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뉴스

오은선 세르파 페마 “더 위로 갈 곳은 없었다”<연합뉴스> 인터뷰

파라클레토스 2010. 9. 1. 04:56

 

오은선 세르파 페마 “더 위로 갈 곳은 없었다”

김도엽 객원기자 (2010.08.31 11:21:01)

오은선(44) 대장의 히말라야 칸첸중가 등정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함께 등반한 세르파 가운데 한명인 페마 치링(38)이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던 페마는 3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를 통해 “더는 위로 갈 곳이 없었다”며 첫 공식 입장을 밝히고,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을 부인했다.

그동안 또 다른 세르파인 옹추와 누르부의 의견은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흘러 나왔지만, 페마의 발언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 특히 페마는 “우리한테는 정상에 네 번 등정한 친구(옹추)가 있다”며 “거기가 꼭대기였다”고 확신했다.

정상 사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페마는 “정상 근처에 돌멩이, 바위가 있었는데 거기서 사진을 찍었다”며 “에베레스트만 해도 그렇고 사진은 시간에 따라 항상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가 다른 대원들과 다퉜다고 증언한 누르브의 발언에 대해선 “어떠한 말다툼이나 싸움도 없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수원대 깃발이 중턱에서 돌에 고정된 채 발견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바람이 얼마나 심하게 부는 곳인데 깃발이 날려가지 않고 있었겠느냐”며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오은선에 이어 두 번째로 14좌 완등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라이벌 에두르네 파사반(36·스페인)도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산악연맹이 오 씨의 등정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언론을 통해 흘러 나오자 반색하고 있는 모습.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파사반은 “나는행복하다. 시간이 우리에게 권리를 줬다”며 세계 최초 14좌 완등 기록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은선이 새로운 증거를 가지고 언론 앞에 나타나야 할 것이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오 씨는 최근 네티즌에서 불거지고 있는 재등정 요구를 일축한 채 정상 등정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 수집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30일경 열 예정이던 반박 도 좀 더 완벽한 준비를 위해 다소 늦춰졌다.

오은선 ´여성 첫 14좌 완등´ 무산 위기…강력 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