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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그날[87회]한반도 200년 전쟁, 한강을 차지하라

파라클레토스 2015. 12. 16. 11:31

한반도 200년 전쟁, 한강을 차지하라

“한강을 차지하는 자가 한반도를 지배한다!”
삼국의 흥망성쇠가 시작된 곳, 한강.

1700년 전 한강을 둘러싼 치열한 전쟁.
 고구려, 백제, 신라는 왜 한강을 노렸나.

한반도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삼국의 격전이 시작된다!


■ ‘고구려VS백제’ 200년 전쟁이 시작되다! 



 



한민족 삶의 터전으로 우리 역사와 함께 흘러온 한강. 한강은 남한강과 북한강을 포함해 유역권이 가장 넓은 강이다. 한강 물줄기를 중심으로 교통이 발달해, 한강을 통한 물자 교역이 활발히 이뤄졌다. 바다와 이어진 한강 하구가 중국으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하면서 한강은 경제적 요지가 된다. 삼국 중 가장 먼저 한강의 혜택을 누린 나라는 백제. 백제는 한강을 기반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룩한다. 하지만 392년, 고구려 광개토 대왕이 4만 군사를 이끌고 남하하면서 백제는 한강 북쪽 10여 성, 한강 하구 관미성마저 잃는다. 중국과의 교역로가를 잃은 백제의 거센 저항으로 두 나라의 공방전이 시작된다. 한강을 둘러싼 200년 전쟁의 서막이 오른다.

■ 최초의 스파이 도림, 백제를 뒤흔들다!


 


아버지 광개토대왕보다 남쪽에 더 깊은 관심을 보인 고구려의 장수왕. 그는 427년 도읍을 평양으로 옮기며 본격적인 남진 정책을 추진한다. 장수왕은 백제 왕실의 정세를 파악하기 위해 승려 도림을 스파이로 보낸다. 뛰어난 바둑 실력으로 백제 개로왕의 신임을 얻는데 성공한 도림. 도림은 개로왕을 설득해 왕궁, 선왕의 무덤을 새로 짓게 한다. 무리한 공사로 인해 백제의 제정은 고갈되고 백성들의 삶은 점점 피폐해진다. 475년, 장수왕은 이 틈을 노려 백제 정벌에 나선다. 무방비 상태의 백제는 속수무책으로 5백 년간 지켜왔던 도읍지를 빼앗긴다. 고구려가 한강의 패권을 완전히 장악하게 된 것이다.

■ 100년 동맹 신라와 백제, 철천지원수가 되다! 


 


복수의 칼날을 갈며 때를 기다리던 백제. 551년 백제 성왕은 신라와 손을 잡고 한강유역 재탈환에 나선다. 이 전투로 백제는 한강 하류 6성을 되찾고 신라는 한강 상류 10성을 차지한다. 하지만 76년 만에 도읍을 되찾은 기쁨도 잠시. 믿었던 동맹 신라의 배신으로 2년 만에 다시 한강유역 잃는다. 오랜 동맹을 깨뜨리고 고구려와 불가침 밀약까지 맺으며 한강을 차지한 신라. 하지만 고구려와의 밀약도 오래가지 않았다. 590년, 고구려가 한강유역을 되찾기 위해 신라를 공격한 것이다. 평강공주 부마 온달 장군은 한강 유역의 군사요충지 아차산까지 진격한다. 하지만 신라군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고 결국 고구려군은 온달 장군 죽음과 함께 작전에 실패한다. 이후 계속되는 침략에도 마지막까지 한강을 지켜낸 신라. 신라는 한강을 기반으로 삼국 통일에 성공하며 최후의 승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