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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국내 디지털음원 1위 `멜론` 인수

파라클레토스 2016. 1. 13. 03:27

 

 

카카오, 국내 디지털음원 1`멜론` 인수

 

공포의 `카멜레온` 등장하나업계 긴장

`K팝 한류` 등에 업고 세계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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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로엔)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업계에서는 "공포의 카멜레온이 등장했다"는 말이 돌았다. 카카오가 로엔 인수로 2800만 가입자를 갖고 있는 부동의 1위 디지털 음원 서비스인 '멜론'을 품으면서 나타나게 될 위력을 '카카오+멜론' 합성으로 표현한 말이다.

카카오의 이번 거래는 로엔이 지닌 음원 등 콘텐츠와 국내 최고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 간 결합으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이번 로엔 인수로 모바일 플랫폼을 대폭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 인수·합병(M&A) 이후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움직여왔다.

다음 tv팟이나 카카오TV 등을 통한 동영상 콘텐츠를 비롯해 유료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는 '포도트리' 자회사 인수 등 콘텐츠 플랫폼 확장에 힘써왔다.

이번에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계 1위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을 인수하면서 그동안 취약했던 음악 콘텐츠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유료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점유율은 멜론 지니(KT뮤직) 엠넷(CJ E&M) 등이 장악하고 있다. 여기서 멜론 점유율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절대적 위치에 있다.

동시에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나 소셜플랫폼과 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도 기대된다.

멜론 정기 유료결제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 기준 360만명에 달한다.

이들을 기반으로 새로 출범하는 카카오뱅크와 연계해 핀테크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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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K팝 인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적 판단도 있다. 현재 카카오는 패스 모바일, 카카오 재팬, 베이징 카카오 등 해외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나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멜론이 확보 중인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높은 해외 시장 진입장벽을 허물겠다는 분석으로 보인다.

업계는 특히 이번 투자가 30대 최고경영자(CEO) 임지훈 대표 투자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임 대표는 취임 전 전문투자자로서 과감하고 공격적 투자로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그의 이번 통 큰 투자가 카카오 기업가치를 한 차원 올리는 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음악시장 진출을 위해 너무 엄청난 금액을 쏟아붓는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임 대표 취임 후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한 카카오의 초조함을 반영한 것 아니겠냐는 지적이다.

카카오가 이번 인수 대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관심사다. 카카오는 보유 현금은 물론 인수금융(대출), 회사채 등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높은 신용등급(AA-)을 가진 우량 투자처"라며 "로엔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피니티는 이번 거래를 통해 기존 카카오 최대 주주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특수관계인(36.57%)과 2대 주주 중국 텐센트(8.37%)에 이은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 매일경제

 

[사설] 멜론 업은 카카오 성패는 `K팝 세계화`에 달렸다

 

카카오가 국내 1위 음원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전격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무려 1조8700억원으로 카카오 역대 최대 규모 투자다. 이번 인수·합병(M&A)이 주목을 끄는 것은 모바일 메신저 강자인 카카오가 모바일 플랫폼과 음악 콘텐츠를 융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 때문이다. 카카오는 그동안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면서 게임, 웹툰 등 유료화에 추진해왔는데 여기에 사용자와의 접점이 가장 큰 음악을 덧붙이면 더 막강한 `유료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국내에서의 폭넓은 입지에 비해 해외시장에서는 존재감이 약했고, 국내 음원서비스업체 역시 K팝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이번 M&A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희소식이다. 카카오가 케이큐브벤처스, 록앤올(김기사) 등의 M&A를 통해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온 것은 긍정적이다. 특히 조선, 유화, 철강 등 중후장대한 산업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인 콘텐츠 사업에 과감히 투자해 벤처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 역시 바람직하다.

하지만 인수금액이 한화가 삼성 화학·방위산업 계열사 4곳을 인수할 때 들인 1조9000억원과 엇비슷하다는 점에서 과다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해 카카오의 매출(9460억원), 영업이익(1000억원)을 감안할 때 모험적인 딜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M&A가 `신의 한 수`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카카오는 멜론을 탑재해 어떻게 K팝을 세계화할 수 있을지에 관한 전략을 만들고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