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초만에 시속 187킬로미터로
“출발하나 싶더니 끝났다.”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 모터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추진중인 음속 열차 ‘하이퍼 루프’가 첫 공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11일 오전(현지시간) 네바다주 사막에서 펼쳐진 첫 테스트는 추진 시스템의 성능을 점검하는 것이었다. 객차 역할을 하게 될 원통형 금속 캡슐은 불과 1.1초만에 시속 116마일(187킬로미터) 속도에 도달했다. 이날 주행 거리는 100미터에 불과해 눈깜짝할 사이에 끝나고 말았다.
올해 안 3킬로미터 공개 시운전
브레이크 시스템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개발진은 이날 캡슐 앞에 모래더미를 놓고 이를 제동장치로 활용했다. 주로 투자자들로 이뤄진 참관인 수백명은 역사적인 광경을 지켜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개발사인 하이퍼루프 원(Hyperloop one)은 몇달 내로 완전한 시스템을 갖춘 시제품 제작을 마치고 올해 안에 3킬로미터 구간에서 정식 시운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서 부산까지 16분이면 오케이
하이퍼루프는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전 구간에 걸쳐 진공관 주행통로를 설치하고, 여기에 원통형 캡슐을 자기부상 방식으로 띄워 음속에 가까운 시속 1200㎞(750마일, 음속은 시속 1224킬로미터)로 이동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교통수단이다. 실현될 경우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30분 남짓이면 당도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이내에 도착한다는 얘기다. 운행에 쓰이는 에너지는 100% 태양광 발전으로 자급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8천만달러 새 투자금 확보
하이퍼루프 원은 테스트 하루 전인 10일(현지시간) 8000만달러(93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이퍼루프는 1억달러(1170억 원)를 넘는 투자를 받게 됐다.
새 투자자에는 제네럴 일렉트릭(GE), 프랑스 국영철도(SNCF) 등이 포함돼 있다.
머스크는 하이퍼루프 시스템 개발과 설치에 총 60억달러(6조50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지나치게 비용이 많이 드는 비효율적 구상이라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 수백억 달러가 드는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비해 오히려 저렴하다고 주장한다.
하이퍼루프 개념은 머스크가 지난 2013년 처음 내놓았다. 현재 매사추세츠공대(MIT),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리지(HTT), 미국항공우주국(나사)과 협력하는 스카이트랜 등이 개발진에 참여하고 있다.
곽노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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