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동영상◈/◐예능◑

'정면대결' 트랜스포머 vs 해리포터, 한국영화는 어디로…

파라클레토스 2011. 7. 15. 08:24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트랜스포머'와 '해리포터', 전통의 흥행 시리즈 두 편이 20일 정면 대결을 펼친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시리즈 종결편인 '트랜스포머3'는 지난달 29일 개봉해 11일까지 600만 관객(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하는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극장가를 점령했다.

특히 '트랜스포머3'는 개봉 첫 주 1400개 관에 이어 개봉 2주차 주말에도 1200개관의 상영관을 차지했다. 전국 상영관이 2200개라는 점에 비춰 볼 때 한국 영화가는 변신로봇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 같은 와중에 오는 20일 10년 전통의 시리즈 '해리포터'의 최종편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가 개봉된다.

연이은 외산 대작 영화의 개봉은 한국 여름 극장가에도 지각변동을 가져올 전망이다. '해리포터'가 개봉하지만 '트랜스포머' 또한 연이은 흥행세를 기록 중이라 극장주 입장에는 여타 영화의 개봉관수를 줄일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

도전자인 '해리포터'는 개봉 첫날부터 전국 600개관 이상에서 개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준비한 프린트 본은 500개 정도. '해리포터'는 디지털 상영이라 이를 돌려쓰는 것이 가능해 상영 당일 개봉관 수는 더욱 증가할 예정이다.

현재 흥행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트랜스포머3' 또한 기존 상영관 보다는 줄겠지만 700개관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다.

'트랜스포머' 배급을 맡은 CJ E&M 관계자는 "전통의 시리즈인 '해리포터'가 개봉하면서 '트랜스포머' 또한 기존 상영관 수를 유지할 수는 없겠지만, 여름방학 시즌이 극장주 입장에는 두 영화 모두 놓치기 싫은 작품일 것"이라고 상영관 확보에 있어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개봉 3주차에 접어든 '트랜스포머3'는 11일에도 전국 1123개 상영관에서 51.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한국 개봉 영화의 극장 상영관수를 보면 '써니'가 291개관으로 '트랜스포머3'와 큰 격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개봉한 '고양이: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은 255개관에 그쳤다.

'트랜스포머'에 이어 '해리포터'가 잇따라 개봉되면 이 같은 경향은 심화될 전망이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꼴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