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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화산과 물의 땅 필리핀> 미리보기

파라클레토스 2014. 8. 15. 11:27

: 김민 부장

방송일시 : 201317()~2013110()

연 출 : 김도훈 PD (박하사탕)

, 구성: 홍영아 작가

큐레이터: 송춘석/ 수중전문가

 

 

필리핀은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불의 고리라 불린다.

7천개에 달하는 섬 대부분이 화산섬이고

활동 중인 화산은 22개에 이른다

   

화산은 경이로운 자연을 재탄생시키고 동시에

인간이 이룬 모든 것을 제로 상태로 되돌렸다.

현재의 필리핀은 화산폭발로 인해

끊임없이 반복되는 모든 것의 종말과 태초의 시작 그 사이에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물고기의 바다와

아직도 불타고 있는 화산.

그 화산이 인간에게 주는 뿌리칠 수 없는 유혹.

그 속에서 현재를 사는 사람들.

 

20년 넘게 수중탐험을 해온 송춘석 수중전문가와 함께

화산의 바다의 땅 필리핀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보자.

 

*방송일시: 201317()~110() 저녁 850~930분 방송

 

 

1 부. 용암과 인간의 대지

 

 

필리핀은 7천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 루손섬은 필리핀의 주도로 수도 마닐라가 있는 곳이다. 피나투보 화산은 이 루손섬에 있다. 20년 전 20세기에 발생한 모든 화산 폭발 중 두 번째로 큰 폭발을 일으킨 피나투보. 피나투보의 화산재는 40킬로미터 상공까지 날아올랐고 대기를 덮은 화산재로 지구의 온도가 0.5도나 낮아졌다. 9천여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비극적 재앙! 그러나 20년이 흐른 지금 피나투보는 관광지가 되었고 그 비극의 주인공이었던 인근 주민들은 비옥한 화산 땅에 의지해 하루하루의 삶을 계속한다. 루손섬 남부의 마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름답다라는 이름의 뜻과는 다르게 여전히 연기를 내뿜고 있는 마욘산의 사람들 역시 화산이 준 흙을 이용해 분재를 만들고 화산폭발로 무너진 집을 짓는다. 인간이 가늠할 수 없는 자연의 대재앙. 그러나 그 재앙보다 강한 것은 바로 그 속에서 하루의 삶을 변함없이 이어가는 사람들이 아닐까.

 

2 부. 고래상어의 바다 오슬롭

 

인간은 지구상에 있는 수많은 생물종 중 하나다. 동시에 지구상의 수많은 생물종 중 가장 무서운 속도로 다른 생물종을 멸종시키는 유일한 생물종이다. 인간에 의해 멸종위기에 처한 수많은 생물 중 고래상어는 매우 특별하다. 몸길이 12미터가 넘는 고래상어는 바다에서 가장 몸집이 큰 어류이기 때문이다. 필리핀의 오슬롭과 수밀론섬 사이의 바다는 고래상어가 지나는 길목. 그래서 오슬롭을 고래상어의 도시라 부른다. 고래상어의 바다를 끼고 사는 오슬롭 사람들은 바다의 주인이 아니라 바다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간다. 미끼 없이 고기를 낚는 샤랑갓, 투망 잡이 등의 어로행위는 한 번에 많은 물고기를 잡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식량을 구하는 전통방식이다. 바다의 어부는 바다를 존중하고 축제에서 만난 아이들은 오슬롭의 전통을 사랑한다.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는 수많은 생물 멸종의 역사, 그 속에서 오슬롭이 선택하는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

 

3 부. 영원한 산족 두마게티

 

필리핀은 화산지대가 만들어낸 첩첩산중이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앙정부의 통제력이 미치지 못하는 그 산 속에는 필리핀 산족이 있다. 두마게티는 필리핀을 대표하는 세 부류의 산족 중 하나다. 두마게티 사람들은 산을 의지해 살아간다. 수렵과 산에서 나는 열매 등을 채집하고 산을 개간해 농사를 짓는다. 이들이 도시에서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선 산족만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도시의 상인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애완용 앵무새와 제비집은 소득이 높은 것에 속한다. 작고 아름다운 앵무새를 유인하기 위해 십 미터 이상 되는 나무에 올라야 하고 고가의 음식재료로 사용되는 제비집을 따기 위해서는 몸이 들어가기조차 힘든 좁은 동굴 속 바위틈을 수십 미터나 내려가야 한다. 높은 교육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산을 떠나 학교가 있는 도시로 갈 수 없다. 도시로 가면 생계수단을 잃고 산에 있으면 아이들의 미래는 어둡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폭발의 최전방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필리핀 산족 두마게티 사람들. 이들의 전통은 과연 얼마나 영원히 지속될 수 있을까.

 

 

4 부. 비사야제도의 사람들

 

비사야스 제도는 필리핀 중부에 있다. 네그로, 레이테, 보홀, 세부, 팔라완, 파나이, 사마르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관광지로 잘 알려진 세부와 팔라완이 비사야스 제도에 속해 있다. 그러나 많은 섬이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 그 속에는 화산과 바다가 만들어낸 천혜의 환경을 이용해 수백 년을 살아온 사람들이 있다. 작살로 고기를 잡는 힐루퉁안의 어부를 만나러 간 길. 마을 남자들은 저마다의 꿈을 이야기 한다. 전기불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 마을에서 술 한 잔을 나누며 노래를 부르는 이들의 저녁풍경에는 대도시가 뿜어내는 네온사인의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무엇이 존재한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희귀한 지형과 끊임없는 풍화와 퇴적작용이 만들어낸 절경 그 속에서 수많은 동식물과 공존하는 필리핀 비사야스 사람들. 보홀섬에서 만난 어느 평범한 가족의 돌잔치 현장에서 자본주의와 세계화가 이끌고 있는 인류역사와는 또 다른 현재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