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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그날 54회 <치마폭에 가려진 카리스마 숙종, 왕이 되다>2014/12/06

파라클레토스 2014. 12. 13. 15:23

치마폭에 가려진 카리스마
          숙종, 왕이 되다

“이때 숙종의 나이 14세였는데,
 온 조정에서 두려워 떨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당의통략」

희빈 장 씨, 인현왕후, 숙빈 최 씨...
수많은 여성들과의 사랑으로 널리 알려진 왕, 숙종.

과연 그는 작품 속에 묘사된 것처럼
여인들에게 휘둘리기만 했던 왕일까.

14살 즉위, 45년 재위.
당쟁 속에 강력한 왕권을 추구했던 숙종.
우리가 몰랐던 숙종의 참 모습이 밝혀진다!

 

■ 14살 숙종, 정치 거물 송시열에 맞서다 
1674년, 14살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숙종. 즉위 한 달 후 숙종은 아버지 현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장(行狀)을 짓게 한다. 하지만 완성된 행장은 곧 조정의 뜨거운 감자가 된다. 문제가 된 것은 행장에 기록된 송시열의 행적. 송시열은 효종과 현종의 스승이자 당대 서인 세력의 영수로 정치 · 사상계의 거물이다. 모두가 송시열의 눈치를 보는 가운데, 숙종은 집요하게 송시열의 잘못을 기록할 것을 요구한다. 송시열을 비호하던 서인 세력은 강하게 반발하고, 그 결과 인조반정 이후 50년간 잡고 있던 권력을 잃게 된다. 막강했던 서인 세력을 한순간에 밀어낸 현종 행장 사건. 숙종이 지적했던 송시열의 잘못은 과연 무엇일까? 

  

■ 천막 하나에 무너진 남인(南人)
50년간 권력의 핵심에서 밀려나 있던 남인은 숙종과 서인의 기 싸움 끝에 어부지리로 권력을 잡는다. 하지만 남인은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분열한다. 집권 6년 만인 1680년. 당시 영의정이었던 남인 영수 허적은 잔치에 사용할 목적으로 궁궐에서 쓰는 천막을 무단으로 가져간다. 이 사실을 안 숙종은 불같이 화를 내고, 병권을 비롯한 핵심 요직을 전부 서인으로 교체한다. 천막을 핑계로 정권까지 바꾼 숙종. 과연 숙종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 당쟁의 시대, 강력한 왕권으로 신권을 제압하다
조선 후기의 역사를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인 당쟁사(黨爭史). 서인과 남인의 정권이 급격하게 바뀌었던 환국(換局)의 중심에는 숙종이 있었다. 숙종은 치열한 당쟁 속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며 많은 업적을 남겼다. 백두산에 정계비를 세워 청나라와의 국경선을 확정 짓고, 대동법을 전국적으로 시행해 상공업 사회로 나가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14살 어린 나이로 즉위해 강력한 신권을 상대로 뛰어난 정치력을 보인 숙종. 치마폭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숙종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당쟁의 시대, 필요에 따라 당파를 넘나들며 강력한 왕권을 구축했던 왕, 숙종. 12월 6일 토요일 밤 9시 40분 KBS 1TV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여인들의 치마폭에 가려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숙종의 또 다른 모습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