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동네라 하여 해망동
군산에 대한 아련한 기억들이 들여있는 이곳에
터를 잡은 이들이 있습니다
서해에 맏닿은 해망동과 소룡동
군산항에서 굴곡진 세월을 보낸동네
미로와 같은 길목에 지난 시간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곳
일제시대에는 호남평에서 생산되는 쌀수출항으로
한국전쟁후엔 북녘고향을 떠나온 피난민들로
사람사는 냄새가 질퍽했던 곳이 바로 해망동입니다
한국전쟁이후 북녘 고향을 떠나 UN군의 LSP함대와 어선을 타고
넘어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군산에 내린곳이 바로 해망동 999번지 수용소라 불리는
실향민 촌이었죠
전라북도 군산시 소룡동
황해도에서 넘어온 나이든 부부도 그때 군산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황해디젤공업사>
지금은 공업사 일을 하지 않아도
간판을 그대로 두었습니다
이곳이 원래 수용소에요
황해도민들 여기와서 살라고 (이승만전 대통령이)지정해 준 곳이에요
이곳에 터를 내린 대부분의 실향민 1세대들이 그랬듯이
할머니도 평생 바다에 나갔습니다
피부치는 커녕 밭데기 조차 없었던 때에
바다는 푸진 곳간이었죠
맨손어업, 가진 것이 없어도 어느 누구나 바지런히 움직이면
먹고 살 수는 있었습니다.
발뻣고 쉬는 일은 저 세상가면 싫어도 할 일이라며
살아 생전에 쉬는 것을 죄스러이 여기는 할머니
새만금 막기 전 '내처도'에서 굴따고 바지락도 잡고
꼬막도 잡고 , 내처도에 다 있어요
밤에 다녀도 돌에 체이지 않는 다는 고향길을 밟아본지 반 백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난 추억이있는 곳이 어디 해망동 뿐이겠습니까?
옛 군산 화물역 광장엔
어김 없이 도깨비 시장이 섰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장에 나오는 물건들은 싱싱하죠
새벽5시부터 8시까지 도깨비처럼 반짝 열렸단 사라진다 하여
도깨비 시장으로 불리는 곳
오늘도 이곳은 기분좋은 흥정이 있습니다.
한 때는 지나드는 사람이 하루 3000여 명이나 될 정도로
활력이 넘쳤던 새벽시장
군산행 통일호 열차를 타고 군산에 출근도장을 찍었던 할머니들의
풍경은 이제 기억의 뒤안 길로 꾸부정하게 나 앉았습니다
저기 칠다리, 임핑에서오는 기차가 새벽에 다녔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군산역이 성산면으로 가서 없어요
역이 사라지면서 장사는 예전만 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따뜻하고 달달했던 추억은 이곳에서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래서 그때의 기억과 갓 잡아올린 바다의 싱싱함을 아는이들은
오늘도 이곳을 찾습니다
사실 달라지고 변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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