 조선 중기 퇴계 이황이 단풍 든 산의 모습을 보고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며 감탄,
이름을 금수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남쪽 어댕이골과 정남골이 만나는 계곡에는
금수산의 절경 용담폭포와 선녀탕이 숨어 있다.
이곳에는 주나라 신하가 금수산이 명산임을 알고 산꼭대기에 묘를 쓰자
금수산을 지키던 청룡이 크게 노하여
바위를 박차고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금수산 아래, 금수산을 병풍처럼 두른 상천리 산수유 마을은
봄이면 산수유 꽃이 만발이다.
여전히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지천에 널려 있는 산나물은
손을 많이 거치지 않아도 그대로 자연의 맛을 간직한 먹거리가 된다.
높은 해발과 큰 일교차로 당도가 높은 사과는 제천의 또 다른 명물이다.
지난 가을 수확한 산수유 열매는 씨를 빼고 말려두었다가
차와 떡을 만들어 먹는다.
산수유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은 이웃들과 함께 하면
더 없이 반가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준다.
'▒ 여행♡관광◈ > ◐한국♡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국기행 예산1부-깨달음의 산, 가야산 2012 0903 ▣ (0) | 2012.09.04 |
---|---|
▣ 한국기행 군산3부 해망동 망향가 111116▣ (0) | 2011.10.15 |
▣▣▣한국기행 -서천 (0) | 2011.04.13 |
한국기행 · 강릉(江陵) · 1 - 5 (0) | 2011.03.28 |
한국기행 · 선운사 · 고창(高敞) · 101 - 5 (0) | 2011.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