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세계테마기행>
중국한시기행 3
기 획 : 유무영 부장
방송일시 : 2012년 11월 19일(월)~2012년 11월 22일(목)
연 출 : 허백규 PD (아요디아)
글, 구성: 박이나 작가
큐레이터: 김성곤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화북평원을 중심으로 한족 본래의 생활영역인 중원.
5천년 중국역사 중 가장 풍요로웠던 시대의 흥망성쇠가
고스란히 남아있어 중원 어디를 가도
주옥같은 당대 문인들의 시를 만나기란 어렵지 않다.
중국인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어머니의 강, 황하(黄河).
가을빛이 물든 신선들의 놀이터 화산(華山)과
양귀비와 현종의 사랑가가 울려 퍼지는 서안(西安).
그리고 시성 두보의 고향 하남성(河南省)에서 빼어난 절경에 취하고
호방한 기세로 시 한 수 읊는 시인들의 삶을 엿본다.
중국한시기행 제 3탄에서는 중원지역을 중심으로
대륙의 장엄한 풍광과 함께 문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본다.
*방송일시: 2012년 11월 19일(월)~11월 22일(목) 저녁 8시 50분~9시 30분 방송
1부. 고산유수(高山流水), 화산과 황하 (11월 19일 저녁 8시 50분)
황하(黄河)는 13억 중국인들의 젖줄이자 어머니의 강이다. 청해 성의 고원에서 발원하여 7개의 성과 2개의 자치구를 지나는 황하는 대륙의 광활한 흥망성쇠를 품고 유유히 흐른다. 강폭이 좁아지면서 세계 최대의 황색폭포인 호구폭포(壺口瀑布)가 눈앞에 펼쳐진다. 수백 킬로미터 전부터 그 웅장한 소리에 놀랄 정도로 기세가 대단한데, 세상을 삼킬 듯 쏟아지는 물줄기가 중국인의 호방한 기세와 닮아있다. 황하의 물길을 돌린 화산(華山)은 높이 2,160m로, 중국 최고의 명산으로 손꼽힌다. 기암절벽을 일일이 깎아 만든 수천 계단과 한 걸음 떼기도 어려울 정도로 아찔한 잔공잔도를 지나 봉우리에 올라서면 신선이 따로 없다. 가을빛으로 물든 황하 물길을 따라 화산 정상에 올라 일출을 바라보며 시 한 수 읊어본다.
2부. 황금잉어의 꿈, 산서성 (11월 20일 저녁 8시 50분)
산서성은 당대의 진취적인 기상과 호방한 기세가 잘 느껴지는 곳이다. 장엄한 황하의 물길이 두 산의 절벽을 깎아 만든 협곡, 용문(龍門)은 마치 대궐문처럼 위풍당당하다. ‘잉어가 용문의 거친 물살을 이겨 내고 거슬러 오르면 마침내 용이 된다’는 등용문(登龍門)의 전설이 내려온다. 용문을 거슬러 오르던 잉어의 거대한 꿈은 오늘날 황하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망이 되었다.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왕지환의 시 ‘등관작루’로 유명한 누각 관작루(鹳雀楼)와 천 년 세월 땅 속에 묻혀있다 최근 발굴된 철우(鐵牛)의 자태에선 태평성대의 기운이 느껴진다. 하늘에 매달린 듯, 기암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올린 현공사(悬空寺)와 무릉도원을 떠올리게 하는 운대산 홍석협(紅石峽)의 비경한 절경 곳곳에 녹아있는 명시를 찾아 떠난다.
3부. 천년 왕도, 양귀비의 정원 _ 서안 (11월 21일 저녁 8시 50분)
名花倾国两相欢 모란꽃과 절세미인이 서로 기뻐하나니
长得君王带笑看 오래토록 군왕은 미소 띠고 바라보네. - 이백(李白)의 <청평조사(清平调词)> 中 -
섬서성의 주도인 서안은 이탈리아 로마, 그리스 아테네, 이집트 카이로와 함께 세계 4대 고도(古都) 중 하나로, 5천 년 중국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시다. 도시의 흥망성쇠를 이끌었던 군주들과 옛 문인들의 흔적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을 서안으로 이끄는 힘이 되고 있다. 특히 당나라의 최성기와 쇠락을 함께한 현종과 난세의 미인 양귀비의 사랑은 도시 곳곳마다 이야기를 풀어내며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현종과 양귀비가 거닐던 침향정(浸香亭), 양귀비의 연못 화청지(华清池)을 지나 양귀비의 무덤이 있는 마외에 다다르면, 양귀비의 죽음과 함께 대륙을 뒤흔들던 그들의 사랑도 끝이 난다. 그러나 세기의 사랑은 당대 수많은 문인들의 시상(詩想)을 자극하며 많은 명시를 낳았다. 난세에 입신양명을 꿈꾸는 은자들이 모여들던 종남산의 단풍은 오늘도 님의 발길을 기다리며 흐드러지게 피었다 진다. 양귀비의 정원을 거닐며 중국문학을 꽃 피운 당대 시인들의 시대정신과 필력을 엿본다.
4부. 시성(詩聖), 두보의 발자취를 따라 (11월 22일 저녁 8시 50분)
평생 가난과 질병으로 힘든 시절을 보내던 시인 두보(杜甫)는 뜻을 펼치지 못하고 낙향한다. 그 곳에서 피어린 백성들의 고난과 궁핍을 목격하고 주옥같은 작품 <삼리삼별(三吏三別)>을 완성한다. 이번 여정은 작품의 탄생지인 동관, 석호촌, 신안으로 이어진다. 신안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어릴 적 두보가 살던 옛 집, 두보고리(杜甫故里)가 있다. 그곳에서 두보의 유년 시절을 만나보고, 두보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용문석굴(龍門石窟)로 발걸음을 옮긴다. 중국 불교미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용문석굴에는 두보가 과거시험에 떨어진 후 유랑 중에 들러 지은 시(詩)가 남아있다. 청년 두보가 좌절감을 떨치기 위해 오른 태산은 오악 중 하나로, 워낙 산새가 험해 오늘날까지도 신성시여기는 산이다. 솟아오른 기암절벽과 험한 산새 탓에 사람들의 발길이 쉽게 허락되지 않았던 산. 짙은 구름 속에 모습을 감춘 태산의 가을빛을 따라 오르며 두보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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