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4회 청춘, 겨울산 품에 안기다 - 덕유산 종주
◆ 방 송 : 2015년 3월 1일 (일. 오전 7시 40분) ch. KBS 2TV
◆ 프로듀서 : 서양택
◆ 제 작 : 프로라인 on TV
(연출 - 이상열, 글 - 김혜정)
‘덕이 많고 너그러운 어머니의 산’이라는 뜻을 지닌 덕유산은, 높이가 해발 1,614m로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 겨울이면 투명한 상고대와 탐스러운 눈꽃이 환상적인 설경을 그려내, 하루 2만여 명의 발길을 이끈다. 특히 장중한 백두대간을 따라 걷는 30여 km의 종주 길에선 심설 산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겨울 산행지로 손꼽히는 덕유산, 그 속살까지 촘촘히 엿볼 수 있는 ‘덕유산 종주’에 나선다.
올해 창립 44주년을 맞이하는 덕성여자대학교 산악부 ‘운산’. 여대 산악부 최초로 백두대간을 완주하고 일본 북알프스에 오른, 우리나라 ‘여성 산악인 배출의 산실’이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 이른바 ‘스펙 쌓기’에 바쁜 시대에 자연의 품을 파고드는 묘령의 여대생들, ‘산에서 얻은 배움과 산에서 맺은 인연으로 성장한다’고 말하는 네 명의 당찬 청춘과 함께 새로운 배움의 길을 찾아 나선다.
덕유산 종주 산행은 덕유산 국립공원 최남단 ‘육십령’에서 시작된다. 초입부터 가파른 길이 이어지지만 일행은 서로를 응원하며 꿋꿋하게 나아간다. 잔뜩 찌푸린 하늘이 덕유산의 장쾌한 능선을 감추었다가 설핏 드러내는 숨바꼭질을 반복한다. 거친 눈발을 해치고 ‘서봉’, ‘남덕유산’을 차례로 지나 첫날의 목적지 ‘삿갓재 대피소’에 도착했을 땐 이미 어두컴컴한 밤, 일행은 따뜻하고 유쾌한 저녁 식사를 즐기며 첫날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튿날 아침, 새파란 하늘이 덕유산 머리 위에 펼쳐져 있다. 어제와는 전혀 다른 청명한 날씨에 일행은 설레는 마음으로 여정을 이어간다. 밤사이 피어난 상고대가 붉은 햇살을 머금은 채 반짝이고, 은빛 설원 위에 몸을 누이고 푸른 하늘을 마주하니 몸의 고단함이 일순간 사라진다. 사방에 끝없이 펼쳐진 산 너울을 두르고 걷는 길, ‘중봉’에 올라서자 아스라이 보이는 지리산 주능선이 한 폭의 수묵화를 그리고 있다.
셋째 날 아침, 일행은 덕유산 최고봉 향적봉에 올라 일출을 마주한다. 고요히 솟아오르는 아침 해를 보며 뜨겁고 눈부시게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일행, 겨울 왕국을 이룬 덕유산의 후덕한 품에서 또 한 뼘 성장했다.
순백의 아름다움을 지닌 산. 덕유산의 짙은 겨울 향기를 찾아
<영상앨범 산>이 나선다.
◆ 출연자 : 덕성여자대학교 산악부 ‘운산’
김다솔, 김예영, 김희연, 노상희
◆ 이동코스
육십령 - 서봉 - 남덕유산(해발 1,507m) - 삿갓재대피소 - 중봉 - 향적봉대피소 - 향적봉(해발 1,61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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