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봄맞이 묵은 혈관 청소부…`천기누설` 한 줌 씨앗 건강법

꽃피는 춘삼월, 두꺼운 외투를 한 꺼풀 벗는 계절이지만 극심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 문제는 유의해야 한다. 날씨가 급격히 따뜻해지면서 수축했던 혈관이 갑자기 팽창해 심장과 연결된 혈관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 심할 경우 심장이 멎어 돌연사로 즉각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천기누설>에서는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혈관에 활력과 건강을 되찾아 주는 슈퍼푸드 ‘씨앗’에 주목해본다.

혈관 근육 키워주는 혈관 트레이너 호박씨

혈관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탄력을 잃고 염증이 생겨 노화된다. 그리고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뇌경색, 심근경색 등의 혈관질환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한동하 한의학 박사는 뇌졸중, 심근경색 등으로 인한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혈관 근육 키우기’를 강조했다. 우리 몸의 혈관 길이는 약 10만㎞로 지구를 두 바퀴 반 도는 길에 해당되는데, 긴 혈관의 원활한 순환을 돕는 것이 바로 혈관에 붙어있는 근육의 힘이라는 것.

▶호박씨 활용법

1. 호박씨 기름 껍질을 까지 않은 호박씨에 간장과 호박씨 기름, 올리브유를 넣고 살짝 볶아주면 호박씨 속 베타카로틴의 흡수를 돕고 오메가3 지방산을 최대로 섭취할 수 있다. 이때 호박씨 기름에 풍부한 마그네슘 성분은 혈관 근육을 키워주는 결정적인 영양소가 된다.

2. 호박씨 기름 요거트 살짝 볶은 호박씨와 우유, 그리고 호박씨 기름을 넣고 함께 갈아 마신다. 칼슘과 단백질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보양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 호박씨 기름 요거트 Recipe

① 호박씨를 프라이팬에 30초 내외로 살짝 볶아 준다.

② 볶은 호박씨와 귤 4조각, 잘게 부순 센베이 과자를 준비한다.

③ 150㎖(종이컵 3/2) 요거트에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어준다.

④ 요거트와 재료를 섞은 후 호박씨 기름을 한두 숟가락 정도 위에 뿌려준 다음 한데 섞어 먹는다.

혈압 잡는 천연 항산화제 마씨앗

마씨앗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잎과 뿌리보다 12배 이상 농축돼 있다. 폴리페놀은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만들어 주며, 혈압을 조절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저혈압 환자에게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저혈압 쇼크로 응급실에 실려갈 만큼 혈압 조절이 되지 않았다는 한 사례자는 마보다 효능이 풍부하다는 마씨앗을 꾸준히 섭취해 저혈압과 위궤양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한다.

▶마씨앗 활용법

1. 마자반 마씨앗을 이용한 조림요리. 마씨앗의 뮤신 성분을 높이기 위해 기름에 볶아준다. 부드러운 조림 요리로 위를 보호해 준다.

2. 마씨앗 주스 믹서기에 마씨앗과 꿀을 넣고 갈아 마신다. 꿀과 마씨앗을 함께 먹으면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성분과 플라노이드 성분이 극대화된다.

3. 마씨앗 밥 밥을 할 때 마씨앗을 한 컵 넣어준다. 입안에서 톡톡 알맹이가 터지는 식감을 느낄 수 있다.

☞ 마자반 Recipe

① 마씨앗 한 줌과 우엉 3개를 준비한다.

② 프라이팬에 기름 없이 마씨앗과 우엉을 넣고 1분 정도 볶는다.

③ 간장 4스푼, 물엿 4스푼을 넣고 불을 약불로 맞춘다.

④ 약불에서 10여 분 정도 졸이면 마자반 완성.

혈관 지방 빼주는 모링가씨앗

모링가는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식품으로 통한다. 모링가 씨의 주 성분은 ‘아연’과 ‘식물성 오일’. 이때 아연은 혈액의 삼투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오일은 혈관 내 쌓여 있던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아연 성분이 자연산 생굴보다 9배 이상 농축돼 있다는 것. 아연 성분은 노폐물을 흡착해 혈관 속 기름을 빼주는 좋은 성분이 된다. 실제로 모링가 나무는 인도와 아프리카의 열대 우림에서 자라는데, 고대의 인도 의학서인 <아유르베다>에서는 300여 개의 질병을 치료할 때 쓴 건강 약재로 꼽았다.

▶모링가씨앗 활용법

1. 모링가씨앗 모링가씨앗을 하루 10알, 물과 함께 먹는다. 쓴맛이 난다는 단점은 있지만 영양 흡수율을 가장 높이는 방법이다.

2. 모링가씨앗 대추 주스 비타민C는 막힌 혈관을 뻥 뚫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상대적으로 비타민 성분이 부족한 모링가씨를 비타민C의 대명사 대추와 함께 갈아먹으면 씨앗의 쓴맛도 덜하고 영양의 균형도, 혈관 질환 예방 효과도 배가 된다.

☞ 모링가씨앗 대추 주스 Recipe

① 모링가씨앗 20알 정도와 말린 대추 5개를 준비한다.

② 재료를 분쇄기에 넣어준 다음 250㎖(종이컵 한 컵 반)의 우유를 넣는다.

③ 모링가씨앗과 대추, 우유를 함께 분쇄기에 갈아주면 완성.

면역력은 기본, 혈관의 노화를 막아주는 대마씨

뽕나무과의 1년생 식물로 ‘삼’이라고도 불리는 대마. 우리나라에서는 위험성이 높은 1급 마약물질이지만 줄기는 삼베로 쓰이고, 마약성분이 들어있다는 씨는 껍질을 벗겨내면 영양식재료가 된다. 특히 대마씨의 경우, ‘오메가 3·6·9의 집합체’로 콜레스테롤과 몸속 지질성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 60대 여성 사례자는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대마의 씨앗이 ‘마자인(麻子仁)’을 섭취해 왔다. 현재 혈관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무려 17살 어리게 나왔다. <동의보감>에서는 대마씨를 ‘마자인’으로 기록, ‘노인이나 임산부와 같은 허약한 사람들의 기를 보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대마씨 활용법

대마씨 깻잎죽 깻잎의 식이섬유가 포화지방을 흡착, 혈관 건강과 풍미가 배가 된다. 

☞ 대마씨 깻잎죽 Recipe

① 두 컵 정도의 쌀을 반나절 동안 물에 불려놓는다.

② 쌀 양의 네 배 정도의 물을 넣고 30분 동안 중불로 죽을 끓여준다.

③ 간장 한 스푼, 소금 1티스푼을 넣고 간을 맞춰준다.

④ 대마씨 반 스푼, 깻잎 10장을 넣고 1분 가량 죽을 더 끓여주면 완성된다.

[글 이승연 기자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520호 (16.03.22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