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ㆍLH, 무상 기부채납 예정
ㆍ인천경제청 준공 안 내줘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750억원을 들여 조성한 해변공원 시사이드 파크(SeaSide Park)가 유지관리비 문제 등으로 개장이 지연되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영종도 구읍뱃터부터 인천대교까지 7.5㎞에 183만㎡의 공원을 조성, 지난해 말 개장하려 했으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준공을 안 내줘 개장을 못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공원에는 레일바이크(편도 2.6㎞·사진)와 인공폭포, 암벽등반, 오토·야외캠핑장,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졌다.
LH는 공원 준공을 받은 이후 모든 시설물을 인천경제청에 무상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나무를 더 심어야 하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추가 공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부족한 시설이 있어 준공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LH는 인천경제청이 준공을 미루는 것은 넘겨받은 이후 막대한 유지관리비용이 들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은 이 공원을 포함한 영종하늘도시 내 4개 공원 245만㎡의 연간 유지관리비로 5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예산은 한 푼도 없다. LH는 공원을 기부채납한 뒤 인천경제청이 유지관리비를 조달할 수 있도록 레일바이크와 오토캠핑장 등 수익시설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시설들도 준공이 지연되면서 운영업체 선정도 못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영종하늘도시 입주민과 시민들은 ‘좋은 공원을 만들어 놓고 왜 개장을 하지 않느냐’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해변공원 예산을 세웠지만 시 재정난 때문에 전액 삭감됐다”며 “LH와 공원 운영 방안 등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어 하반기쯤 개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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