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만성폐쇄성폐질환
■ 방송 일시 : 2011년 2월 19일 ( 토 ) KBS 1TV 20:00~21:00 ■ 담당 프로듀서 : 김종서 ■ 작가 : 임명희, 이보미
▶소리 없는 살인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구 선수를 할 만큼 건강을 타고난 안상근 씨(60, 남). 하지만 현재 그는 산소호흡기가 없으면 어떤 생활도 할 수가 없는 처지다. 숨이 차서 머리도 감을 수 없고, 밥 한 술 넘기는 것도 어렵다. 단순 감기처럼 시작된 병은 이제 그를 일어날 수 없게 만들었다.
박수용(50, 남/가명) 씨는 45세부터 심각한 호흡곤란에 시달렸다. 그리고 얼마 전, 자신의 힘으로는 호흡할 수 없어 기관절개술을 받은 후, 목에 난 구멍으로 겨우 숨을 쉬고 있다. 그의 폐는 4분의 1만 기능하는 상태. 그는 일상생활은 물론, 목소리까지 잃어 버렸다.
이들을 무너뜨린 병의 이름은 바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담배 연기나 오염된 공기가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켜 기관지를 좁아지게 만들고, 폐의 허파꽈리를 파괴해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병이다.
환자의 90%는 흡연자. 하지만 비흡연자도 안심할 수 없다. 주영옥 씨(68, 여)는 담배는 입에 댄 적도 없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죽음을 선고받았었다. 원인은 예전에 식당에서 일하며 맡았던 담배연기와 조리 시에 나오는 연기. 오염된 실내공기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일으킨다.
과연 우리 집의 실내 공기 오염도는 어느 정도일까? 흔히들 하는 생선 구이. 하지만 생선 구이를 하고 난 후에 공기 오염도는 한 사람이 담배 반 개비를 핀 정도라는 충격적인 결과! 안전지대는 없는 걸까?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더욱 무서운 점은, 증상이 반복될 때는 이미 폐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라는 것이다. 한 번 망가진 폐는 이식 외에는 살려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고, 수시로 가슴이 답답하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하라!
▶'폐'만의 병이 아니다. 2차 질환을 불러오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오희호 씨(72, 남)는 호흡기 장애 1급의 중증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다. 그의 폐기능은 불과 23.6%. 폐의 저산소증이 지속되면서 폐동맥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는 폐동맥고혈압도 생겼다. 이대로라면 심장에 무리를 주어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할 수도 있는 상황.
15년 전에 만성폐쇄성폐질환 판정을 받은 김정훈(61, 남/가명) 씨는 지난 해 11월, 폐암 수술을 받았다. 폐암의 주원인도 흡연. 담배를 많이 피웠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폐암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폐기능이 약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에게 폐 절제술은 모험, 폐암은 환자들이 넘어야 하는 또 다른 산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 가장 흔한 합병증인 기흉은 허파꽈리의 약해진 부분이 터져 새어나온 공기가 폐를 둘러싼 가슴막을 채워 폐를 쪼그라들게 만들고, 더 심한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김성운 씨(68, 남/가명)는 흉관을 삽입해 공기를 빼냈지만, 허파꽈리가 아물지 않아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몸뿐만 아니라 환자의 마음도 지치게 만든다. 실제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23%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춘길 씨(68, 남)는 가만히 앉아있다 보면 저절로 눈물이 흐른다. 홀로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그의 일상의 전부.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우울증 때문이다.
암, 뇌졸중 등의 주요 질환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사망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삶의 필수 요소인 ‘숨’을 앗아가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폐, 숨길을 트다.
7년 전에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을 받았던 심장섭 씨. 진단 후 심장섭 씨가 제일 먼저 한 것은 금연. 현재는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데. 금연은 그의 폐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불과 1년 만에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에 이어 폐암 선고까지 받은 신경식 씨. 하지만 방사선 치료 후 퇴원한 그에게서 폐질환 환자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호흡곤란이 언제 있었냐는 듯 색소폰을 부는 여유도 즐기는데. 그의 건강 회복 비결은 무엇일까?
2020년 사망원인 3위로 예상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이제 전 세계는 ‘세계 COPD의 날’을 만드는 등 만성폐쇄성폐질환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의들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예방과 치료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비결은 간단하다. 금연, 그리고 꾸준한 치료다.
불치병으로만 여겨졌던 만성폐쇄성폐질환. 하지만 극복법은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원인과 극복법을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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