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모란 한 개의 음절을 자음과 모음으로 분석하여 적을 수 있는 낱글자를 말한다. 한글, 만주 글자, 몽고 글자, 로마 글자와 같은 음소 글자의 경우는 자음과 모음으로 분리가 가능하므로 자모라는 말을 쓸 수 있고 한자와 같은 낱말 글자나 가나 글자와 같은 음절 글자는 자음과 모음을 분리하여 글자를 적을 수 없으므로 자모라고 이를 수 없다.
조선어학회에서 제정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서는 현행 글자의 순서와 마찬가지로 자음 14자와 모음 10자의 글자를 정하였다. 그리고 글자의 명칭에서 대체로 <언문 철자법>을 따랐으나, `키윽, 히읏` 등을 현행의 <한글 맞춤법>(1988)과 같이 `키읔, 히읗`으로 개정하였다.
[붙임 1] 기본 자모 24자 이외의 소리에 대한 글자
기본 자모 24자 이외의 소리에 대한 글자는 기본 자모를 어울러(병서) 쓴다는 규정이다. 즉 아래와 같이 두 글자, 세 글자를 어울러서 적는다는 것이다.
ㄱ. 된소리 표기 자음: ㄲ, ㄸ, ㅃ, ㅆ, ㅉ
ㄴ. 단모음 표기 모음: ㅐ, ㅔ, ㅚ, ㅟ
ㄷ. 2중모음 표기 모음: ㅒ, ㅖ, ㅘ, ㅙ, ㅝ, ㅞ, ㅢ
다음으로 병서 글자의 이름을 정하였는데, 통일안 이전에는 `ㄲ, ㄸ, ㅃ, ㅆ, ㅉ`을 중자음, 쌍성, 경음 등으로 불렀는데,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서는 `쌍기역, 쌍디귿, 쌍비읍…` 등으로 정하였다. 그러나 병서 모음에 대한 이름은 별도로 규정하지 않았다.
[붙임 2] 사전용 자모의 순서
ㄱ. 자음: 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ㄴ. 모음: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자모를 사전에 올릴 때의 순서를 처음으로 정하였다. 즉 <한글 맞춤법>(1988) 이전에는 일정한 규정이 없어서 사전을 편찬하는 사람들이 임의로 정하여 실었다. 그러다 보니, 사전 편찬에 있어서 여러 가지 혼란이 일어났는데, 이러한 사전 편찬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새로이 사전에 싣는 자모의 순서에 대한 규정을 둔 것이다.
그런데 [붙임 2]에서는 사전에 단어를 실을 때 음절의 첫소리와 가운뎃소리의 순서만 정하였고 받침에 대한 순서는 규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첫소리 글자의 순서를 미루어 짐작하면 받침의 순서를 다음과 같이 정할 수 있다.
ㄱ, ㄲ, ㄳ, ㄴ, ㄵ, ㄶ, ㄷ, ㄸ, ㄹ,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ㅁ, ㅂ, ㅃ, ㅄ,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